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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리뷰] B급 정서 통했다…거지 키우기

icon_ms 템즈  |  2015-10-21 18:38  |  조회 2134

 

 

살다 보면 거지 같은 날이 있다.

 

거지는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을 뜻하는데 여기서 거지는 그 행위의 하찮음을 빗대어 시시하고 보잘것없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인생의 그런 날. 맥 빠지고 기운 없는 날이 있다. 만사가 아! 몰라일수도있고 더 격렬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 '정말 거지가 되어볼까?'하는 이런 어이 없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 싶은데 혹시나 하고 봤더니 정말 거지가 될 수 있는 게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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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영화 베테랑 예고편 캡처 화면)

 

 

 

바로 이름하여 모바일게임 '거지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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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10월 21일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2위에 올랐다.

 

 

이토록 직관적인 게임명이 또 어디 있을까 ?

 

마나바바라는 소규모 개발사가 만든 이 게임은 소리 소문만으로 구글플레이 인기게임 2위에 올라섰다.

 

 

 

■ 거지 키우기가 뭐길래?


게임을 설치하면 바로 시작된다. 당신은 말 그대로 '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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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에 접속하자 마자 나오는 화면 잠깐 당황할 수도 있는데 일단 터치부터 하시라.

 

게임은 화면을 터치하면 구걸 행위로 인식해 수익이 발생한다. 돈을 모아 거지 파워를 높이면 클릭당 획득 수익이 증가하고 알바(아르바이트)를 고용해 비용을 더 늘릴 수도 있다.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구매해도 수익은 늘어나고 카카옹이나 네이바, 페이스쿡 등의 기업을 인수할 수도 도시도 살 수 있다. 단순 터치로 돈을 모아 재벌 거지가 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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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지가 알바를 고용하다니. 배경도 바꾸고 돈을 벌어 기업도 인수할 수 있다. 참 단순하면서도 10여 분 터치로 수십 억 원을 버는 행위는 현실에서 불가능에 가까운 행위인지라 묘한 대리 만족과 같은 쾌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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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획득 골드를 10배 늘릴 수 있는 아이템은 광고를 보면 준다. 즉 게임은 인앱결제보다 광고로 매출을 올리는 형태인데. 광고를 보면 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광고 보기에 망설임이 없다. 신박하다.

 

 

■ 거지 키우기 왜 떴어?
개발사 측은 '거지 키우기' 흥행에 대해 고품질 게임이 범람하는 시기에 이른바 병맛(인터넷 신조어로 맥락 없고 형편없음을 뜻함)나는 B급 게임이 통한 셈이라 설명했다.

 

실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도 '튀는 게임'이길래 받아봤더니 은근히 재밌고 몰입도도 높다고 평하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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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현질이 없으니 사용자들은 자랑스럽다고 평하기도 한다.

 

세상은 A급이 주목을 받지만, 때론 B급 정서가 더 '잘'통하기도 한다. 거지 키우는 그런 요소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왜 세상은 A급들만의 무대는 아니니깐. 삶에 거지 같은 날이 있더라도 '거지 키우기'가 있으니 너무 우울해만 하지 말자.

 

템즈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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