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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미디어, 2분기 매출 1,245억 '역대 최대'… 영업익 전년비 3660% 수직 상승

 

 
대원미디어가 닌텐도 스위치2를 중심으로 한 게임 유통과 랜덤 피규어·캡슐 토이, 트레이딩 카드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2분기 별도 매출만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자회사뿐 아니라 대원미디어 자체 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크게 확대됐다.

대원미디어는 14일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44억8,500만 원, 영업이익 69억9,400만 원, 당기순이익 37억2,3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60.2%, 767.8% 급증했다. 2분기 연결 매출은 회사의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 대원미디어의 영업이익은 1억8,6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약 70억 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른 2분기 연결 영업이익률은 약 5.6%로 올라섰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대원미디어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1,025억2,900만 원, 영업이익 19억4,800만 원, 당기순이익 12억7,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준으로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21%, 영업이익은 약 259%, 당기순이익은 약 193%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실적 역시 크게 확대됐다. 1·2분기 실적을 합산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약 2,270억 원, 영업이익은 약 89억 원, 당기순이익은 약 50억 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약 1,460억 원, 영업이익 약 14억 원, 순이익 약 5억 원과 비교하면 각각 약 55%, 546%, 862%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대원미디어 자체 사업의 성장 폭이 컸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023억8,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했다. 별도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59억2,200만 원으로 335.7% 증가했고, 지난해 2분기 16억9,600만 원의 적자를 냈던 당기순손익도 올해 44억3,900만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연결 매출 1,245억 원 가운데 대원미디어 별도 매출만 1,024억 원에 달했다. 조형인 대원미디어 CFO 역시 이번 분기 사상 최대 매출에는 회사 자체적으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낸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의 첫 번째 축은 게임 유통이다. 대원미디어는 국내 닌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닌텐도 스위치2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이어지면서 관련 사업이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분기에도 닌텐도 스위치2와 인기 타이틀 판매 등을 실적 성장 요인으로 제시한 바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관련 수요가 이어지면서 게임 유통 사업이 전체 외형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미디어는 하반기에도 닌텐도 스위치2용 신작 라인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랜덤 피규어와 캡슐 토이 역시 새로운 성장축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2분기 랜덤 피규어·캡슐 토이 유통 사업은 이미 호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보다 다시 약 2배 규모로 성장했다. 회사는 기업간거래(B2B) 유통뿐 아니라 직영점을 활용한 소비자 대상(B2C) 사업을 함께 확대하고 있다.

대원미디어의 온라인 스토어인 대원샵 역시 현재 게임뿐 아니라 피규어·컬렉션, 완구, 카드게임,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고 있어 기존 콘텐츠 IP와 유통망을 결합한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사업도 힘을 보탰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6월 6~7일 서울 aT센터에서 국내 최초 글로벌 카드 컬쳐 종합 페스티벌을 표방한 'Korea Card Culture Fair 2026(KCCF 2026)'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유희왕, 원피스, 디지몬, 카드파이트!! 뱅가드, 쿠키런, TOPPS, PANINI 등 다양한 카드 브랜드와 국내 카드 관련 기업 30여 곳이 참가했다.

회사는 KCCF 개최를 비롯한 카드 산업의 성장세가 이번 분기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게임·애니메이션 등 기존 IP 팬덤과 수집 문화를 연결할 수 있는 TCG·스포츠 카드 사업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는 흐름이다.
 
3분기 이후에는 전시 콘텐츠 사업도 새로운 실적 변수로 가세한다. 대원미디어는 지난 7월 11일 제주동화마을에서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를 개막했다. 대원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대원방송과 대교가 공동 주최하는 전시로, 제주동화마을 내 약 938평 규모 공간에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작의 세계관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했다. 전시장 인근에는 '마녀 배달부 키키'를 테마로 한 코리코 카페와 스튜디오 지브리 공식 숍 '도토리숲'도 함께 운영된다. 단순 티켓 매출뿐 아니라 상품과 F&B 등 연계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간에 걸친 콘텐츠 매출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조형인 CFO는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대원미디어 자체로 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견인한 것이 크다"며 "닌텐도 스위치2의 경우 하반기 신작들이 예고돼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제주도에 신규 오픈한 '스튜디오 지브리展 in Jeju'를 통한 장기적 수익도 당사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원미디어의 올해 실적 흐름은 기존 콘텐츠 기업의 영역을 넘어 유통 사업의 성장세가 본격적으로 숫자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1분기에는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도 42.5% 성장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새로 썼다. 특히 2분기에는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이 약 70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이 같은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다. 닌텐도 스위치2 신작 효과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랜덤 피규어·캡슐 토이, 카드 사업에 더해 3분기부터는 지브리 전시 사업의 실적까지 본격 반영된다.

게임·완구·카드 유통이라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애니메이션·캐릭터 IP를 활용한 전시 및 공간 사업이 동시에 성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올해 대원미디어가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대 매출을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대원미디어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428억 원으로 당시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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