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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배구 선수부터 소설가까지 게임인의 이색 이력 모음

작성일 : 2021.03.07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게임 업계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비단 게임 개발에 관련된 전공을 이수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게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이해력이 뛰어나다면 게임 업계에서 활약하는 것이 드문 일도 아닙니다.

한국 게임 업계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게임 개발과 밀접하게 관련된 프로그래머 출신 게임인들이 많았지만, 게임에 대한 직군이 세분화되면서 점점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재들이 게임 업계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는 운동선수처럼 게임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의 인물들도 있습니다.

이번 조선통신사에서 둘러볼 소재는 바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게임인들입니다. 타자 연습 게임 '베네치아'를 선보였던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스노우파이프'의 홍보를 맡고 있는 전직 배구 선수 '김요한' 이사, 과거 판타지 소설 집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류금태' 대표까지 이색적인 과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한글과컴퓨터 창업자 '김택진'

이제는 엔씨소프트의 대표라는 직함이 더 익숙한 김택진 대표입니다. 최근에는 프로 야구 구단이자 2020년 한국시리즈의 우승 팀  '엔씨 다이노스'의 구단주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했죠. 김택진 대표는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대표가 개발한 1세대 온라인 게임 중 가장 유명한 리니지를 성공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엔씨소프트를 한국 최고의 게임사로 성장시킵니다.

워낙 유명한 인물이다 보니 김택진 대표의 이력은 비교적 잘 알려진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한글과컴퓨터' 창업이죠. 한국에선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워드 프로그램 '한글'의 개발사가 맞습니다. 그래서 김택진 대표를 논할 땐 항상 한국의 유명 IP 회사의 기반을 닦은 인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한글과 관련된 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죠. 컴퓨터가 대중화될 무렵 타자 연습을 위해 자주 사용된 프로그램 중엔 '한메타자연습'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일부인 타자 게임 '베네치아' 또한 당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로 이 한메타자연습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인물도 김택진 대표입니다.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는 2014년 리니지2 출시 11주년을 맞아 '베네치아 in 린II'라는 리메이크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베네치아는 리니지2에서 재탄생하기도 했다

■ 전직 꽃미남 배구스타 '김요한'

김택진 대표의 경우 비슷한 IT 업체지만, 김요한 이사는 정말 색다른 이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바로 전직 배구 선수죠.

선수 시절 김요한 이사는 2미터가 넘는 우월한 신장과 멋진 외모로 배구 팬들 사이에서도 꽃미남 배구스타로 손꼽혔습니다. 게다가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배구계에서 프로로서 활약했습니다. 그런 그도 연이은 부상과 FA 실패로 은퇴를 선언하게 됐습니다.

은퇴 후 그가 찾은 새 일터는 다름 아닌 게임계였습니다. 스노우파이프 대표의 권유로 게임계에서 새 출발 하게 된 김요한 선수는 김요한 홍보 이사가 됐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스노우파이프는 유명 피구 만화를 게임으로 옮긴 '피구왕통키M'을 서비스 중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게임도 냈다

■ 판타지 소설가 '류금태'

마지막은 최근 팬들의 노력으로 과거 작품이 발굴돼 재조명 받고 있는 스튜디오비사이드 류금태 대표입니다. 류금태 대표는 최근 작품인 '카운터사이드' 외에도 '클로저스'와 '리니지2', '엘소드', '그랜드체이스' 등 다양한 작품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그런 그가 최근 재조명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뉴에이지'라는 판타지 소설 덕분입니다. 2002년에 출판된 이 소설은 당시 유행했던 판타지 소설들과 비슷한 감성을 담은 작품입니다. 약 20년이 지난 지금 보기엔 다소 부끄럽게 느껴지는 문체가 가득해 팬들은 여러모로 충격을 받습니다. 반대로 일부 대사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감성 덕분에 류금태 대표를 찬양하는 이도 꽤나 늘었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은 해당 서적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뉴에이지는 5권에서 연재가 중단됐고, 20여 년 전 작품이라 중고품을 손에 넣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중고 서적을 구해 인증한 팬도 있는 만큼 관심 있는 팬이라면 중고 서점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네요


이걸 찾아낸다고?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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