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의 세일 폭풍이 지나갔다. 원하는 게임을 값싸게 산 이용자는 만족스러운 주말이 됐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용자는 다음 세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런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각 플랫폼에서 다양한 무료 게임을 배포 중이다.

먼저 에픽 게임즈는 4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신들의 플랫폼을 통해 고전 도트 어드벤처 명작 '동굴이야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선 해킹 시뮬레이션 게임 '고독한 해커', 앱 스토어에선 힐링 청소 게임 '먼지'가 기간 한정으로 무료 제공 중이다.

■ 동굴이야기 에픽 스토어

동굴이야기는 일본의 개발자 'Pixel'이 2004년에 개발한 인디 게임이다. 스토리부터 그래픽, 프로그래밍까지 모두 혼자 진행한 1인 인디 게임이지만, 뛰어난 퀄리티로 많은 이용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그 인기는 출시 15년이 넘은 지금까지 이어져 최근에는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되기도 했다.

게임의 기본 방식은 횡스크롤 슈팅 어드벤처에 가깝다. 다양한 몬스터와 방해물을 뚫고 복잡한 지형을 극복하며 각 지역의 보스를 물리치는 식이다. 이용자는 스테이지 진행에 따라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행동에 따라 세 가지 결말을 맞이한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여러 번 도전하면 누구나 공략할 수 있는 난이도, 감미로운 음악 덕분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하겠다.

■ 먼지 앱 스토어

'먼지'는 시간에 따라 쌓이는 먼지를 치우는 청소 게임이다. 힐링 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깔끔한 그래픽과 감미로운 음악, 간단한 조작 방식이 특징. 의자나 전등 같은 사물을 움직일 수 있어 내 마음대로 방을 인테리어하거나 조명으로 그림자놀이를 하며 쉴 수도 있다.

물론 먼지가 쌓이는 대로 바로 치울 필요는 없다. 먼지가 쌓이도록 내버려 뒀다가 한 번에 쓸어버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 오히려 이런 식으로 방을 치우면서 청소의 쾌감을 느껴볼 수도 있겠다.

■ 고독한 해커 플레이 스토어

해킹 시뮬레이션 게임 '고독한 해커'는 제목 그대로 가상의 지구에서 다양한 국가, 기업을 해킹하는 게임이다. 게임은 메일로 의뢰를 받고 웹 브라우저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수집해 해킹을 완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름 구색을 잘 갖춰 해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지만, 제대로 즐기기엔 언어의 장벽이 문제가 된다. 일부 인터페이스는 번역기 번역 수준으로 한국어화 됐지만, 그 외 의뢰나 메일 부분에선 영어로 출력된다. 영어 수준이 그렇게 어려운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해석을 한번 거치게 되면 그만큼 재미가 반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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