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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2026] 크래프톤 ‘타래: 언바운드’, 동양 다크 판타지로 재해석한 액션 RPG

 

 
게임스컴 2026 크래프톤 미디어 데이에서 바운더리가 개발하고 크래프톤이 퍼블리싱하는 신작 ‘타래: 언바운드(TARAE: The Unbound)’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됐다.

타래: 언바운드는 동양의 전통 미학과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다크 판타지 액션 RPG다. 개발진은 기존 액션 RPG에서 흔히 활용되는 서양 중세 판타지에서 벗어나 한국·중국·일본·몽골 등 15~17세기 동아시아 문화권을 재해석한 세계관과 클래스를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게임의 서사는 불교의 육도윤회 사상에서 출발한다. 게임 속 세계에서 모든 존재는 자신이 쌓은 업보에 따라 윤회를 반복하며, 수없이 얽힌 죄악이 거대한 덩어리를 이룬 형상을 ‘타래’로 표현했다.

또한 불교 설화 속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삼도천과 망자의 업을 평가하는 나무인 의령수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세계관을 구성했다. 이야기는 삼도천에서 잉태된 한 존재가 견고하게 얽힌 타래의 궤적을 비틀고 균열을 내면서 시작된다.

개발진은 세계관뿐만 아니라 클래스 역시 동양적 색채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 삼았다. 단순히 외형만 동양적으로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동양 역사 속 고유 직업을 재해석해 각기 다른 전투 메커니즘을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한국 고유의 영적 매개자인 무당을 재해석한 만신이 있다. 만신은 살과 부, 영적인 존재와 동화되는 고유한 전투 메커니즘을 활용한다. 이외에도 화약과 덫을 다루는 착호갑사, 오행의 기운을 활용하는 풍수사, 인술을 펼치는 쿠노이치 등 아시아 각국의 색채를 살린 클래스가 등장한다.

전투는 탑다운 액션을 기반으로 한다. 넓은 전장을 한눈에 파악하면서 몰려드는 적들을 한꺼번에 쓸어내는 몰이사냥의 쾌감과, 정교한 조작과 공략을 요구하는 보스전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질주와 회피 등에 사용되는 지구력 자원 관리가 전투의 주요 요소로 활용된다.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완벽 회피에 성공하면 소진한 자원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어, 공격과 회피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플레이가 요구된다. 보스마다 고유한 전투 패턴을 적용해 피지컬 액션의 재미를 강화했다.

클래스별 고유 메커니즘도 전투의 핵심이다. 사무라이는 검술과 자세를 활용하고, 풍수사는 형상과 조화를 활용하며, 투귀는 연계 기술을 중심으로 전투를 펼친다. 각 직업에는 고유 기술과 이를 강화하거나 변형하는 보조술도 마련됐다.

특히 각 클래스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특수 기술이 존재하며, 마스터리를 통해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변화시킬 수 있다. 여기에 고유 특성과 장비 등을 조합해 정해진 정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빌드를 만들어가는 빌드 크래프팅을 제공한다.

내러티브 역시 ‘타래: 언바운드’가 강조하는 핵심 요소다. 개발진은 성장과 파밍에 집중하면서 스토리가 소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러티브 중심의 캠페인을 구성했다.

캠페인에서는 업보의 굴레를 따라가는 여정과 이야기에 집중하고, 캠페인을 완료한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빌드 크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엔드게임 콘텐츠로 진입하는 구조다.

구인영 대표는 특히 ‘타래: 언바운드’가 추구하는 첫 번째 가치로 ‘정통 패키지 감성의 묵직한 내러티브’를 강조했다. 모든 이용자가 엔드게임만을 목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아닌 만큼, 캠페인의 엔딩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내러티브와 액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타래: 언바운드’는 PC와 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진은 동양의 전통과 신화를 단순한 배경 요소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관과 클래스, 전투 시스템 전반에 녹여내는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액션 RPG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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