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하는 게임의 기념일, 버튜버의 생일, 캐릭터의 특별한 날. 서브컬처 팬들이 자신들에게 의미 있는 날을 기부로 기념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진행하는 기부 캠페인 ‘아주 특별한 날’이 있다.
‘아주 특별한 날’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첫돌 등 개인적인 기념일은 물론 좋아하는 스타의 생일과 데뷔일처럼 자신에게 의미 있는 날을 기부를 통해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캠페인이다. 모인 후원금은 소아암과 희귀난치질환을 치료 중인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된다.
최근에는 이 캠페인에 서브컬처 팬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 캠페인에 서브컬처 팬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이어지고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버튜버 등 팬덤의 종류도 다양하다. 좋아하는 게임의 서비스 기념일이나 캐릭터의 생일, 버튜버의 데뷔일과 생일, 콘서트 개최일 등 팬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기부로 남기는 것이다.
팬덤에게 이러한 날은 단순한 날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팬아트를 그리고, 굿즈를 모으고, 생일 카페나 광고를 준비하며 좋아하는 대상을 함께 축하해온 문화가 이제는 기부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팬덤의 참여 방식은 각자의 ‘덕질’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좋아하는 캐릭터나 콘텐츠의 이름으로 기부하고, 같은 팬덤의 이용자들이 이에 공조해 함께 참여하면서 그들만의 기념일이 훨씬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 게다가 이런 기부활동은 SNS를 통해 널리 퍼져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원동력이 돼 선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팬덤은 이를 실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니케 앤솔로지 팬아트 작가 그룹 'MODO'는 일러스트북을 제작, 판매해 해당 수익 중 500만 원을 '니케 앤솔로지팀 57명 작가 일동'이란 이름으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했으며, 이에 다른 팬덤도 호응하듯 여러 게이머들이 기부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의 게임에서 시작된 팬심은 창작자와 이용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부로 발전하고 있다. 팬들에게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재단의 도움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에게는 치료를 이어갈 힘이 된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아주 특별한 날’이 의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특별한 날을 나눔의 계기로 바꾸고, 서로 다른 팬덤이 각자가 사랑하는 대상을 매개로 한곳에 모일 수 있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컬처에서 ‘기념일’은 중요한 문화다. 캐릭터의 생일 하나에도 수많은 팬들이 축하하고, 게임의 몇 주년을 함께 기념하며, 버튜버의 데뷔일과 콘서트를 하나의 축제로 만든다.
그리고 이제 그 축하의 일부가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향하고 있다. 팬들에게는 좋아하는 대상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는 하루가 되고,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을 이어가는 하루가 된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아주 특별한 날’은 그렇게 다양한 서브컬처 팬덤의 참여 속에서 이름 그대로 더욱 특별한 날이 되고 있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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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여신:니케
27th Annivers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