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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플소프트 '카나테일즈' 소드걸스 시즌 4까지 사용권 소유, 원작 재현 집중

작성일 : 2021.11.25

 

마니아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소드걸스가 모에플소프트의 '카나테일즈'로 돌아왔다.

당시 소드걸스는 'RELM'과 'SALT', '스노우볼' 등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가 대거 참여해 한국의 대표 미소녀 게임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개발사인 제오닉스가 2017년 갑작스럽게 폐업하면서 소드걸스 역시 서비스 종료를 맞이하게 됐다.

카나테일즈는 개발사 모에플소프트가 소드걸스의 저작권을 구입해 제작한 모바일 CCG로 소드걸스의 게임 방식은 물론 유저들에게 사랑받았던 일러스트까지 그대로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출시 당일에는 서비스 장애로 인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헤프닝도 일어났지만, 스토어 재등록 후 많은 유저와 함께 다시 한번 게임을 고쳐 나가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은 모에플소프트의 조민혁 대표와 이창엽 기획자를 만나 카나테일즈를 제작하게된 계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먼저 게임과 개발진,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

조민혁 대표: '카나테일즈'는 1세대 미소녀 카드 게임인 '소드걸스' 리소스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게임입니다. 모에플소프트는 2019년에 설립됐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카나테일즈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기획자, 서브 프로그래머,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머, UX/UI 디자이너, 원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표인 저까지 총 여섯 명이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모에플소프트 이창엽 기획자(좌)와 조민혁 대표(우) = 게임조선 촬영

Q. 그렇다면 새로 출시될 카드들은 현재 재직 중인 원화가가 그리게 되는가?

조민혁 대표: 기존 카드 리소스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걸 먼저 게임에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카드 외 게임에 필요한 캐릭터 일러스트는 상황에 따라 원화가 님이 작업해주고 계십니다.

Q.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한 번 서비스 종료된 소드걸스를 다시 출시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소드걸즈와 전혀 관련 없었던 신생 회사에서 출시한다. 이 같은 결심을 하게된 계기가 궁금하다.

조민혁 대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소드걸스의 마지막을 함께한 팬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이 이대로 묻히게 두는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도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바일 시장을 조사하면서 소드걸스가 충분히 경쟁력 있는 IP라고 판단했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한국 미소녀 게임의 대표격이였던 소드걸스가 카나테일즈로 돌아온다 = 게임조선 촬영

Q. 인기로 따지면 판타지 마스터즈가 더 유명한데 소드걸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조민혁 대표: 물론 판타지 마스터즈도 많은 팬을 보유한 게임이었지만, 저는 판타지 마스터즈보다 소드걸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어 소드걸스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소드걸스의 전투 방식은 모바일에 훨씬 더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소드걸스 출시 당시에는 미소녀 카드 게임이 많지 않아 경쟁자도 적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수많은 미소녀 카드 게임 속에서 카나테일즈만의 특징을 내세운다면 무엇이 있을까?

조민혁 대표: 해외 사례로는 '섀도우버스' 같은 게임이 있지만, 국내 개발사가 개발한 게임 중에선 미소녀 일러스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CCG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기존 팬은 물론 국산 미소녀 CCG에 목마른 게이머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게임 방식도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카나테일즈는 준비 단계에 코스트만 신경써 카드를 올리면 전투 단계에서 자동으로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게다가 한 번 플레이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 간단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모바일 플랫폼에 다른 CCG보다 더 유리합니다.

무작위 요소가 많아 그만큼 높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입니다. 초보 유저도 운이 좋다면 얼마든지 고수를 이길 수 있습니다. 고수들은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신경써서 카드를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봐도 다른 CCG와 사뭇 다른 방식을 보여준 소드걸스 = 게임조선 촬영

Q. 카나테일즈의 주요 콘텐츠는 무엇인가? 소드걸스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조민혁 대표: 소드걸스는 플레이 횟수에 제한이 없어 카드 재료도 무한히 얻을 수 있었지만, 그만큼 피로도가 높았습니다. 카나테일즈는 파밍 횟수 제한을 도입했지만, 그만큼 카드는 훨씬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의 탑 콘텐츠 대신 던전을 도입해 자신의 육성 상태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하면서 파밍을 할 수 있습니다.

카드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기존 카드를 코스트와 능력에 맞춰 등급을 재조정했습니다. 이 밖에도 랭킹전이나 협력전 같은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해 PVP와 PVE 모두 꾸준히 즐길거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Q. 소드걸스의 가장 큰 특징은 매력적인 캐릭터다. 각 진영 주인공 외에도 마더데몬이나 GS단 몽쉘 등 유저들의 마음을 훔친 캐릭터가 많았다. 카나테일즈엔 어떤 캐릭터들이 준비됐는가? 기존 시즌을 기준으로 소개해보면?

조민혁 대표: 그 부분은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저희 기획자 님이 제오닉스에서 소드걸스를 담당하셨기 때문에 스토리 부분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찹엽 기획자: 소드걸스 사용권은 시즌 4까지 소유하고 있어서 스토리와 일러스트는 당시 카드 그대로 사용 가능합니다. 다만, 지금은 당시 경험을 그대로 제공해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규 스토리나 일러스트를 만드는 것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고, 바뀌더라도 기존 스토리에서 설명이 충분치 못한 부분을 보강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당시 유저들이 목놓아 찾던 시타가 여기있다! = 게임조선 촬영

Q. 전투 시 UI가 크게 달라졌다. 편의성은 늘어났지만, 직관성은 다소 떨어지는데 향후 개선 여지가 있을까? 

조민혁 대표: 처음엔 소드걸스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방식은 모바일 환경에서 쓰기 힘들다는 피드백을 받았고, 지금의 형태로 변경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UI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제한된 리소스를 원작 구현에 모두 사용하고 있다보니 당장 개선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Q. 향후 PC 버전을 출시할 생각은?

조민혁 대표: 이 부분도 정말로 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선 모바일 서비스를 안정화 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Q. 유저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역시 저작권일 것이다. 게임 IP뿐만 아니라 일러스트 저작권에 대한 우려도 큰데 이 부분은 어떤 상황인가?

조민혁 대표: 계약 내용을 그대로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소드걸스가 시즌 4까지 운영되면서 사용했던 정규 일러스트는 물론 공모전과 컬래버레이션 일러스트까지 사용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유저분들이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기존 일러스트 교체나 신규 일러스트 추가의 경우 서비스 안정화 이후 


적어도 일러스트 못볼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것 = 게임조선 촬영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조민혁 대표: 출시 후 서비스 장애 발생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당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사과문에도 적었지만, 수익성보단 서비스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약속드리며, 저 또한 한 명의 유저로 시작한 만큼 이 프로젝트의 끝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이창엽 기획자: 기획자로서 커뮤니티에 올려주시는 글을 항상 주의깊게 읽고 있습니다. 응원의 메시지는 물론 쓴소리를 해주시는 분도 계시다. 저에게는 양쪽 모두 저희 게임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소중한 유저분들입니다. 저도 소드걸스를 추억하는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유저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이분들의 존재가 너무나도 든든합니다. 더 좋은 결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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