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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흥행 보증수표 게임 장르는? 2020년은 디펜스 장르 통했다!

작성일 : 2020.11.30

 

디펜스 장르의 게임은 역사가 매우 긴 편에 속한다. 단순한 룰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크게 컨트롤을 요하지도 않아서 피로도도 적은 게임 장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르적 특징은 디펜스 게임의 약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명확한 룰과 색깔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장르의 발전이 매우 더딘 편에 속하며, 독창성을 부여하기가 힘들다. 또, 여타 게임 장르의 볼륨이 점차 확대되어감에 따라 단일 장르의 게임으로써가 아닌, 여타 게임에 하나의 콘텐츠로써 종속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펜스 게임은 오랜 기간 게임 장르 중 하나로 명맥을 유지해왔으며, 결코 주류에 속하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발전해왔다. 명확한 게임 진행 방식으로 인해 변화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디펜스 장르. 2020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디펜스 장르의 게임이 많은 발전을 이루고 큰 흥행을 거둔 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1월, 전략성이 뛰어나면서도 캐릭터성을 크게 부각한 요스타의 모바일 디펜스 게임 '명일방주'가 그 스타트를 끊었으며, 이어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콘텐츠 중 하나인 '랜덤 타워 디펜스'를 활용한 엔젤게임즈의 '프로젝트 랜타디'가 출시됐다.

또,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 디펜스 게임 '랜덤 다이스: PvP 디펜스'는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다가 입소문을 타고 올해들어 큰 흥행을 거뒀다. 

2020년 디펜스 장르 게임의 약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게임펍은 타워 디펜스와 캐릭터 RPG가 어우러진 '파이널페이트TD'를 출시해 가파른 흥행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데스티니 차일드' IP를 활용해 높은 퀄리티의 일러스트로 중무장한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도 흥행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인디 게임계에서도 창의력이 돋보이는 디펜스 장르 게임을 내놨다. 바로 래빗홀게임즈의 '리로드'다. 일반적으로 타워 디펜스 게임은 정해진 루트에 따라 적이 몰려오고, 이를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타워를 배치해 막는 형태인데, 해당 작품은 이용자가 직접 루트를 개척해서 적을 막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

이처럼 올해 국내에 출시된 디펜스 장르 게임만 해도 총 5종이며, 랜덤 다이스의 경우에도 올해 초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2020년 디펜스 장르 게임 열풍을 선도했다. 앞서 소개한 작품 중 프로젝트 랜타디를 제외하고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인디 디펜스 게임 리로드 또한 스팀 플랫폼에서 게이머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유례가 없는 디펜스 장르 게임의 흥행. 과연 어떤 요소로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명일방주는 캐릭터 수집 요소를 살림과 동시에 전략성을 크게 부각시킨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적의 경로를 직접 막아서면서 방어하는 탱커 캐릭터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주변에 딜러 캐릭터로 화력을 퍼부으면서 적을 처치한다. 또, 등장하는 적은 아군 캐릭터(타워)를 공격하는데, 이로부터 버티기 위해서 힐러 포지션의 캐릭터를 배치해 생존력을 높인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적의 이동 속도나 방어력 등을 낮추는 서포터 포지션의 캐릭터도 존재하며, 적의 배후에 배치해 순간적으로 화력을 집중시키고 암살하는 암살자에 가까운 캐릭터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타워 디펜스에 역할 구분을 넣으면서 신개념 타워 디펜스 게임을 선보였다. 상황에 따라서 배치했던 캐릭터를 수거, 재배치하는 등의 약간의 손맛도 눈여겨볼 만한 요소.

일러스트도 많은 게이머가 극찬한 부분. 단순히 적을 막아내는 재미 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일러스트와 그에 걸맞는 보이스,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타워 디펜스 게임 '리로드'는 기존의 디펜스 장르의 룰을 뒤집은 작품이다. 디펜스 게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정해진 루트와 패턴을 가지고 몰려오는 적을 타워를 배치해 막아내는 형태이지만, 리로드는 독특하게도 타워가 고정돼 있으며, 루트가 존재하지 않는다. 

게이머는 드릴로 루트를 개척해야하며, 미리 배치돼 있는 타워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루트를 구상해야한다. 루트도 무작정 만들 수 없다. 드릴에는 내구도가 존재하므로 한정적으로 루트를 생성할 수 있으며 덕분에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또, 본격적으로 적이 밀려오는 웨이브가 시작되면, 타워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설치돼 있는 타워를 관리하게 된다. 타워는 공격 중에 고장이 날 수도 있기에 이를 수리해야하며, 드론이 떨어뜨리는 부품을 주워 타워 업그레이드를 해준다. 이처럼 리로드는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디펜스 장르에 큰 변화를 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타워 디펜스 게임은 주요 길목에 타워를 배치하고 적의 웨이브를 막는, 매우 단순한 형태의 룰을 가졌다. 덕분에 한계가 뚜렷했고 플레이 타임은 크게 길지 않은 편이다. 이러한 타워 디펜스의 약점을 보완한 작품이 바로 '파이널페이트TD'다.

파이널페이트TD는 타워 디펜스 장르로써의 성격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있지만, 그 속에는 캐릭터 RPG의 특징을 속속 녹여냈다. 메인 스테이지와 서브 콘텐츠 등은 우리가 흔히 아는 타워 디펜스 형태로 진행되며, 크게 개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PvP 콘텐츠와 길드 콘텐츠 등과 캐릭터 육성 요소를 통해서 변화를 주고 이용자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모집한 캐릭터로 타워 디펜스 콘텐츠 외에도 다른 이용자와 상성과 육성 수준에 따른 실력을 겨룰 수 있으며 같은 길드에 속해 있는 이용자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뛰어난 수준의 일러스트로 많은 게이머의 이목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는 원작 IP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녹여내 변화를 줬다.

데스티니 차일드 디펜스 워는 여타 디펜스 게임처럼 캐릭터(타워)를 배치해 적의 웨이브를 막아낸다. 단, 캐릭터는 이용자가 원하는 캐릭터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소환을 통해서 총 5장의 카드로 구성되는 덱 내에서 무작위로 배치한다. 또, 동일한 종류 및 동일한 성급의 캐릭터는 합성을 통해 성급을 한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데, 이때도 캐릭터의 종류가 무작위로 변환됨에 따라 변수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예측불허의 보스몬스터 공격에도 다양한 변수가 만들어지는 등 변수 속에서 게이머는 치열한 수싸움을 해야하는 작품이다.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만날 수 있었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 중 하나. 각 캐릭터는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이용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혹은 자신의 덱에 맞는 캐릭터를 골라서 육성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다.

타워 디펜스 게임은 단일 장르로써 발전해오기보다는 다른 장르와 결합하거나 콘텐츠로써 편입돼 활용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MMORPG와 MOBA 등 높은 피로도를 요구하지 않는 장르에 대한, 즉 타워 디펜스 게임이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음을 본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타워 디펜스 게임은 장르적 특성이 분명하기에 변화나 발전에 있어서 다른 장르에 비해서 변화와 발전에 매우 느린 편에 속했다. 앞서 언급한 게임 작품을 통해서 타워 디펜스 게임도 게이머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음이 증명되었고, 충분히 흥행을 거둘 수 있다는 사례가 되고 있다.

다가오는 2021년에는 어떤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는 타워 디펜스 장르 게임이 등장할 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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