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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야숨라이크? 카툰렌더링 오픈월드 4종 둘러보기

작성일 : 2021.06.05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2017년 출시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이하 야생의 숨결)'은 게이머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그동안 오픈월드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혁신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넘어 게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게임으로 자리매김했죠. 오죽하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즐길 게임이 거의 없었던 닌텐도 스위치를 야생의 숨결이 혼자 견인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다른 위대한 게임과 마찬가지로 야생의 숨결의 성공은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습니다.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로그'의 경우처럼 여러 게임사에서 앞다퉈 '야숨식' 오픈월드를 만들었습니다. 물론 자신들 나름대로 차별성을 꾀하곤 했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그래픽과 불과 얼음, 번개를 이용한 상호작용, 정확한 막기와 회피를 이용한 전투, 활강 형식의 비행 등 게임 곳곳에서 야생의 숨결의 흔적을 볼 수 있죠.

이번 조선통신사는 게임사에 큰 획을 그은 야생의 숨결과 그 아류작들을 둘러보겠습니다. 이들이 과연 로그라이크처럼 '야숨라이크'라는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지 각자의 특색을 살펴보겠습니다.

■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젤다의 전설 시리즈는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습니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 등장하기 전까진 말이죠. 야생의 숨결은 시간의 오카리나라는 거대한 선배를 벗어나 당당하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새로운 젤다의 전설이었습니다.

비단 젤다의 전설 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야생의 숨결은 게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품입니다. 이전에도 일본산 오픈 월드 게임은 많이 출시됐지만, '엘더스크롤' 시리즈나 '폴아웃' 시리즈, '위쳐' 시리즈 등 북미와 유럽에서 만들어진 게임이 더 유명했죠. 야생의 숨결은 이들 사이에서 간결하지만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지형 배치, 불과 바람을 이용한 상호 작용, 쉽게 배울 수 있으며 박진감 넘치는 전투까지 새로운 문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래픽 면에서도 감탄을 연발하게 만듭니다. 캐릭터는 카툰 렌더링, 배경은 일반적인 3D 렌더링으로 구분해 만들어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유저가 사물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실용적인 면까지 갖췄습니다. 또한 공격 모션을 비롯한 다양한 행동이 보다 자연스럽게 움직이면서 그야말로 살아 숨 쉬는 또 다른 세계를 접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젤다만의 자유도, 환영해yooooo

■ 원신

야생의 숨결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작품은 미호요의 '원신'일 것입니다. 요즘은 야생의 숨결보단 일방적인 컬레버레이션을 즐기는 웃음벨로 더 유명하지만, 취향이 맞는 사람들에겐 야생의 숨결만큼이나 즐길만한 작품이죠.

원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원소를 활용한 전투 방식입니다. 야생의 숨결에선 속성 무기를 이용해 적을 불태우거나 난기류를 만드는 식으로 공격하지만, 원신에선 속성 공격을 연속 사용해 피해량을 직접 높이거나 수많은 상태 이상을 유발하는 식입니다. 이펙트도 한층 더 크고 화려하게 변했습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원신이라는 게임이 오픈월드의 탈을 쓴 캐릭터 수집형 RPG라는 것입니다. 야생의 숨결의 모험은 하이랄의 자연을 마주하는 것이지만, 원신의 모험은 수많은 캐릭터를 모으고, 그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한 수단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야생의 숨결을 즐긴 유저에겐 묘하게 낯설고, 일본풍 캐릭터 수집형 RPG를 즐긴 유저에겐 묘하게 익숙한 기묘한 오픈월드 게임이 되겠습니다.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전투에서 원소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

'임모탈 피닉스 라이징(이하 임모탈)'은 유비 소프트가 제작한 오픈월드 RPG입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유비의 숨결', 줄여서 '유숨'으로 부르는 유저도 있습니다.

임모탈은 야생의 숨결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덧씌운 듯한 느낌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야생의 숨결 특유의 도구인 '시커 스톤' 기능을 거의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날개를 달고 높은 곳에서 활공하며 세상을 누빌 수도 있습니다. 전투 역시 야생의 숨결 방식을 사용하지만 다양한 스킬로 전투 수단을 조금 더 늘렸습니다.

이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연상케하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NPC의 입담으로 야생의 숨결과 차별화를 노렸습니다. NPC의 만담은 지나치게 유치한 부분도 있지만, 자칫 삭막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합니다. 실속은 없는데 할 것은 많은 유비식 오픈월드의 단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이런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이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도 제법 생겼다고 합니다.


야숨을 즐긴 분들에게 친숙한 그 능력

■ 파인

'파인'은 임모탈보다 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네덜란드의 인디 개발사 '트월바운드'가 제작했으며, 스팀과 에픽 스토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됐죠. 놀라운 점은 이 게임이 원신과 이모탈보다 더 이른 2019년에 출시됐다는 사실입니다.

게임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성체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시작됩니다. 유저는 한 부족의 소년이 되어 부족들이 살아갈 새 터전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죠. 이 과정에서 지성체들과 교류하거나 싸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원신이 전투, 이모탈이 롤 플레잉에 집중했다면 이 게임은 교류와 생산에 집중한 느낌입니다. 유저는 다양한 종족과 만나 끊임없이 교류하며, 숨겨진 곳을 모험하며 얻은 재료로 새로운 아이템을 창조하죠. 그래서 야생의 숨결과 또 다른 개척가 느낌의 모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파인은 거래와 만들기를 더 심화시켰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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