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찍먹하러 와서 진매력님이 쓰신 고퀄리티의 건의글에 리플은 조금 달았지만, 던조에 직접 글을 쓰는 것은 거의 몇 년만인 것 같네요. 진각성 소식 들리고 나서 다시 플레이 해보고 싶다고 말한 뒤 지인들과 시간 맞춰 가며 디스코드까지 활용해가면서 퍼스트서버 플레이를 했고, 그렇게 검은 연옥을 돌면서 몇 년 전 한창 여런처 열심히 육성하면서 느꼈던 수많은 문제점들을 다시 목도하게 되었습니다.
파일럿의 역량이 좋아도 어떻게 대처를 할 수가 없는 스킬 구조/타점상의 문제, 각성 패시브로 온갖 유틸을 몰아받았으나 여전히 비효율적인 채널링 스킬들의 문제 이외 여러 불만스러운 점들. 그래도 본 서버에 적용될 때는 어느정도 개선이 되지 않으려나 싶었는데 결국 반전은 없었네요. 화염 강타 슈퍼아머 하나 추가로 얻기는 했는데, 제 기준에서 화염 강타는 슈퍼아머가 문제인 스킬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극강으로 긴 채널링이 문제였죠. 정상적인 여런처 유저라면 화염 강타 슈퍼아머보다는 다단히트 간격-채널링 시간 감소를 요구할 겁니다. 애초에 채널링 스킬 슈퍼아머의 부재는 패턴 예측이 가능한 숙련자들이라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죠. 제가 한창 공략글 쓰고 영상 찍어 올리던 몇 년 전에도 그랬고요.
오랜 시간 플레이 해 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최상위 컨텐츠라는 검은 연옥을 플레이한 짧은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작금의 던파 주류 메타는 빠르게 단타성 스킬 혹은 깔아두기 스킬들의 쿨타임을 계속해서 돌려가며 체력을 녹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와서 최상위 컨텐츠만 플레이한 경험이 토대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화염강타를 포함한 여런처의 지나친 채널링은 전혀 주류 메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6월 쯤에 추가적인 밸런스 패치가 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또 수치 놀음으로만 끝날 것 같아 걱정이긴 합니다.
사족이지만 운영진이 문제점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직업에는 희망이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번 여런처 진 각성 패치는 그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네오플이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직접적인 창구인 FGT 루트조차 막혔는데, 이제는 커뮤니티 의견조차 제대로 참고 안 하는 건가 싶어요. 본 서버 플레이 하다 보니 몇 년 전이 생각나더군요. 초대장 수십만 장을 꼴아박아서 겨우 탈크를 했는데도 성능은 그저 그렇고, 밸런스 패치 때마다 수많은 기자단 기사글과 건의글을 올려 가며 부르짖었으나 돌아오는 것이 전혀 없었던 그 때가.
여런처 유저분들 6월에 밸런스 패치 잘 받아서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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