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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은 혹은 뜻한 이말년 서유기 일리단-리신 논쟁

icon_ms 템즈  |  2015-10-15 21:59  |  조회 5075

 

14일 네이버 웹툰에 유명 작가 이말년이 연재하는 <이말년 서유기> 89화 회춘삼장 편이 업데이트됐다.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02921&no=89&weekday=thu

 

해당 웹툰은 삼장법사가 회춘해 그 눈부심에 눈이 먼 그의 팬들이 강제 악마사냥꾼이 됐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에서 블리자드의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에 등장하는 일리단을 연상케하는 무기와 복장이 등장하며 "살아법사 님이 삼장계신다!"라는 문구와 삼장 팬클럽 <일리다리> 발족 이란 내용이 나온다.

 

일리다리는 와우의 첫 번째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에서 검은사원 최종 보스몬스터로 등장했던 일리단을 추종하는 세력이다. 비록 그는 보스몬스터로 유저가 상대해야 하는 몬스터 중 하나로 등장하지만 과거 워크래프트 시리즈부터 많은 블리자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

 

종족(나이트엘프)을 위해 악마의 힘을 선택하며 형과 (짝)사랑하던 연인 그리고 종족으로부터 '배신자'라는 칭호를 얻으며 몰락하지만 그의 강력한 카리스마와 상반되는 지고지순(?)한 사랑 등에 매력을 느낀 유저들이 적지 않다.

 

또한 불타는성전 당시 "너흰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는 도발적 문구와 등장했지만 실제론 완벽히 준비된 유저들(니헬름 공격대)에의해 쉽사리 공략되기도 해 해당 문구는 와우를 즐기는 유저들이 가장 많이 패러디 하는 대사 중 하나가 됐다.

 

지난 8월 블리자드가 여섯 번째로 공개한 와우의 확장팩 '군단'에는 이 일리단의 추종세력이 신규 영웅 직업으로 등장한다고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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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일리단(와우), 우 리신(롤)

 

함튼 이말년은 특유의 패러디 능력을 발휘해 일리단과 악마사냥꾼을 만화에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일리단의 무기인 아지노스를 연상케하는 무기와 일리다리라고 표기한 부분에 따라)

 

그런데 해당 웹툰 댓글에서 '리신'이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댓글은 논쟁이 시작됐다. 리신은 리그오브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 중 하나로 그 역시 일리단처럼 눈이 가려진 모습을 한 캐릭터다.

 

추측컨대 리그오브레전드(롤)로 게임을 시작한 유저들에게는 이말년 서유기를 보며 리신이 먼저 떠오를 수도 있는 일이다.

 

하지만 댓글 논쟁이 늘 그렇듯. 다른 한쪽의 주장이 과열되기 시작하며 해당 주제를 벗어나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일명 와재(와우를 즐겼던 아재의 줄임말)들의 댓글러시로 이어졌고 두 게임간의 비교우위 논쟁, 게임에 대한 기타 논쟁으로 번져나갔고 지금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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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님이라는 닉네임의 유저는 이말년서유기에서 "살아법사님이 삼장계신다"라는 표현의 유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와우 네 번째 확장팩인 '판다리아의 안개'에서 볼진이 가로쉬에게 팽 단한 뒤 볼진 추종자들이 오그리마에서 "볼진님이 살아계신다"라고 외치고 다녔고 이후 다섯 번째 확장팩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 가로쉬가 스토리상 죽게되며 가로쉬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 유저들이 "가로쉬님이 살아계신다"라는 표현을 와우 커뮤니티에서 사용했다고. 이에 반대 입장의 유저들이 가로쉬 추종자들을 놀리는 표현으로 "살아쉬님이 가로계신다"라고 했다는 것.

 

이에 따르면 "살아법사님이 삼장계신다"가 "삼장법사님이 살아계신다"의 패러디임을 알 수 있다.

 

논쟁은 불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평화로울 수 없는 우리 인터넷세상에서 이런 사건(?)을 발견하면 관심이 간다. 그리고 지켜보면 사실 팝콘이 필요할 만큼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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