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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데스를 잇는 새로운 선택지, 중국 액션 로그라이트 '난설·신데리아·렐름 오브 잉크'

 

 
'아이작의 번제(The Binding of Isaac)'는 무작위 요소와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극대화하며 로그라이트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었고, '하데스(Hades)'는 탄탄한 내러티브와 액션성, 그리고 짜릿한 손맛을 결합해 장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수없이 죽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성장의 재미로 승화시킨 이들 작품은 지금도 로그라이트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처럼 이미 하나의 메인 스트림 장르가 된 로그라이트는 이제 전 세계 게임사가 도전하는 장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모바일 게임 강국으로만 여겨졌던 중국은 이제 '원신', '붕괴: 스타레일', '검은 신화: 오공'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타이틀을 잇달아 배출하며 세계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제 중국 게임사는 로그라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게임사들은 무협 세계관과 전통 수묵화풍 비주얼, 독창적인 액션 시스템 등을 접목하며 서구권 로그라이트와는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난설 (Warm Snow)', '렐름 오브 잉크 (Realm of Ink)', 그리고 최근 얼리액세스에 돌입한 '신데리아 (Cinderia)'이다.
 
세 작품 모두 액션 로그라이트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무협 액션과 수묵화 연출,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앞세워 자신만의 매력을 완성했다.
 
■ 중국풍 로그라이트의 대표작, '난설 (Warm Snow)'
 

난설(Warm Snow)은 중국 개발사 배드머드 스튜디오가 선보인 무협 액션 로그라이트다. 하늘에서 내리는 '난설'에 닿은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는 세계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비밀 조직 '비(狴)'의 전사가 되어 혼란에 빠진 왕국의 진실을 파헤친다.

탑다운 시점에서 펼쳐지는 빠른 전투가 핵심이다. 검을 자유롭게 던지고 회수하는 독특한 전투 시스템을 기반으로 근접전과 원거리 공격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호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난설만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유파와 성물 시스템이다. 선택한 유파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지며, 성물 조합에 따라 새로운 효과가 더해져 매 플레이마다 다른 빌드를 완성할 수 있다. 중국 무협과 도교 신화를 녹여낸 세계관 역시 작품의 개성을 완성하는 요소다.

로그라이트 특유의 반복 플레이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무작위 스테이지와 성장 요소, 다양한 빌드 조합을 통해 플레이할 때마다 다른 공략법을 요구하며 높은 리플레이성을 제공한다.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온 난설은 현재 스팀에서 약 3만 8,900개의 이용자 리뷰 가운데 93%가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며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 수묵화가 살아 움직인다, '렐름 오브 잉크 (Realm of Ink)'
 

 
렐름 오브 잉크는 동양의 전통 수묵화를 전면에 내세운 액션 로그라이트다. 플레이어는 여검사 '레드'가 되어 자신의 운명을 조종하는 존재에 맞서 진실을 찾아 나선다.
 
가장 큰 특징은 수묵화풍 아트 스타일이다. 번지는 먹과 붓 터치, 동양화 특유의 색감을 활용해 전투와 배경을 표현했으며, 전통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연출을 구현했다.
 
 
빠른 템포의 액션을 기반으로 근접 공격과 다양한 스킬을 조합하는 전투를 지원한다. 여기에 함께 싸우는 '잉크 펫' 시스템을 도입해 전투의 선택지를 넓혔다.
 
40종 이상의 잉크 스킬과 200개 이상의 아티팩트, 다양한 무기와 강화 요소를 조합해 매 플레이마다 다른 빌드를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진행 중인 렐름 오브 잉크는 스팀에서 약 5,500개의 이용자 리뷰 가운데 90.7%가 긍정적인 평가를 기록하며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 캐주얼하게 풀어낸 다크 판타지, '신데리아 (Cinderia)'
 

 
올해 3월부터 얼리액세스 서비스에 돌입한 신데리아는 다크 판타지 동화풍 세계관을 앞세운 액션 로그라이트다. 마녀에 의해 멸망한 왕국과 잿더미로 변한 세계를 배경으로, 플레이어는 흑마법에서 살아남은 생존자가 되어 왕국 멸망의 진실을 추적하게 된다.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투가 게임의 중심이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4종은 각기 다른 무기와 전투 방식을 갖추고 있으며, 근접전부터 화포, 마법 등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제공한다. 애니메이션풍 비주얼과 감각적인 연출도 더해져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한층 돋보이게 만든다.
 
 
신데리아의 가장 큰 강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접근성이다. 직관적인 조작과 빠른 전투 템포를 바탕으로 액션 로그라이트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반면 숙련된 이용자에게는 캐릭터별 전투 스타일과 다양한 빌드 조합을 통해 깊이 있는 전략성을 제공한다.
 
 
로그라이트 장르의 핵심인 성장과 빌드 구성에도 충실하다. 180종 이상의 캐릭터별 스킬과 130종 이상의 장비, 잔불과 마법 카드 조합을 활용해 매번 다른 전투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으며, 다양한 랜덤 이벤트와 방 구성으로 높은 리플레이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얼리액세스 서비스를 진행 중인 신데리아는 스팀에서 약 4,400개의 이용자 리뷰 가운데 87.8%가 긍정적인 평가를 기록하며 '매우 긍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로그라이트가 하나의 주류 장르로 자리 잡은 지금, 중국 개발사들도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무협 세계관의 '난설', 수묵화풍 비주얼의 '렐름 오브 잉크', 다크 판타지를 내세운 '신데리아'는 서로 다른 개성을 앞세워 액션 로그라이트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례다.
 
각기 다른 콘셉트와 시스템을 갖춘 만큼, 로그라이트 팬이라면 취향에 맞는 작품을 직접 비교해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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