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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리듬,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다! 이색 리듬게임 4선

작성일 : 2021.01.10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그게 보여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리듬게임 숙련자의 플레이 = OGN 공식 유튜브 캡처

리듬 게임은 음악에 맞춰 조작하는 방식의 장르다.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은 주어진 음악을 연주하며 재미와 성취감을 느낀다. 대부분의 리듬 게임은 곡에 따라 난이도가 주어지는데 일부 곡의 경우 최저 난이도가 매우 어렵게 설정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소위 말하는 '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이용자들은 음악을 완주하지 못하고, 결국 게임의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음악에 따라 난이도를 설정하는 방식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위한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지만, 위와 같은 부작용 때문에 오히려 이용자들의 재미를 사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개발자들은 리듬 게임에 새로운 장르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이를 극복하기도 한다.

이번 조선통신사에서 소개할 게임은 리듬 게임에 새로운 장르를 도입한 작품들이다. 리듬 게임 본연의 음악과 리듬을 즐기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거듭한 작품에는 어떤 게임이 있을까?

■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

2015년 스팀을 통해 출시한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Crypt of the Necrodancer)’는 게임의 그래픽과 진행, 전투 방식만 보면 전형적인 4방면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던전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얻고 점점 더 강해지며 최종 보스를 잡으면 엔딩을 보게 된다. 문제는 모든 조작이 리듬에 맞춰 이루어진다는 것.

네크로댄서에 의해 심장을 빼앗기고 평생 리듬에 맞춰 활동할 수밖에 없는 저주를 받았다는 설정의 주인공은 던전의 몬스터들까지 리듬에 따라 움직이는 기묘한 던전 속을 파헤치며 자신의 행방불명된 가족을 찾아나간다.

게임 조작은 오로지 네 개의 방향키로만 이루어진다. 리듬에 따라 화면 아래쪽 가운데 위치한 심장에 다가오는 막대가 겹칠 때 한 개 또는 여러 개의 방향키를 눌러 행동한다. 한 개를 누르면 이동, 여러 개를 동시에 누르면 아이템 사용&공격이다.

방향키만 사용하는 게임답게 컨트롤러로 DDR 장판을 지원한다. 심지어 키보드보다 정밀 조작이 힘든 점을 감안해 난이도가 약간 더 관대한 모드인 ‘댄스 패드 모드’가 따로 준비되어 있을 정도. 물론 본인의 리듬 감각에 자신이 있다면 컨트롤러로 자체 하드 모드를 걸고 플레이해볼 수도 있다.


흥겨운 배경음악과 함께 너도 나도 리듬 타며 뒤죽 박죽! = 스팀 상점 페이지 캡처


방향키 4개로 조작하니 DDR 발판과 완벽 매칭 = 스팀 상점 페이지 캡처

■ 태고의 달인 쿵딱! 두 가지 RPG 대모험

태고의 달인은 오락실에서 큼직한 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박자에 맞춰 난타하는 아케이드 게임이다. 어느덧 출시된 지 20년이 넘을 만큼 장수하고 있는 태고의 달인은 동시대에 나온 리듬게임과 달리 꽤 빠르게 콘솔에도 정착을 성공해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왔다.

간단한 미니게임을 곁들여 판매하던 콘솔 이식작은 언제부턴가 스토리 모드를 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RPG 게임과 같이 캐릭터 육성 요소까지 곁들인 스토리 모드가 나오게 된다. 월드를 돌아다니며 보물상자도 먹어가면서 활동하다 미지의 적을 만나면 연주를 시작, 연주를 할 때마다 실시간으로 적에게 대미지가 들어가는 식으로 전투가 펼쳐진다.

이때 공격을 하는 캐릭터들은 육성 상태에 따라 대미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리 연주를 잘 해도 육성에 손을 뗀 상태면 최종 보스를 클리어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실상 전투 방식이 리듬게임인 하나의 RPG 게임이다.

현재 국내 정식 출시된 태고의 달인 콘솔 이식작 중 가장 최신작은 11월 26일에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태고의 달인 쿵딱! 두 가지 RPG 대모험’으로 2015년, 16년에 3DS로 출시했던 ‘시공 대모험’ 편, ‘신비한 대모험’ 편을 스위치로 이식한 합본이다. 특히 ‘신비한 대모험’ 편은 기존에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작품이기에 더욱 가치가 크다.


원작 태고의 달인은 그저 북치는 게임이었는데... 이쯤되면 RPG와 장르 주객전도급 = 반다이남코 제공


내가 북치고 장구칠 테니 너네들은 공격이나 하렴 = 반다이남코 제공

■ 매드 래트 데드

10월 29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한 ‘매드 래트 데드’는 횡 스크롤 액션 어드벤처와 리듬이 융합된 게임이다. 한 마리의 실험쥐로 생을 마감한 래트는 저승에서 쥐의 신을 만나고 자신의 최후의 1일을 언제든지 시간을 돌려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인간들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한 래트를 조작하는 것이 게임의 주요 내용.

게임의 조작법은 앞서 설명한 네크로댄서와 유사하게 심장에 다가오는 막대가 겹칠 때 액션 버튼을 눌러 움직일 수 있다. 차이점은 조작 방법이 방향키 네 개가 아닌 대시, 점프, 댄스, 급강하로 모두 다른 동작을 한다는 것. 횡 스크롤에 기반했기 때문에 던전이 아닌 스테이지로 구분되고 캐릭터를 육성하는 요소가 없어 리듬 액션에 더욱 무게가 잡혀있다.

또한, 별도의 체력이 있는 것이 아닌 한 번이라도 공격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사망, 시간을 되돌려 다시 진행하는 방식을 채용해 리듬과 액션 양쪽 모두 숙련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지 재도전해가며 진행해 나갈 수 있다.

리듬 액션에 더욱 치중된 게임답게 ‘사운드 테스트’ 모드를 통해 스테이지 없이 악곡만 따로 플레이하면서 액션을 연습할 수도 있다.


어디서 많이 봤다면 착각이 아니다. 단지 조작키가 방향키가 아니고 횡스크롤 어드벤처로 바뀌었을 뿐 = 세가 제공

■ 원 핸드 클리핑

원 핸드 클리핑(One Hand Clapping)은 노래로 세상을 바꿔나간다는 주제를 가진 횡스크롤 어드벤처 게임이다. 주제에 맞게끔 캐릭터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사물이 반응해 길이 열리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직접 노래를 불러야 한다! 

대부분의 리듬게임은 박자를 중시했다. 사실 입력 체계의 한계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다. 이것이 시대가 발전하면서 음성 인식 기술을 리듬게임에 도입해 박자가 아닌 음정을 중시하는 리듬게임이 출시되기 시작했고 기어코 다른 게임 장르와 결합하기까지 이른 것이다.

게임에서 마이크로 입력한 플레이어의 음 높낮이를 감지해 제시한 음정 고저차와 동일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단순히 목소리 크기를 체크하는 것이 아니라 음정에 격차를 내야 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비록 플레이 타임이 30분 내외로 짧은 게임이지만 음정이 주가 된 리듬게임과 플랫포머 게임이 결합된 참신한 게임으로 플레이 내내 정말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노래로 세상을 바꾼다. 화면 너머 플레이어의 노래로! = 스팀 상점 페이지 캡처


정해진 음계는 없이 자신만의 음역대 안에서 정확하게 낮은음, 높은음을 짚어내면 된다 = 스팀 상점 페이지 캡처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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