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난 20살이고 오빠는 27살 둘다 새내기였잖아 OT때는 나이 많은데 공부 열심히하는구나! 싶었어 아무런 감정도 없었는데
벌써 우린 3학년이야 3학년도 끝나가고있어 오빠는 29살이고 난 22살이고..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나서 그런지 난 오빠를 복학생처럼 보기 시작했어 근데
내가 상상하던 복학생 이미지와 주변에 보이는 오빠보다 어린 복학생들과는 너무 달랐어
그렇게 생각해서 미안해 무슨일 있으면 항상 챙겨주고 우리과 동기들한테 너무 잘 해주고 그래서 처음엔 이 마음이 오빠에대한 호기심과 호감 그 이상은 아닌 줄 알았어
근데 점점 오빠가 수업빠지면 무슨일 있나 궁금하고 걱정되더라 온라인강의때도 오빠이름 옆에 입장했다는 표시가 없으면 괜히 카톡하게돼 오빠 무슨일 있어요? 이렇게
MT때 오빠가 동기들 중에서는 나이가 제일 많으니까 2학년 대표로 장기자랑 나가서 노래하는데 난 오빠 노래하는게 왜이렇게 멋있어 보였는지...
동기들이 놀린다고 오빠한테 노래 못 한다고 막 웃었을때도 오빠는 헤헤 거리면서 웃어넘겼잖아 그 모습이 또 왜이렇게 귀여웠는지 이제는 알 것 같아.
짝사랑한지 1년이 지났어 작년 이맘때쯤 오빠가 마음에 훅 들어왔거든 사는곳도 비슷해서 항상 수업 겹쳐서 끝나는 날이면 가는길에 밥도사주고 술도사주고 좀 많이 먹게되는 날이면 집 앞까지 데려다주고 오빠도 귀찮았을텐데 항상 나부터 집에 데려다주고 돌아갔잖아 그렇게 친해지다보니 점점 마음이 생긴 것 같아
부끄러워서 아직 아무한테도 말 못 하겠어 친한 친구한테도 마음 숨기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혹여나 오빠는 날 그냥 어린 동생으로만 생각하진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이야
코로나때문에 요새는 자주 만나지 못 하지만 답답하다면서 밤에 산책잠깐 하자고 나 부르면 항상 내가 늦게 나왔잖아 난 오빠한테 잘 보이고싶어서 옷을 뭘 입어야할지 신발은 뭘 신어야할지 모자를 써야할지 벗어야할지 화장을 얇게 해야할지 아님 마스크쓰고 나갈지.. 하나하나 다 신경쓰여서 매일 오빠 기다리게했다 ㅋㅋ
오빠 나한테 코로나 끝나면 에버랜드 놀러가자고한 약속 꼭 지키기다? 오빠 차 맨날 얻어타서 미안하지만 내가 면허 꼭 따서 운전할게!
내가 언제 고백할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용기가 생기면 고백할테니까 기다리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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