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가 퍼블리싱하고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타이토구의 마법사 클랜 '커피점 이치고' 두 번째 멤버 '사쿠바 유키'를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나츠메 소우카'가 동물 귀와 꼬리를 단 메이드풍 외형에도 불구하고 "귀도 꼬리도 장식"이라며 이용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면, 이번에는 정반대다. 강아지과를 연상시키는 귀와 풍성한 꼬리를 지닌 '사쿠바 유키'는 아예 자신을 '라이칸스로프'라고 밝히며 '커피점 이치고'의 콘셉트를 한층 더 혼란스럽고 유쾌하게 확장했다.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사쿠바 유키'는 "전직 신센구미, 현직 커피점 직원입니다! 그리고 비밀이지만 라이칸스로프입니다!"라는 범상치 않은 자기소개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설정에 따르면 '유키'는 커피점 이치고의 간판 아가씨이자 스스로를 '사무라이'라 부르는 인물이다. 본래 떠돌이 생활을 하던 중 이치고의 마스터에게 거둬졌으며, 이후 순진무구하고 성실한 성격을 바탕으로 빠르게 가게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다만 '전직 신센구미'라는 말이 실제 과거를 의미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공식 설명에서도 '유키'를 어디까지나 '사무라이를 자칭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만큼, 현대 도쿄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신센구미와 라이칸스로프라는 두 키워드가 어떤 방식으로 캐릭터 설정에 연결될지는 향후 공개될 이야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외형 역시 설정만큼이나 정보량이 많다. 고전적인 메이드복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에 동물 귀와 꼬리가 더해졌고, 허리춤에는 일본도를 차고 있다. 손에는 '커피점 이치고'의 로고가 새겨진 커다란 원형 트레이를 들고 있어 '메이드', '사무라이', '수인'이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하나의 캐릭터 안에 밀어 넣었다.
무엇보다 앞서 공개된 '나츠메 소우카'와 나란히 놓으면 두 캐릭터의 대비가 재미있다. '커피점 이치고'의 바리스타 겸 서빙·요리 담당인 '소우카'는 겉보기에는 동물 콘셉트 메이드에 가깝지만, 정작 본인은 "귀도 꼬리도 장식"이라며 현실적인 선을 긋는다. 졸업을 앞둔 대학생으로 장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설정까지 더해져, 화려한 외형과 달리 비교적 현실적인 고민을 품은 캐릭터로 묘사됐다.

반면 '유키'는 그 장식을 넘어 아예 "라이칸스로프"임을 선언한다. 여기에 자신을 사무라이라 칭하고 신센구미 경력까지 주장하면서, '커피점 이치고'가 단순히 '동물 귀 메이드들이 일하는 카페' 정도로 정리될 클랜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성격도 정반대에 가깝다. '유키'는 활기차고 텐션이 높은 데다 가게에 대한 애정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물이다. 문제는 의욕이 몸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 일을 하다 여기저기 부딪치거나 걸려 넘어지는 일이 잦아 "이치고에는 멀쩡한 접시가 남아나지 않는다"는 설명까지 붙었다. 능숙한 간판 직원이라기보다는 온몸으로 가게를 사랑하는 사고뭉치에 가까운 셈이다.

이 같은 성격은 함께 공개된 '아스오라의 하루 No.15 - 참을성'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눈앞의 음식을 두고 "앞으로 1분, 소생의 인내심이 버틸 수 있을지 승부입니다…!"라며 잔뜩 집중하는 '유키'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며 "강아지 훈련인가…?"라고 반응하는 '소우카'의 모습이 담겼다. 진지한 본인과 어딘가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이는 주변인의 온도 차가 캐릭터의 코믹한 매력을 살린다.
특히 '소생'이라는 말투까지 사용하는 점을 보면 유키에게 사무라이 설정은 단순한 외형적 장식이 아니라 말투와 행동 전반을 관통하는 캐릭터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라이칸스로프라는 종족적 설정까지 더해지면서 전투 방식이나 마법에도 어떤 특징이 반영될지 궁금증을 남긴다.

'커피점 이치고'는 도쿄도 타이토구를 거점으로 하는 마법사 클랜으로, 평소에는 실제 커피점에서 일하는 점원들로 구성돼 있다. 멤버는 '나츠메 소우카'와 '사쿠바 유키', 아직 상세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레아 뷔르츠'까지 총 세 명이다.
앞서 공개된 클랜들이 학생 마법사들의 비밀 동아리, 괴담을 추적하는 영화감상부, 대학생과 사회인으로 구성된 자경단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현대 도쿄의 일상과 마법 사회를 연결했다면, 커피점 이치고는 '동네 카페'라는 더욱 생활 밀착형 공간을 무대로 삼고 있다.
그 안에서도 현실적인 취업 고민을 안고 있는 대학생 소우카와, 신센구미 출신을 자처하는 라이칸스로프 사무라이 유키가 한 가게에서 함께 일한다는 설정은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특유의 엉뚱한 캐릭터 조합을 잘 보여준다.
이제 남은 멤버는 '레아 뷔르츠' 한 명이다. 귀와 꼬리가 단순한 장식이라는 '소우카'에 이어 진짜 라이칸스로프를 자처하는 '유키'까지 등장한 가운데, 커피점 이치고의 마지막 점원이 또 어떤 정체와 개성을 숨기고 있을지도 자연스럽게 다음 공개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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