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가 지난 1년간 추진해온 모바일 캐주얼 사업의 구체적인 확장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모바일 캐주얼 시장 전체는 현재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세부 장르로 들어가면 성장세가 나타나는 분야가 있다. 특히 퍼즐 장르는 약 20% 성장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장르 역시 성장하고 있다. 엔씨 모바일 캐주얼 사업 역시 이처럼 성장하는 장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서 구축하고 있는 생태계의 중심에는 ‘옵티플로우’가 있다. 옵티플로우는 엔씨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여러 스튜디오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결합하는 플랫폼이다. 게임을 수익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방법을 체계화한 플레이북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옵티플로우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는 크게 세 개의 레이어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콘텐츠 레이어로, 엔씨가 보유한 스튜디오의 게임과 향후 퍼블리싱할 게임이 들어간다. 여기서 발생한 데이터는 두 번째 레이어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전달된다. 이 과정에서 머신러닝과 AI 시스템을 활용해 예측형 LTV 모델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의 수익화와 배포 효율을 높인다. 이후 이 모든 데이터와 분석 결과가 옵티플로우 플랫폼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이용자 확보와 수익화 양쪽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는 게임을 수익성 있게 배포하고 규모를 키우기 위해 대량의 광고 크리에이티브와 미래 매출을 예측하는 모델이 필요하며, 수익화 측면에서는 이용자의 게임 이용 여정에 맞춰 적절한 상품과 기능, 게임플레이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옵티플로우는 AI 네이티브 플랫폼을 지향한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기존 기업들이 과거에 구축한 데이터 시스템 가운데 상당수가 레거시 기술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엔씨는 2026년에 구축하는 플랫폼인 만큼 처음부터 AI 네이티브이자 에이전트 기반 구조로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데이터 분석가를 거치지 않고 직접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한다. 개발자가 영어 또는 한국어로 질문하면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이를 통해 회사와 포트폴리오에 속한 모든 사람이 자신의 데이터 분석가를 갖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장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기존에 확보한 스튜디오의 성장을 지원하는 유기적 성장, 추가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비유기적 성장, 그리고 올해부터 시작하는 퍼블리싱이다. 올해부터 다른 게임 개발 스튜디오의 플래그십 타이틀을 퍼블리싱하고, 이를 통해 성장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퍼블리싱의 첫 결과물도 예고했다. 아넬 체만 센터장은 올해 말까지 아시아 시장에서 대형 플래그십 타이틀 하나를 먼저 선보이고, 내년에도 추가 타이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포트폴리오 스튜디오 간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한다. 스튜디오별 배포와 수익화 효율을 개선하고, 엔씨가 오랫동안 축적해온 라이브 서비스 노하우를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M&A 역시 지속한다. 엔씨는 전략적 지역을 중심으로 모바일 캐주얼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 일본, 튀르키예, 유럽 등이 주요 허브로 거론됐다. 장기적으로는 각 허브에서 엔씨 포트폴리오에 속한 스튜디오가 해당 지역의 선두 스튜디오로 성장하는 것을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엔씨는 올해 이미 3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스튜디오를 찾으면 M&A를 이어갈 계획이다. 모바일 캐주얼 조직은 기존 센터에서 디비전으로 확대됐으며, 현재 CEO 직속으로 운영되고 있다.
엔씨 전체 사업에서 모바일 캐주얼이 차지할 목표 비중도 제시됐다. 엔씨는 2030년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넬 체만 센터장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이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아넬 체만 센터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아넬 체만 센터장: 모바일 캐주얼 시장 전체를 보면 현재는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한두 단계 더 깊게 들어가면 특정 분야에서는 성장하고 있다.
퍼즐 장르는 약 20% 성장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장르도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서 집중하는 분야도 이런 장르다. 모바일 캐주얼은 엔씨에서 중요한 사업 축 가운데 하나가 됐다. 지금까지 해온 사업을 계속 운영하면서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이 주요 목표다.
Q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생태계의 핵심으로 옵티플로우를 구축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넬 체만 센터장: 옵티플로우의 주요 목적은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스튜디오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결합하는 것이다.
게임을 어떻게 수익화하고 배포해야 수익성 있게 규모를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우리만의 플레이북을 만들고 있다. 지난 1년 가까이 이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Q
엔씨가 여러 지역의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방식은 어떻게 결정됐나?
아넬 체만 센터장: 엔씨가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시작할 당시 경영진이 모바일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틀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합류한 뒤에는 세계적으로 어떤 지역에 좋은 모바일 캐주얼 스튜디오가 있는지 살펴봤다. 한국, 중국, 베트남, 인도, 일본, 튀르키예, 유럽 등 여러 허브가 있다.
우리는 각 전략적 지역에 클러스터나 허브를 만들고, 그곳에서 우리의 구조와 전략에 잘 맞는 스튜디오를 찾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다만 처음부터 큰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은 아니다. 먼저 작은 스튜디오와 여러 콘셉트를 진행하며 우리의 플레이북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검증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 큰 스튜디오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Q
옵티플로우가 다른 기업의 데이터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아넬 체만 센터장: 많은 회사가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 데이터에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다.
또 대형 기업들이 과거에 구축한 시스템은 5년이나 10년 전에 만들어진 레거시 기술인 경우가 많다. AI가 발전하는 현재 환경에 맞춰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니다.
우리는 2026년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AI 네이티브로 만들고 미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에이전트 기반 구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Q
옵티플로우는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 어떻게 활용되나?
아넬 체만 센터장: 게임을 수익성 있게 배포하고 규모를 키우려면 대량의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고, 미래의 매출을 예측하는 데이터 모델도 필요하다.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많은 자원뿐 아니라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엔씨가 오랜 기간 구축해온 인프라와 기술이 이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Q
수익화 측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나?
아넬 체만 센터장: 라이브 서비스가 중요하다. 이용자가 게임에서 어떤 여정을 밟고 있는지 파악하고, 적절한 시점에 어떤 상품과 기능, 게임플레이를 제공할지 판단해야 한다.
이런 인텔리전스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의 참여를 높이고 재미를 제공하면서 LTV도 높일 수 있다.
Q
옵티플로우를 통해 개발자가 직접 데이터를 분석할 수도 있나?
아넬 체만 센터장: 과거에는 게임에서 특정한 것을 분석하려면 데이터 분석가에게 가설이나 분석을 요청하고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우리가 구축하는 옵티플로우에서는 회사와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데이터 분석가를 갖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영어 또는 한국어로 질문하면 에이전트가 즉시 결과와 분석을 제공한다.
우리가 구축하는 옵티플로우에서는 회사와 포트폴리오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데이터 분석가를 갖는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고 있다. 영어 또는 한국어로 질문하면 에이전트가 즉시 결과와 분석을 제공한다.
이것이 플랫폼의 강점이다. 데이터를 훨씬 효과적이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게임의 성과를 높일 수 있다.
Q
AI 활용이 게임의 창의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은 없나?
아넬 체만 센터장: AI가 개발을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AI는 효율성과 규모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모바일 캐주얼의 창의성은 스튜디오에 있다. 다만 모바일 캐주얼에서는 항상 실험을 진행한다. 우리는 데이터 중심으로 움직이고, 스튜디오에 적용하는 가설마다 광고 테스트를 진행한다.
실제 이용자에게 적용하기 전에 해당 버전이나 기능, 상품이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다. 여러 단계의 검증을 거쳐 그 시점에서 가장 좋은 버전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서비스한다. 이 과정은 한 번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개선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이다.
Q
추가 M&A는 계속 추진하나?
아넬 체만 센터장: M&A는 항상 열려 있는 과정이다. 전 세계를 다니면서 스튜디오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업계의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떤 스튜디오가 좋은지는 알고 있지만 모든 스튜디오가 인수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 포트폴리오에 들어오기를 원하는 좋은 팀을 찾는 것이다. 엔씨 포트폴리오에 들어온 회사는 엔씨의 도움을 받아 혼자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수익성 있게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한국 개발사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나?
아넬 체만 센터장: 한국에서도 많은 스튜디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엔씨에는 한국의 여러 팀과 게임 스튜디오를 접촉하는 팀도 있다. 결국 우리에게 적합한지가 중요하다.
퍼블리싱에서는 대규모 게임을 확보하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적합하고 퀄리티 좋은 게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퍼블리싱할 게임에 대해서는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
M&A에서는 규모도 중요하다. 너무 작은 스튜디오는 규모를 키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보고 있지 않다. 수익성이 있고 좋은 게임과 좋은 팀을 갖추고 있어야 우리가 더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반면 퍼블리싱에서는 작은 팀의 게임도 볼 수 있다. 다만 품질에 대해서는 높은 기준을 적용한다. 한국 개발사의 타이틀 가운데 퍼블리싱할 게임도 있을 예정이다.
Q
엔씨 생태계에 합류한 스튜디오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제공하나?
아넬 체만 센터장: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재정이다. 일부 스튜디오는 수익성 있게 마케팅에 투자할 충분한 자원이 없을 수 있다. 엔씨가 이를 지원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전문성이다. 나와 팀원들은 세계적인 대형 모바일 게임 회사에서 오랫동안 모바일 게임을 운영해왔다. 스튜디오가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브레인스토밍하는 등 직접적으로 지원한다. 다만 각 스튜디오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세 번째는 기술이다. 옵티플로우에 연결하면 자신의 게임에서 무엇이 효과적인지뿐 아니라 다른 스튜디오에서 무엇이 효과적이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모든 것을 다른 스튜디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르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여러 스튜디오에서 테스트하고 확장할 수 있는 요소도 있다.
네 번째는 전략이다. 스튜디오가 5년, 10년 뒤 어떤 위치에 가고 싶은지 목표를 세우면 엔씨가 구축한 생태계와 지원을 통해 그 목표에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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