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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사과', 한국엔 '차단', '페이퍼게임즈' 궤변에 게이머 뿔났다

작성일 : 2020.11.07

 

최근 불거진 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의 횡포에 많은 국내 게이머가 분노하고 있다.

페이퍼게임즈는 국내에 출시한 '샤이닝니키 (중국판 타이틀명 : 閃耀暖暖, 섬요난난)'에 우리나라의 조선시대 전통 궁중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추가했으나, 일부 중국 게이머의 '터무니 없는 주장'에 무릎 꿇으면서 추가된 한복 의상을 삭제 조치했다.

위에서 언급한 중국 게이머의 '터무니 없는 주장'이란,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중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억지를 부린 것을 의미한다. 일부 중국 게이머는 "한복이 중국 명나라의 의상"이라는 주장과 "조선족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조선족의 의상인 한복은 곧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따라 샤이닝니키의 국내 이용자는 크게 반발하면서 즉각적으로 게임 탈퇴 및 환불 운동을 벌이며 대응했다. 페이퍼게임즈는 국내 게이머의 반발이 심해지자, 갑작스레 샤이닝니키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중국 게이머가 펼치는 주장을 옹호하면서 중국 정부의 '동북공정'에 줄을 섰다. 

▶ 관련 기사 :  게임까지 번진 중국의 동북공정, '한복' 논란 속 '샤이닝니키' 서비스 종료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쉽게 말해 중국이 현재의 중국 영토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역사 왜곡 정책이다. 즉, 페이퍼게임즈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앞장서서 국내 게이머는 물론, 한국 전체를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퍼게임즈는 5일 23시 경, 매우 자극적인 단어가 포함된 공지글을 게시하면서 샤이닝니키 국내 서비스 종료를 알렸는데, 해당 공지글에서는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중국과 일치한다", "중국을 모욕했다", "마지막 한계를 넘었기에 이러한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한다" 등의 멘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서 6일에는 샤이닝니키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상세 공지글을 게재했는데, 해당 공지는 수 분만에 삭제하고 정오 경에 재게재했다. 재게재하면서 최초로 올렸던 서비스 종료 상세 공지글을 대거 수정했는데, 새로이 게재한 공지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국내 게이머에 대한 '사과' 내용이 전면 삭제됐다는 것이다. 

최초 공지글에서는 "샤이닝니키 서비스 종료로 당혹감을 느끼셨을 것을 알기에 깊이 사과드린다"와 "샤이닝니키와 함께 해주신 코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남은 시간동안 샤이닝니키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등 국내 게이머를 향한 사과의 멘트가 포함돼 있었다.

특히 공지글 가장 말미에 밝힌 "보내주신 애정에 보답 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는 말조차도 수정된 공지글에서는 삭제됐다.

아래는 샤이닝니키 서비스 종료 및 환불, 결제 취소에 관한 1차/ 2차 공지 게시물이다.


▲ 최초로 게재된 샤이닝니키 서비스 종료 및 환불, 결제 취소 관련 공지 = 공식 커뮤니티 갈무리


▲ 수정을 거친 후 재게재된 샤이닝니키 서비스 종료 및 환불, 결제 취소 관련 공지 = 공식 커뮤니티 갈무리

페이퍼게임즈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의 샤이닝니키 '평가 및 리뷰'에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글을 남길 경우 삭제하고 있다. 또, 웨이보에 샤이닝니키 중국 이용자에게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공지글을 게재하는 이중적인 뻔뻔함을 보였다.

해당 웨이보 공지글에서는 "중국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으며 "페이퍼게임즈에 관심을 준 이용자에게 불편과 오해를 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페이퍼게임즈의 국내 게이머 기만과 통제는 비단 샤이닝니키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재 국내 서비스 중인 '러브앤프로듀서'에서는 5일 오후 11시 경 '시스템 최적화'라는 명목 하에 긴급 점검이 이뤄졌고, 긴급 점검 이후에 게임 내 상태메시지 수정과 글쓰기 등이 불가하게 됐다.

즉, 페이퍼게임즈는 비판의 목소리가 샤이닝니키를 넘어 러브앤프로듀서에 까지 번질까 두려워 일방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샤이닝니키와 더불어 러브앤프로듀서의 공식 커뮤니티 가입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게임계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페이퍼게임즈의 일방적인 , 그리고 국내 게이머를 기만하는 운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이전부터 크게 논란이 돼온 중국 게임의 선정적인 광고와 과장 광고, 개인정보 관리 미흡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으며, 중국 게임에 대한 규제와 국내 게이머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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