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이 오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 쾰른메세에서 개최된다. 본 행사에 앞서 개발자 콘퍼런스 ‘게임스컴 데브’가 23일부터 시작되고, 25일에는 글로벌 신작 쇼케이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열리면서 사실상 일주일간 쾰른 전체가 게임 축제의 무대가 된다.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최신 수치도 역대 최대다. 올해는 67개국 1,6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며, 참가사의 약 70%가 독일 외 기업이다. 전시면적은 23만3,000㎡에 달하며 게임스컴 역사상 처음으로 준비된 전체 전시 공간이 모두 예약됐다. 40개국이 47개 국가관을 구성하고, 인디 아레아에는 전년보다 16% 증가한 420개 이상의 기업이 자리한다.

올해 게임스컴의 메인 테마는 ‘미래를 향한 기대(Games Spark Excitement for the Future)’다. 게임을 통한 사회적 참여를 조명하는 ‘Saving the world through play’, 작은 개발팀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는 ‘Small teams, huge success’가 주요 트렌드로 제시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한 인디 아레아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상징한다.
참가사 면면도 화려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주요 글로벌 참가사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레고, 세가, 캡콤, 플레이온, 소니 픽처스, 텐센트, 닌텐도, 레벨 인피니트, 유비소프트, EA, 호요버스, 반다이남코, 코나미, 아스트라곤, 에어로소프트, 팀17, 자이언츠 소프트웨어, 엠바크 스튜디오, 포커스 엔터테인먼트, 빌리빌리, 틱톡 등이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NC,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부스 참가 및 스폰서십 형태로 게임스컴에 참여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한국관을 마련해 국내 중소·인디 개발사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B2B 한국관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B2C 인디 아레아에도 부스를 운영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참가사뿐 아니라 출품 제품과 부스 위치를 검색할 수 있는 전시업체·제품 검색 서비스와 인터랙티브 홀플랜, 참가사 및 참가 게임 섹션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 직전까지 참가사와 전시 정보가 추가될 수 있는 만큼 방문 예정이라면 사전에 관심 기업의 위치를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본 행사보다 먼저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은 ‘게임스컴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pening Night Live)’다.
ONL은 8월 25일 오후 8시 현지에서 시작하며 한국시간으로는 26일 오전 3시다. 올해 현장 입장권은 판매 시작 이후 빠르게 매진됐다.
현재까지 ONL에서는 2027년 출시 예정작 ‘메트로 2039(Metro 2039)’와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Songs of the Past’ 관련 소식이 먼저 예고됐다. 추가 출품작과 발표는 행사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ONL은 게임스컴을 대표하는 글로벌 쇼케이스로 신작 최초 공개부터 신규 트레일러, 출시 일정, 주요 업데이트 등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3,700개 이상의 채널에서 공동 중계됐으며 최고 동시 시청자 210만 명, VOD 누적 조회수 9,150만 회를 기록했다.

게임스컴 주간의 실질적인 출발점은 개발자 행사 ‘게임스컴 데브(gamescom dev)’다.
전체 일정은 8월 23일부터 25일까지다. 23일에는 연사와 VIP를 중심으로 한 사전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열리며, 24일과 25일이 메인 콘퍼런스와 엑스포, 인디 쇼케이스가 진행되는 본 행사일이다. 이후 26일부터 28일까지는 게임스컴 B2B 구역에서 게임스컴 데브 부스가 운영된다.
올해 프로그램은 390명 이상의 연사와 220개 이상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강연과 키노트, 패널 토론, 파이어사이드 챗,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
분야도 AI 게임플레이 및 제작, 애니메이션, 아트·VFX, 오디오, 비즈니스, 커뮤니티, 게임 디자인, 리더십, 법률, 레벨 디자인, 내러티브, PR·마케팅, 프로덕션, 기술·코딩, UX·UI, VR·XR 등으로 폭넓다.
특히 올해는 AI 전용 트랙을 양일에 걸쳐 운영하며 처음으로 별도 레벨 디자인 트랙도 마련한다. 이 트랙에는 펄어비스 ‘붉은사막’과 인폴드게임즈 ‘인피니티 니키’ 관계자도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25일에는 EU 법제와 디지털 공정성법(Digital Fairness Act) 등을 다루는 첫 게임스컴 리갈 서밋도 개최한다.
게임스컴은 일반 이용자를 위한 대형 B2C 행사인 동시에 유럽 최대급 게임산업 B2B 플랫폼이기도 하다.
일정상 8월 26일은 비즈니스 방문객과 미디어를 위한 날이다. 일반 방문객 가운데 별도의 와일드 카드를 보유한 경우 이날 오후부터 입장할 수 있다. 27일과 28일에는 일반 방문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미디어가 함께 전시장을 이용하며, 29일과 30일에는 B2C 구역만 운영된다. 주말에 현장을 찾는 비즈니스 방문객 역시 B2C 입장권이 별도로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게임스컴 비즈’도 운영된다. 참가자의 프로필과 세션을 확인하고 관심 프로그램을 저장하는 것은 물론, 다른 참가자와 미팅 일정을 잡는 등 행사 기간 비즈니스 매칭에 활용할 수 있다. 게임스컴 데브 역시 해당 플랫폼을 통해 참석자 확인과 일정 관리, 미팅 예약을 지원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게임스컴 인베스트 서클’도 2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쾰른메세 컨펙스에서 열린다. 초청제로 진행되며 초기 게임·게임테크 스타트업과 투자사, 퍼블리셔, 전략적 파트너를 연결하는 피칭과 매치메이킹이 중심이다.

게임을 산업 밖의 사회·정책 영역에서 논의하는 ‘게임스컴 콩그레스(gamescom congress)’는 8월 27일 열린다.
올해는 85개 프로그램에 165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민주주의와 교육, 건강, 혁신, 디지털 문화 등 게임과 게임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WHO와 유엔난민기구(UNHCR), 유로폴(Europol) 등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연방대통령이 게임스컴 역사상 독일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현장을 찾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게임스컴 콩그레스를 열고 환영 연설을 한 뒤 게임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보호하는 데 수행할 수 있는 긍정적 역할을 논의하는 패널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26일 공식 개막식에는 라르스 클링바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 도로테 베어 연구기술우주부 장관, 헨드릭 뷔스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 등 독일 주요 정계 인사도 참석한다.
게임스컴이 단순히 신작을 공개하고 체험하는 전시회를 넘어 게임산업의 정책과 사회적 영향력까지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전시장 전역에서 진행된다.

엔터테인먼트 구역에는 대형 게임사 부스 외에도 인디 아레아, 코스프레 빌리지, 레트로&패밀리 아레아, 아티스트 아레아, 머천다이즈 아레아, 카드&보드 아레아, 캠퍼스 아레아 등이 마련된다. 아티스트 아레아는 홀 5.1, 카드&보드 아레아는 홀 5.2에서 운영되며, 커뮤니티 행사가 열리는 소셜 스테이지는 홀 1에 자리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게임스컴 GDQ’다. 자선 스피드런 행사로 유명한 Games Done Quick이 유럽에서 처음 개최하는 GDQ 행사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열린다.
하루 약 10시간씩 각종 게임의 스피드런을 진행하며 현장뿐 아니라 GDQ 공식 채널에서도 생중계한다. 행사에서 모이는 기부금과 후원금은 게임 문화를 통해 사회 참여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원하는 Gaming4Democracy 프로젝트에 전달된다.
코스프레 역시 빠질 수 없다. 게임스컴 코스프레 콘테스트 결선은 29일 오후 5시 이벤트 에어리어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리며 사전 심사를 거친 30명의 참가자가 최종 무대에 오른다.


게임스컴의 축제 분위기는 쾰른메세 밖으로도 이어진다. 행사 마지막 주말인 8월 29일과 30일에는 쾰른 도심에서 ‘게임스컴 시티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프리젠플라츠·호헨촐레른링과 루돌프플라츠를 중심으로 라이브 공연과 참여형 프로그램, 브랜드 체험 등이 펼쳐진다.
올해 주요 공연진으로는 Thees Uhlmann & Band, The Notwist를 비롯해 Klee, Elias, Fewjar, Guildo Horn & Die Orthopädischen Strümpfe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시회 자체가 쾰른 시내 전체로 확장되는 게임스컴 특유의 ‘도시형 게임 축제’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장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면 입장권 구매 방식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게임스컴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의 온라인 티켓숍에서만 판매되며 현장 판매는 진행하지 않는다. 게임스컴 한국대표부 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8월 29일 토요일 일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주최 측이 최근 밝힌 현황에서는 26일 일반 관람객을 위한 와일드 카드 역시 매진됐다.

구매 과정에서는 게임스컴 계정을 만든 뒤 이메일 인증을 거쳐 일반 방문객(Private Visitor) 또는 비즈니스 방문객(Trade Visitor) 입장권을 선택한다. 가입 시 이름은 여권과 동일하게 작성하는 것이 권장되며 이메일 인증은 발송 후 24시간 이내 완료해야 한다.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입장권에는 전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현지 무료 대중교통 이용권도 제공된다.
또 워낙 전시장 규모가 큰 만큼 현장에 도착한 뒤 부스를 찾기보다 공식 참가사 검색·홀플랜에서 관심 게임과 업체의 위치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공식 홀플랜에서는 전시업체 위치와 각종 시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 직전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최신 일정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 게임스컴은 전시 공간의 사상 첫 전면 매진, 1,600개사를 넘어선 참가 규모, 역대 최대 인디 아레아에 더해 개발·투자·정책·커뮤니티 프로그램까지 한층 몸집을 키웠다. 게임스컴 2026 본 전시는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며, 개발자 행사와 ONL까지 포함한 게임스컴 주간은 2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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