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된 친구 A와 친구 B가 있음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은 과 친구. 둘다 남자)
원래는 저 둘 포함 다른 애들까지해서 한번에 다 친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나는 B보다 A가 더 친하게 되었고
A는 지금 거의 베프나 마찬가지인데 B는 그냥 좀 친한 친구임. (B와 서로 악감정 전혀 없음)
그 2명 다 예전에 내 결혼식에 왔었음
그리고 A와 B는 상당히 큰 문제로 예전에 싸운 뒤로 A가 B를 존나 싫어함.
B는 자신의 잘못 때문에 그렇게 된거라 A를 그냥 피하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B가 결혼식을 다음 주 토요일에 함.
A는 당연히 B 결혼식에 안가는데
나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
당연히 가야되는 거 같지만
A가
'야 그 새기 결혼식에 갔다고? 너 아직도 B와 연락하냐. B가 어떤 새기인지 잊었냐?'
라고 할 거 같아서 상당히 마음에 걸리네.
B가 내 결혼식에 왔었고 지금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B와 나와의 관계만 보면 무조건 가는게 답인데
A 때문에 진짜 걸린다.
이상한 이유 핑계대서 돈만 보내기에는 더더욱 애매해지는 문제도 있고. 흐..
그 둘의 문제는 굳이 얘긴 안하겠음.
A가 2년 사귄 여친이 있고 그 여친과 B와도 스스럼없이 잘 지냈음.
그런 와중에 A와 그 여친이 헤어졌는데 딱히 나쁘게 헤어진게 아니라 좋게좋게 헤어졌음.
서로를 씹으면서 막 공개처형 이런게 아니라 서로 좋게 좋게
헤어졌어도 그 사람 말 꺼내는 것도 가끔 웃으면서 좋게 할 정도로 ㅇㅇ
근데 약 6개월 후
B가 자기 회사사람들이랑 술먹다가 A의 여친을 전화로 불러내서 같이 먹다가
둘이 모텔 가서 했고
그 사실을 B가 A에게 말하면서 미안했다고 내가 미친놈이었다고 말했고
A는 대놓고 시발 니가 미쳤냐 <--- 이건 못하고
그냥 알았다 차갑게 응수하고
나중에 나에게는 야 저새기 죽이고 싶다. 진짜 사람새기가 아니다 라고 말함.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 사건은 순간적으로 큰 사건이었지만 다들 그냥 쉬쉬하는 분위기가 되었고
그 일로 A와 B는 만나도 서로 말 거의 안하는 사이가 됨.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서인지 서로 크게 싸운 적은 없음.
그 사이에 내가 껴있는 거임.
A가 B욕을 나에게 진짜 존나 많이 해왔음 지금까지.
그뒤로 나는 결혼을 했고 결혼식에 A와 B 둘다 온거임. 둘이 별일은 없었고 같이 밥도 먹은 걸로 알고 있음.
이 상황에서 B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내가 가냐 안가냐의 고민인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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