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미연시 제작 워크샵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장편화까지 결정된 판타지 비주얼노벨 '외톨이 마녀와 골렘의 환상곡'이 오프라인 행사에서 이용자들을 만났다.
인디 개발사 '코멧 심포니'는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일러스타 페스13'의 인디게임 특별존 '일러스타 플레이'에 '외톨이 마녀와 골렘의 환상곡' 부스를 마련했다. 공식 안내에서도 작품은 Idg06 참가작으로 소개됐으며, 이번 일러스타 플레이에는 총 8종의 인디게임이 자리해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서도 '외톨이 마녀와 골렘의 환상곡'은 비교적 차분한 형태로 관람객을 맞았다. 부스 벽면을 가득 채운 메인 캐릭터 일러스트와 함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는 시연 환경을 마련했으며,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부스에는 작품의 따뜻한 색감을 살린 대형 일러스트가 설치됐으며, 테이블에는 캐릭터 일러스트를 활용한 인쇄물과 굿즈가 놓였다. 일부 굿즈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배포되면서 아직 개발 중인 작품을 알리는 접점 역할을 했다.
'외톨이 마녀와 골렘의 환상곡'은 마녀와 골렘, 그리고 약초꾼 소녀가 만들어가는 판타지 비주얼노벨이다.
이야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좀처럼 닿지 않는 산속 나무 오두막에서 시작된다. 그곳에는 마녀가 산다는 소문이 돌고 있고, 어느 날 마녀의 집에서 사람을 닮은 흙 인형인 골렘이 눈을 뜬다. 처음 세상을 마주한 골렘은 마녀와 함께 일상을 보내면서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감정을 하나씩 경험하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알아가게 된다. 여기에 약초꾼 소녀가 합류하며 세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이 강조하는 것은 거대한 사건보다는 인물 사이의 감정과 일상이다. 개발팀은 2025년 워크샵 당시 이 작품을 소개하며 플레이어에게 '한 편의 동화 같은 시간'을 전하고 싶다는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비주얼도 이런 작품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눈 내리는 숲속 오두막을 배경으로 한 타이틀 화면부터 밝고 부드러운 색채의 캐릭터 일러스트까지, 자극적인 이미지보다는 포근하고 서정적인 판타지 분위기를 강조한다. 특히 부스 전면을 장식한 은발의 마녀 캐릭터는 작품의 분위기를 전달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큰 마녀 모자와 보라색 리본, 흰색을 중심으로 한 의상은 전형적인 판타지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부드러운 채색과 표정을 통해 작품이 지향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외톨이 마녀와 골렘의 환상곡'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번이 처음 공개되는 작품이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짧은 워크샵 작품으로 출발했다가 실제 장편 상업 게임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이력이 특징이다.
당시 공개된 워크샵 버전은 스토브에 2025년 8월 29일 등록됐으며, 스토브 페이지에서도 작품을 '두 주인공과 약초꾼 소녀가 만들어갈 신비롭고 가슴 따뜻한 판타지'로 소개하고 있다.
장편화 결정은 올해 2월 공개됐다. 구름별게임즈는 워크샵에서 선보인 짧은 버전을 정식 유료 장편으로 확대 제작하고,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작품이 가진 감성을 유지하면서 스토리의 깊이와 콘텐츠, 연출을 보강하는 방향이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은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일러스타 페스13 참가도 단순히 이미 완성된 워크샵 게임을 다시 소개하는 자리와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수상 이후 장편화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넘어간 작품이 오프라인에서 다시 이용자들과 접점을 만든 자리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미연시 워크샵은 짧은 기간 안에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는 데 의미를 둔 프로젝트인 만큼, 당시 출품작이 이후 실제 상업 작품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흔한 결과만은 아니다. '외톨이 마녀와 골렘의 환상곡'은 워크샵에서 완성된 하나의 단편이 평가를 받고, 다시 장편 프로젝트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과정 자체도 작품을 설명하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



이번 일러스타 페스13에서는 별도의 대형 무대 행사보다는 이러한 작품 자체를 직접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방문객은 시연을 통해 게임의 분위기와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었고, 부스에서는 작품의 일러스트를 활용한 굿즈를 배포했다.
미연시 개발 워크샵의 일회성 작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장편화를 선택해 세계관 확장을 꾀한 '외톨이 마녀와 골렘의 환상곡'. 산속 오두막에서 처음 눈을 뜬 골렘과 외톨이 마녀의 작은 이야기가 얼마나 긴 '환상곡'으로 확장될지, 이번 일러스타 페스13은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작품을 다시 한번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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