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가 퍼블리싱하고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신규 마법사 클랜 '커피점 이치고'의 마지막 멤버 '레아 뷔르츠'를 공개했다.
앞서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지만 카페의 실무를 도맡고 있는 '나츠메 소우카', 전직 신센구미를 자처하는 라이칸스로프 '사쿠바 유키'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레아는 두 사람을 한데 모은 커피점 이치고의 마스터다.
그런데 세 사람 가운데 가장 어른스럽게 생긴 점장이 정작 가게에서 가장 일을 하지 않는다는 설정. 공식 소개부터 "가게 일 전반을 '소우카'에게 떠넘긴 채 영업 시간 내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신문이나 읽는 것이 일상"이라고 못 박았을 정도다.
'레아'의 첫인상은 공식 표현 그대로 '매우 무섭게 생긴 마스터 누님'이다. 금발의 긴 머리로 한쪽 눈을 가리고 있으며, 셔츠와 앞치마로 구성된 비교적 단정한 카페 유니폼 아래 목과 팔에는 독특한 문양이 드러난다.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과 날카로운 눈매까지 더해져 앞선 두 점원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외형에서부터 불량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물론, 공개된 설정 역시 장사를 제대로 하려는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방만한 점장이라는 간극이 '레아'의 가장 큰 특징이다.

'레아'는 과거 마법사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은퇴한 상태다. 이제는 '커피점 이치고'의 마스터로 지내고 있으며, 실질적인 점포 운영 대부분을 '소우카'에게 맡기고 자신은 신문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더 재미있는 것은 커피점 이치고가 현재와 같은 '동물귀 메이드 킷사텐'이 된 장본인도 '레아'라는 점이다.
첫 번째 멤버 '나츠메 소우카'와 라이칸슬로프 '사쿠바 유키'가 동물귀와 꼬리를 갖춘 메이드풍 복장으로 등장했을 때만 해도 미묘하게 엇나간 동물귀 콘셉트가 커피점 이치고의 특징 정도로 받아들여졌는데, 마지막 멤버가 공개되면서 이 모든 것의 시작이 마스터 '레아'의 취향 또는 경영방침이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진 셈이다.
문제는 정작 '레아'가 그렇게 만들어놓은 가게를 열심히 운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카페의 바리스타와 서빙, 요리까지 도맡고 있는 것은 '소우카'다. 단골손님이었다가 어쩌다 보니 직원으로 눌러앉은 '소우카'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으로 자신의 장래를 걱정하면서도 카페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유키' 역시 일에 대한 의욕과 가게를 향한 애정은 넘친다. 다만 너무 활기찬 나머지 이곳저곳에 부딪치고 넘어져 가게에 멀쩡한 접시가 남아나지 않을 정도라는 것이 문제다. 본래 떠돌이였던 '유키'를 이치고로 데려온 인물 역시 바로 '레아'다. 결과적으로 '레아'가 사람을 데려오고, 가게의 콘셉트를 정하며, '소우카'가 실제로 가게를 굴리고, '유키'가 사고를 친다는 제법 명확한 역할 분담이 완성됐다.
그럼에도 '레아'의 방만한 경영이 마냥 실패한 것만은 아니다. 공식 설정에 따르면 이러한 운영방침 덕분인지 커피점 이치고는 일반인과 마법사가 모두 자유롭게 드나드는 가게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이것조차 '레아'가 처음부터 의도한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커피점 이치고'가 작품에서 맡게 될 역할을 생각하면 제법 흥미로운 설정이기도 하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도쿄에서는 일반 사회의 뒤편에 마법사들의 영지와 조직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이치고는 어느 한쪽만의 비밀 거점이 아니라 일반인과 마법사의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장소라는 독특한 위치를 확보했다.
세 멤버가 모두 공개되면서 지난주 처음 모습을 드러낸 '커피점 이치고'의 캐릭터성도 완성됐다.


동물귀와 꼬리는 장식이지만 누구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품은 대학생 '나츠메 소우카', 사무라이를 자처하면서 실제로는 라이칸스로프인 '사쿠바 유키', 그리고 이 모든 콘셉트를 만들어놓고 정작 가게 일은 직원에게 맡겨버린 은퇴 마법사 '레아 뷔르츠'. 세 사람 모두 '동물귀 메이드 카페'라는 하나의 콘셉트를 공유하면서도 성격과 처지가 전혀 다르다는 점이 재미를 만든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커피점 이치고'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의 여러 클랜 가운데서도 전투 조직으로서의 목적보다 세 사람이 함께 생활하며 벌어질 일상과 관계성 자체에 유독 관심이 가는 집단이다. 향후 실제 게임에서 이들이 마법사 클랜으로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역시 궁금증을 남긴다.
한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현재 첫 글로벌 CBT 참가자를 모집 중이며, 오는 9월 17일부터는 도쿄게임쇼 2026에도 참가해 현장 시연과 프롤로그 시나리오 상영 등을 진행한다. 캐릭터와 클랜을 하나씩 공개하며 세계관의 밀도를 높여온 데 이어, 최근에는 팔로워 8만 돌파와 함께 개별 캐릭터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까지 선보이며 팬 접점을 빠르게 넓혀가는 모습이다.
TGS와 첫 CBT를 앞둔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이제는 개별 캐릭터의 매력을 넘어, 이들이 함께 만들어낼 이야기와 관계성을 실제 게임 안에서 어떻게 풀어낼지에 시선이 모인다.
◈ 사쿠바 유키 | 특구청 영상 기록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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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여신:니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