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이실로테 서버에서 '트릭스터'를 육성 중인 장인 '이동욱' 유저를 만나, 트릭스터의 주요 특징과 총평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실로테 서버 인피니티 혈맹에서 '트릭스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욱'이라고 합니다.

Q. 트릭스터를 육성하게도니 특별한 계기 같은게 있을까요?

특별한 계기보다는 카마엘이라는 신종족이 나온 후에 이실로테와 군터 서버가 오픈했는데요. 신서버에서 자연스럽게 트릭터를 접하게 됐습니다. 다른 서버에서 플레이하다가 신종족이 나오면서 다시하게 됐네요.

Q. 트릭스터는 다른 활 캐릭터에 비해 사거리가 짧은 대신, 공속이 빠르다고 알고 있는데, 주요 특징은 어떤게 있을까요?

트릭스터의 장점은 역시 빠른 연사 속도와 이동 속도, 그리고 영혼을 모아서 상대를 묶은 후에 치고 빠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점의 경우, 앞서 말씀한 바와 같이 근딜에 가까운 사거리와 강한 한방 딜이 없다는 것입니다. 근딜인 '드레드노트'가 버프를 사용했을 때의 사거리와 비슷한 수준이죠.

트릭스터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영혼 수급을 통해 '와일드 프로스트'로 상대를 5초간 속박하고 연계 공격을 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 상대방에게 속박을 걸었다고 하더라도 사거리 자체가 짧기 때문에 궁극기 스킬이나 레어스킬이 없으면 상대에게 반격 당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Q. 트릭스터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사거리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사거리만 조정되어도 충분히 매력있는 클래스입니다. 여타 활 캐릭터와 동일한 사거리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기존보다 조금만 더 길어져도 활용성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격속도와 사거리 중 택하라고 한다면, 당연히 사거리를 선택하겠습니다.

Q. 11일 업데이트를 통해서 트릭스터의 모든 스킬이 상향 조정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번 밸런스 조정을 통해 기절 지속 시간과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많은 변화를 느끼기에는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스킬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사거리가 짧기 때문에 스킬의 활용성 자체가 너무 떨어집니다. 저같은 고전투력의 유저는 짧은 사거리의 패널티에 대해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겠지만, 중, 저전투력 유저분들은 아마 이번 밸런스 조정이 체감상으로 크게 와닿지 않을 겁니다.

Q. 트릭스터가 메인 캐릭터인데, 실제 사용 빈도는 어느정도 되나요?

거의 모든 콘텐츠를 듀얼 클래스로 플레이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트릭스터의 경우는 대규모 쟁 상황에서 가끔 활용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저뿐만이 아니라 트릭스터 유저 대부분이 듀얼 클래스로만 플레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듀얼 클래스가 근딜 캐릭터이거나 힐러인 경우에는 트릭스터로 플레이할 수 있겠지만, 트릭스터가 메인 캐릭터이지만 듀얼 클래스로 문라이트 센티넬이나 사지타리우스를 육성하는 유저분들도 많습니다. 

Q. 대규모 쟁에서 트릭스터는 어떤 역할을 수행하나요?

트릭스터는 대규모 쟁에서 치고 빠지기 전술을 활용할 수 있는 클래스입니다. 영혼 3개를 모아서 '와일드 프로스트'로 적 뒤로 이동, 힐러나 탱커들을 속박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적 진영을 흐트려놓을 수 있죠. 딜러보다는 힐러와 탱커를 공략해서 틈을 만드는 것이 트릭스터의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스킬은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 노하우를 전해주실 수 있나요?

트릭스터의 스킬은 영혼 3개부터가 시작입니다. 이건 모든 카마엘 캐릭터의 공통점이기도 한데요. 일단 '윈드 웨이브'로 영혼 2개를 수급한 후에 '체크메이트'로 영혼 1개를 추가 수집해서 3개를 만듭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페너트레이트샷'에 3개의 영혼을 사용하시는데, 이럴 경우에는 전장에서 큰 효율을 낼 수 없습니다. 꼭 '와일드 프로스트'에 3개의 영혼을 투자해야합니다. 빠른 이동 속도를 이용해서 적의 근딜 및 탱커, 힐러를 묶어주시는게 핵심입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윈드 웨이브'로 2개의 영혼을 충전 후 '페너트레이트샷'으로 기절을 걸고, 체크메이트 후에 '와일드 프로스트'를 쓰셔야 합니다. 항상 영혼 3개는 '와일드 프로스트'에 사용하셔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해당 콤보는 대규모 쟁보다는 1:1 PvP에서 활용하면 좋습니다.

체크메이트도 상황에 따라 써주시면서 영혼 3개를 모으셔야 하며, 항상 영혼의 개수를 체크하면서 스킬을 써주셔야 합니다.

Q. 벨트 시스템이 추가됐습니다. 벨트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의견이 있나요? 그리고 트릭스터는 어떤 벨트를 사용하면 좋을까요?

벨트 콘텐츠는 너무 과금으로만 가는 것 같아 다소 아쉽습니다. 그래도 벨트를 통해서 전장에서의 반전이 일어나기 때문에 나름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과금에만 치중되지 않았다면 좋은 업데이트였을 수 있겠습니다.

벨트는 트릭스터라는 클래스 특징에 맞춰 선택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선택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기본 벨트로 미사일 볼트를 씁니다. 킬을 할 경우에느 스킬 초기화가 되기 때문에 효율이 좋습니다. 많은 딜러가 스킬 초기화 벨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배틀 마스터리는 어떻게 투자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배틀마스터리는 이번 밸런스 조정으로 '체크메이트' 사용 시 영혼 1개를 수집할 수 있게 되면서 '체크메이트' 트리를 추천드립니다. 카마엘은 영혼 수집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영혼 수집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카마엘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겠네요.

Q. 악세사리 세트는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사냥에서는 '나센', '엘븐'을 사용하고 있으며 명예의 전장과 요새전에서는 '영웅', '엘븐' 세트를 활용합니다. 그리고 대규모 쟁에서는 '엘븐'과 '나센'을 주로 사용합니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점점 과금에만 치중되는 서비스를 하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만의 매력이 점점 사라지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또한, 서버통합과 이전을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좀더 서버를 재밌게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피니티 동맹은 1년간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지금까지 서버 1등으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온 동맹 혈맹분들 감사합니다! 인피니티는 하나입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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