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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견문록] 일주일 만에 야반도주한 '샤이닝 니키', 18일 일본 정식 출시

작성일 : 2021.03.23

 

한 주간의 일본 게임 소식을 전달하는 '일본견문록' 시간입니다. 정식 출시와 베타 테스트, 사전예약, e스포츠 소식, 미디어믹스 등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군 게임계 소식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과연 지난주에는 어떤 소식이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역시 샤이닝 니키입니다. 한복이 중국의 고유 의복이라는 중국 유저들의 억지 주장에 동조해 한국 유저들을 위협하고, 끝내 일방적으로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며 최악의 운영 사례를 남긴 게임이죠. 이웃 나라 일본에선 한국에서와 달리 큰 문제 없이 출시돼 순항 운영 중입니다.

한편 유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와 독특한 트레일러로 인기를 얻은 '엘 샤다이'의 스팀 진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두 게임 모두 엉성한 완성도를 자랑했던 만큼 스팀에서 어떤 식으로 보완할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이외에도 스퀘어 에닉스의 신작 소식, 유희왕 러쉬 듀얼의 첫 게임 출시, 소니의 일본 격투 대회 인수 등 다양한 소식을 모아봤습니다.

■ 문제의 그 게임, 모바일 코디 게임 '샤이닝 니키' 18일 일본 출시

막장 대처로 한국 유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중국의 모바일 게임 '샤이닝 니키'가 18일 일본에 정식 출시됐습니다. 샤이닝 니키는 중국의 개발사 '페이퍼게임즈'의 코디네이트 게임으로 지난 2020년 11월 한국에 정식 출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유저들은 게임 속 한복 '품위의 가온길'과 '세월 속 한울'에 대해 한복은 중국의 소수 민족 조선족의 의상이며, 따라서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을 하고, 한국 유저들이 역사를 왜곡한다며 분쟁을 조장했습니다.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할 페이퍼게임즈는 오히려 한국 유저들이 중국의 존엄을 무시했다며 한국 서버 종료를 공지합니다.

페이퍼게임즈는 이 사태 이후 향후 어떤 국가에서도 해당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실제로 일본에 출시된 샤이닝 니키의 도감을 살펴보면 논란이 됐던 두 의상의 데이터가 실려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두 아이템 이전에 출시됐던 한복은 여전히 기존 서버에서 구할 수 있는 만큼 일본에 출시될 수도 있겠습니다.

■ \(`д´)ゝ듀엣! 닌텐도 스위치용 '유희왕 러쉬 듀얼 최강 배틀로얄' 2021년 여름 출시

유희왕을 좋아하는 분들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코나미가 '유희왕 SEVENS'를 기반으로 신규 카드 대전 게임 '유희왕 러쉬 듀얼 최강 배틀 로얄'을 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플랫폼은 닌텐도 스위치로 2021년 여름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스토리의 경우 애니메이션 전개와 별개로 개별적으로 전개되지만,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캐릭터를 게임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유희왕 SEVENS에서 선보인 '러쉬 듀얼' 룰은 게임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러쉬 듀얼을 사용하는 첫 유희왕 게임이 되겠습니다. 

■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 5월 25일 스팀 출시, 떨어진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까?

'아틀라스'는 20일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를 5월 25일 스팀으로 이식한다고 밝혔습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는 2003년 출시된 '진 여신전생 3 녹턴'을 리마스터한 작품으로 2020년 10월 PS4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됐습니다. 또한 진 여생전생 시리즈 중에선 처음으로 스팀에 출시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다만, 팬들은 이 반가운 소식에도 마냥 기뻐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진 여신전생 3 녹턴 HD 리마스터는 최적화 실패로 인한 프레임 드롭, 그래픽 개선 미비, 각종 이상 현상 등으로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부 유저에게선 프리징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이후 추가 업데이트로 많은 부분이 해결됐지만, 여전히 이식에 대한 유저들의 걱정은 거둘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괜찮아, 문제 없다", '엘 샤다이' 스팀 제출 가능 단계 돌입

한때 엉성한 구성으로 인기를 얻었던 '엘 샤다이'의 스팀 이식 진척 상황이 공개됐습니다. 디렉터 겸 디자이너인 '타케야스 사와기'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게임 제출이 겨우 통과됐습니다. 오래 걸렸던 원인은 직역 문장이 많은 신청 설정...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아직 테스트 제출이며, 발매일은 미정입니다"라며 일부 유저들의 오독을 정정했습니다.

엘 샤다이는 독특한 캐릭터와 정신을 멍하게 만드는 연출,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대사로 독특한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위 소식을 접한 외신과 유저들은 엘 샤다이의 주인공 "이노크'의 대사를 빌어 "괜찮아, 문제없어"를 연발하며 개발 소식에 환호했습니다.

■ 세상 모두가 슈퍼 마리오! USJ '슈퍼 닌텐도 월드' 오픈

지난 18일 오픈한 '슈퍼 닌텐도 월드'는 일본의 대형 테마파크 'USJ(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컬래버레이션 어트랙션입니다. 닌텐도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IP 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마리오와 젤다의 아버지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대표이사 펠로우가 직접 진두지휘했습니다. 미야모토는 개장사에서 "슈퍼 닌텐도 월드는 게임 '슈퍼 마리오'의 세계를 리얼하게 재현한 공원입니다. …여기서 모든 분들이 오감으로 마리오 세계를 체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미야모토의 개장사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어트랙션의 이름은 슈퍼 닌텐도 월드지만, 사실상 슈퍼 마리오 월드에 가깝습니다. 전용 상품인 '파워업 밴드'를 착용해 물음표 박스를 건드리면 새로운 이벤트가 생기고, 실제 탑승 가능한 '마리오 카트', 마리오 시리즈의 상징인 녹색 '토관'도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지면 한 번 가보고 싶네요.

■ 스퀘어 에닉스, '툼 레이더', '스페이스 인베이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스' 정보 공개

스퀘어 에닉스는 19일 공식 방송인 '스퀘어 에닉스 프레젠츠'를 통해 각종 게임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우선 25주년을 맞이한 '툼 레이더' 시리즈의 경우  리부트 3부작 '툼 레이더'와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쉐도우 오브 툼 레이더'를 하나로 합친 '툼 레이더 디피니티브 서바이버 트릴로지'가 소개됐습니다.

9월 10일 출시 예정인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시리즈 신작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트루 컬러'는 기존 작품들과 다르게 에피소드 분할 판매가 아닌 단일 게임으로 출시됩니다. 이 작품은 PS5와 PS4,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스팀, 에픽 스토어, 윈도어 스토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디오 역사의 한 부분을 담당하는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단, AR을 이용한다는 것 외 출시일과 국가에 대해선 아직 공개된 것이 없습니다.

■ 이쯤 되면 불멸의 IP, '밀리언 아서' NFT 디지털 씰 제작 발표

밀리언 아서는 스퀘어 에닉스의 유명 CCG 시리즈였습니다. 2012년 출시 된 '확산성 밀리언 아서'를 시작으로 '괴리성 밀리언 아서', '반역성 밀리언 아서', '교향성 밀리언 아서' 등 다양한 작품이 등장했지만, 결국 대다수의 밀리언 아서 작품이 서버 종료 수순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이 밀리언 아서가 색다른 방식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스퀘어 에닉스는 17일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인 'double jump.tokyo'와 함께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디지털 씰 제작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이 NFT 디지털 씰의 인감을 '밀리언 아서' 시리즈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지만, 이제는 '오와콘(オワコン, 한물 간 콘텐츠)'이 되어버린 밀리언 아서. 새로운 방식으로 계속 돌아오는 것을 보면 밀리언 아서가 아니라 밀리언 피닉스로 불러줘야 할 것 같습니다.

■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일본 대전 격투 게임대회 'EVO' 공동 인수 발표, 참가비 무료 대회 발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RTS와 함께 일본의 종합 격투 게임 대회 'EVO'를 인수,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EVO는 1996년 처음 열린 '배틀 오브 더 베이'를 시작으로 2002년 대회 이름을 'EVO'로 변경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니는 이번 발표에서 게임 퍼블리셔의 협력을 얻어 8월 중에 참가비 무료 대회를 알렸습니다. 종목은 '철권7', '스트리트 파이터 V 챔피언 에디션', '모탈 컴뱃 11 얼티메이트', '길티 기어 스트라이브'입니다.

한편 EVO 대변인인 '마크 훌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EVO는 모든 플랫폼에 열려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많은 유저가 타 기종, 특히 북미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난투 스매쉬 브라더스'의 EVO 참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 적용, PS5용 신형 VR 컨트롤러 공개

다시 한 번 소니의 소식입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18일 PS5 용 신형 VR 컨트롤러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신형 컨트롤러는 일반적인 VR 컨트롤러와 마찬가지로 한쪽에 아날로그 스틱과 조작 버튼 두 개, 옵션 버튼이 배치됐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은 마치 권투 글러브를 연상케 하는 동그란 모양입니다. 마치 응원봉 같았던 이전 컨트롤러와 비교하면 조금 더 최신 VR 컨트롤러의 디자인에 가까운 세련된 디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기능은 역시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입니다. PS5의 신형 컨트롤러 '듀얼 센스'에 탑재된 기능으로 게임 내 물체의 질감, 무게, 탄성, 충격을 유저의 손끝에 그대로 전달합니다. 가상 현실에 이 두 기능이 합쳐질 때 과연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되네요.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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