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창간] 흥행 그 이상의 무게, 펄어비스에게 ‘붉은사막’이 갖는 의미

가

 

가

 
펄어비스에게 '붉은사막'의 출시는 오랜 개발 여정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과제의 출발점이었다. 약 7년에 걸쳐 쌓아온 개발 역량과 자체 엔진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평가받는 무대였으며, 차기작이 등장하기까지 실적을 뒷받침해야 하는 핵심 작품이기 때문이다.

출시 초반의 흥행은 첫 관문이었다. 엇갈린 평가를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관심을 꾸준한 판매로 이어가는 일이 남았다. 펄어비스가 출시 이후 지속해온 사후 지원과 '붉은사막 인핸스드(Crimson Desert Enhanced)', 첫 번째 DLC '미지의 여정(Charting the Unknown)'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올해 3월 글로벌 정식 출시된 붉은사막은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혔다. 출시 전 스팀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출시 하루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만 장, 4일 만에 300만 장을 기록했다.

이용자들의 반응은 판매량만큼 순조롭지 않았다. 출시 직후 스팀 이용자 평가는 '복합적(Mixed)'에 머물렀다. 그래픽과 사운드, 방대한 즐길거리는 호평을 받았지만, 스토리 전개와 콘텐츠 간 연결은 약점으로 꼽혔다. 탐험하고 즐길 것은 많아도 이를 엮어내는 이야기의 짜임새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플레이 경험이 쌓이면서 강점도 더 분명해졌다. 세계관 곳곳에서 발견하는 즐길거리와 다양한 상호작용이 주목받았고, 이용자들이 각자 찾아낸 모험의 재미가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부족함을 지적하면서도 탐험과 전투를 즐기기 위해 게임을 계속하게 된다는 반응이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패치로 이에 대응했다. 출시 당시 불편을 샀던 부분을 손보고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본편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갔다. 패키지 게임임에도 라이브 서비스를 방불케 하는 대응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판매량은 출시 12일 만에 400만 장, 26일 만에 500만 장으로 늘었다. 6월 11일에는 출시 83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 장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엇갈린 초기 평가에도 출시 후 두 달여 동안 100만 장이 추가로 팔린 것이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차기작 '도깨비(DokeV)'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예정대로 나오더라도 붉은사막 이후 상당 기간 신작 공백이 이어진다. 붉은사막 역시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작의 개발 일정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 사이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실적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본편의 완성도를 높이는 인핸스드 업데이트와 첫 DLC 발매를 빠른 주기로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8월 게임스컴 2026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발표한 붉은사막 인핸스드는 본편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규 컷신과 대사를 추가해 이야기 전개를 보강했다. 개별 콘텐츠의 재미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서사의 연결을 다듬는 작업이다.

언어 지원도 넓혔다. 일본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등 보이스오버 5종을 추가하고, 아랍어 자막과 UI를 더했다. 각 지역 이용자가 이야기를 이해하고 등장인물의 대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했다.
 

본편을 다듬는 작업에 이어 새로운 모험도 준비했다. 펄어비스는 9월 3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에서 첫 DLC 미지의 여정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클리프와 데미안, 웅카가 각자의 길을 개척한다. 클리프는 황무지로 모험을 떠나고, 데미안은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웅카는 공학자로 변신한다. 본편에서 함께했던 인물들이 다른 역할을 맡으면서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새로운 콘텐츠도 다수 등장했다. 확장된 하우징 시스템에서는 집을 짓는 데서 나아가 웅장한 성을 건설할 수 있다. NPC에게 청혼하는 듯한 장면은 연애 관련 시스템의 추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거대한 범선에 오르는 모습과 잠수복을 입고 수중을 탐험하는 장면도 담겨, 육지를 넘어 바다에서 펼쳐질 모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새로운 적과의 전투 역시 예고됐다.

미지의 여정은 9월 3일 사전 판매를 시작했으며, 오는 10월 16일 정식 출시된다. 가격은 27,800원이다.
 

본편 출시 후 약 7개월 만에 첫 DLC를 내놓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이버펑크 2077'은 첫 확장팩 '팬텀 리버티' 출시까지 약 2년 9개월, '엘든링'은 '황금 나무의 그림자'를 선보이기까지 약 2년 4개월이 걸렸다. 작품마다 확장 콘텐츠의 규모와 개발 여건은 다르지만, 이들 작품과 비교하면 짧은 간격이다. 펄어비스는 출시 첫해 안에 본편 개선과 콘텐츠 확장을 이어가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한 붉은사막은 이제 첫 DLC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과연 붉은사막이 신규 DLC를 통해 제품 수명 주기를 연장할 수 있을지, 그리고 차기작 도깨비의 출시 전까지 펄어비스의 실적에 이바지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시영 기자의

댓글 2

  • nlv168_54364 포핸드
  • 2026-09-13 14:07:13
  • 펄어비스는 도깨비 대체 언제내냐
    거기 들어간 내돈이..
  • nlv114_655846 Fellos
  • 2026-09-14 16:56:58
  • DLC 추석 연휴에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ㅎㅎ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