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뜯고, 찍고, 즐기고…'니벨 아레나'X'승리의 여신: 니케 - 웨이브 투 유', 일러스타 페스13서 관람객 몰이

 

 
카드팩을 뜯는 손길이 바빠질수록 주변의 시선도 함께 모였다. 한쪽에서는 참가자들이 희귀 카드를 기대하며 부스터 팩을 연달아 개봉했고, 조금 뒤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마르차나와 신데렐라가 모습을 드러내자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부스 앞으로 모여들었다.

8월 29일과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일러스타 페스13'에서 '젬블로컴퍼니'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니벨 아레나(NIVEL ARENA)'가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을 앞세워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신제품 판매와 TCG 강습·체험을 기본으로, 카드팩을 직접 뜯는 재미를 이벤트로 확장한 '도파민 챌린지'와 '복불복 이벤트', 여기에 코스어 항아와 릴리가 참여한 '승리의 여신: 니케' 코스프레까지 결합했다. 행사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부스 주변에는 꾸준히 사람들이 머물렀고, 정해진 이벤트 시간이 되면 관람객 밀도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집객력을 보여준 부스 가운데 하나였다.

'니벨 아레나'는 TCG 및 보드게임 전문 개발사 젬블로컴퍼니가 개발한 1대1 대전형 TCG다. 리더와 유닛, 스킬, 아이템 카드를 조합해 자신만의 덱을 구성하고, 전투 과정에서 레벨을 올리며 사용할 수 있는 카드와 전략의 폭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하나의 오리지널 세계관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인기 게임 IP들을 카드 위로 옮겨오고 있다는 점이 니벨 아레나의 특징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를 시작으로 '에픽세븐', '이터널 리턴', '브라운더스트2',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니벨 아레나를 통해 실물 TCG로 확장됐다. 
 

이번 일러스타 페스13 부스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벽면에는 각 IP의 카드가 종류별로 전시됐고, 유리 진열장에는 다양한 스타터 덱과 부스터 팩, 프로모션 카드, 플레이 매트와 서플라이 등이 자리했다. 별도로 마련된 플레이 공간에서는 여러 테이블에서 실제 대전과 체험이 동시에 진행됐다.
 
 
그 가운데 이번 행사의 중심을 차지한 것은 '승리의 여신: 니케'였다.

젬블로컴퍼니는 지난 21일 '승리의 여신: 니케' 정규 부스터 팩 8탄 BT08 '웨이브 투 유(WAVE TO YOU)'를 출시했다. 2025년 5월 출시한 BT03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선보인 '니케' 정규 부스터로, 이번 팩만으로도 하나의 덱을 구성할 수 있도록 카드 간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기존 '니케' 리더와 연계할 수 있는 신규 카드들도 수록했다. 
 
 
 
 
 
 
 

일러스타 페스13은 신제품 출시 직후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부스 한쪽에는 '웨이브 투 유'의 여름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온 대형 일러스트가 설치됐으며, 관련 카드와 플레이 매트, 제품들이 곳곳에 전시됐다. 실제 판매 공간에서도 '니케'를 비롯해 여러 IP의 스타터 덱과 부스터 팩, 카드 관련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일부 제품에는 품절을 알리는 표시가 붙는 등 현장에서 카드와 관련 상품을 찾는 관람객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부스를 단순한 'TCG 판매 부스'와 다르게 만든 것은 상품을 구매한 이후였다. 가장 눈길을 끈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는 이름 그대로 카드팩 개봉의 기대감을 전면에 내세운 '도파민 챌린지'였다.
 

도파민 챌린지는 부스터 팩을 구매한 참가자에게 목표 카드를 제시하고, 현장에서 직접 팩을 뜯어 해당 카드를 뽑으면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9일과 30일 양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니벨 아레나 부스 무대 앞에서 운영됐으며 누구나 현장에서 이벤트를 지켜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목표에 따라 보상도 달라졌다. SPR·SBR 카드를 뽑은 참가자에게는 여러 종류의 스타터 덱 가운데 하나를 제공하고, SPL·SBL 등급에는 '레드 후드 - 넌센스 레드' 플레이 매트와 지정 부스터 가운데 하나가 준비됐다. ANL·SSL 등급을 뽑으면 '승리의 여신: 니케 니벨아레나 세트'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장에서는 이벤트 이름에 걸맞은 광경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무대 주변에 둘러앉아 부스터 팩을 연이어 뜯었고, 자신의 목표 등급이 적힌 표식을 달고 카드 한 장 한 장을 확인했다. 바닥과 무대 위로 개봉한 팩과 카드가 쌓일 정도로 개봉이 이어졌고, 진행자 역시 마이크를 들고 결과를 함께 확인했다.

TCG를 즐기는 과정에서 가장 긴장감이 높은 순간 가운데 하나인 '팩을 뜯어 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자체를 관람형 이벤트로 바꾼 셈이다. 참가자가 원하는 카드를 뽑을 수 있을지를 주변 관람객도 함께 지켜보면서 개인적인 카드 개봉이 자연스럽게 부스 전체의 볼거리로 확대됐다.

여기에 '승리의 여신: 니케' 캐릭터 코스프레까지 같은 공간에 합류했다. 신데렐라 코스프레가 참가자들 사이에 함께 자리해 카드 개봉을 지켜보고 이벤트에 참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정해진 포토타임에만 캐릭터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부스에서 진행되는 다른 프로그램에도 코스프레를 연결하면서 이벤트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복불복 이벤트' 역시 이러한 참여형 프로그램의 한 축이었다. 현장에서 BT08 '웨이브 투 유'를 구매하면 복불복에 도전할 수 있으며, 승리한 참가자에게는 추가 카드 팩이 제공됐다. 행사는 양일 오전 11시부터 11시 30분, 오후 3시 30분부터 4시까지 두 차례 진행됐다. 
 
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끝나는 대신 '구매→현장 이벤트→추가 카드 획득→다시 개봉'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제품을 사러 온 기존 TCG 이용자에게는 하나의 추가적인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행사장을 지나던 관람객에게는 사람들이 모여 무엇인가 하고 있다는 호기심을 유발하는 구조였다.
 

그리고 이번 부스에서 관람객들의 카메라를 가장 많이 끌어낸 프로그램은 역시 '승리의 여신: 니케' 코스프레 포토타임이었다.
 
니벨 아레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코스어 '항아'와 '릴리'를 초청했다. '항아'는 '마르차나: 마린 스터디', '릴리'는 '신데렐라: 크리스탈 웨이브'를 각각 재현했다.

공식 일정도 상당히 촘촘하게 짜였다. 마르차나의 단독 포토타임은 오전 10시 30분과 낮 12시, 신데렐라는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1시에 진행됐으며 오후 2시 30분과 4시에는 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합동 포토타임이 마련됐다. 각 포토타임은 30분씩 양일 모두 운영됐다. 
 
 
 
 
 
 

현장에서의 반응도 뜨거웠다. 포토타임 시간이 가까워지자 부스 앞에는 촬영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촬영이 시작된 뒤에는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무대를 향했다. 단순히 캐릭터 코스프레를 부스 장식처럼 배치한 것이 아니라 별도의 조명과 촬영 공간을 마련하고 시간대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하나의 독립적인 콘텐츠로 만들었다.

특히 두 코스프레는 이번 BT08 '웨이브 투 유'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여름을 테마로 꾸며진 대형 '니케'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실제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카드에서 봤던 비주얼을 부스 현장에서 다시 만나는 형태가 만들어졌다. 마르차나와 신데렐라의 단독 촬영뿐 아니라 두 캐릭터가 나란히 선 합동 포토타임에도 관람객들의 촬영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코스프레가 단순한 포토존 역할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앞서 도파민 챌린지처럼 실제 카드팩을 개봉하는 이벤트에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는 등 TCG와 코스프레를 서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현장 경험으로 연결했다.

이처럼 니벨 아레나는 행사 기간 동안 시간대별로 여러 콘텐츠를 이어 붙였다. 오전에는 포토타임과 복불복 이벤트가 진행되고, 점심 이후에는 도파민 챌린지와 합동 포토타임, 오후에는 다시 복불복과 마지막 포토타임이 이어졌다. 특정 이벤트 하나가 끝난 뒤 관람객이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릴 이유를 만든 구성이다.
 
 
 
 
 

또 행사 프로그램에만 집중하지 않고 넓은 TCG 플레이 공간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띄었다. 실제 행사장에서는 여러 테이블이 플레이어들로 채워졌으며, 각자 준비한 덱을 펼쳐 대전을 즐기거나 강습에 참여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판매대와 전시 공간, 플레이 테이블, 이벤트 무대를 한 부스 안에서 모두 운영하면서 기존 플레이어와 처음 니벨 아레나를 접하는 관람객을 함께 끌어들였다.

일러스타 페스13은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4B·5홀에서 열린 서브컬처 행사다. 일러스트와 동인 창작, 굿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과 게임 콘텐츠가 함께 자리했으며, 니벨 아레나는 양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제품 전시 및 판매, 강습과 체험,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서브컬처 행사에서 관람객을 부스로 데려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곳에 머물게 하는 일이다. 이번 니벨 아레나 부스는 인기 IP와 신제품이라는 출발점에 실제 TCG 플레이, 카드 개봉의 우연성을 활용한 이벤트, 경품, 그리고 코스프레를 차례로 더했다.

카드를 구경하러 온 사람은 이벤트를 지켜보고, 이벤트를 보러 온 사람은 카드팩을 뜯고, 코스프레를 촬영하기 위해 찾아온 관람객은 자연스럽게 '니벨 아레나'와 BT08 '웨이브 투 유'를 마주했다. 서로 다른 목적의 관람객이 한 공간에서 섞이도록 만든 것이다.

특히 부스터 팩을 뜯는 순간마저 하나의 현장 콘텐츠로 만들고, 마르차나와 신데렐라 코스프레까지 그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모습은 이번 부스의 특징을 잘 보여줬다. '카드를 판매하는 곳'을 넘어 '카드로 놀 수 있는 곳'을 만든 것. 행사 내내 니벨 아레나 부스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든 이유 역시 여기에 있었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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