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에는 여러 종류의 던전이 존재한다. 각각의 던전은 난이도는 물론 속성이나, 플레이 타임, 드랍 아이템, 경험치 등이 모두 다르게 설정돼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 던전을 꼼꼼이 체크하고 도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 PK를 전문으로 하는 유저가 서버에 있거나 쟁이 활발한 혈맹의 유저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사냥터에 대한 갈망이 클 수밖에 없다.

현재 리니지2M에서 상시로 운영되는 안전 사냥터로는 격전의 섬과 파괴된 성채 단 두 개다. 두 개 던전 모두 레벨에 따른 지역이 구분돼 있어 자신의 스펙에 맞춰 사냥터를 고를 수 있어,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은 던전이다. 대신 일반적인 필드와 다르게 속성 저항으로 이득을 챙길 수 없기 때문에 상위 레벨 지역은 스펙이 낮을 경우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안전 던전으로 인기가 높은 파괴된 성채 = 게임조선 촬영

이중 안전 던전 중 하나인 '파괴된 성채'는 초창기부터 높은 경험치와 명예의 훈장을 파밍 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높았다. 레벨업에도 유용하고, 혈맹 보상을 구매하는 데 사용되는 명예의 훈장을 비교적 쉽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저 사이에서 파괴된 성채의 사냥법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바로 재화다.

파괴된 성채에서 드랍되는 건 명예의 훈장 뿐 = 게임조선 촬영

파괴된 성채는 리니지2M에서 유일하게 몬스터가 아데나를 드랍하지 않는 지역이다. 거기에 더해 특수 던전의 특성상 전용 드랍템인 파괴된 전리품(명예의 훈장) 외에는 아이템을 일절 드랍하지 않는다. 이는 아데나 측면에서도 다이아 측면에서도 마이너스 요소인 셈이다. 같은 안전 던전인 격전의 섬은 축복받은 강화 주문서로 다이아를 벌 수도 있고, 아데나 자체도 꾸준히 드랍하기 때문에 재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파괴된 성채가 쉬운 난이도와 많은 경험치를 제공하고 있더라도 무작정 사냥하기보다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덴 지역 업데이트 이후 몬스터 경험치가 대폭 증가해 아인하사드의 은총 축복이 다소 빡빡해졌다. 은총의 효과는 리니지2M 유저가 알다시피 경험치와 아데나 획득률 증가의 옵션을 가지고 있다. 파괴된 성채에서 은총을 소모 시 아데나 효과는 없는 효과가 되기 때문에 효율이 급감한다.

아덴 지역 스킬북이 5억 아데나나 되고 집혼석 뽑기로 하루 1천만 아데나가 소모되기 때문에 아데나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이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 탓에 유저 사이에서는 파괴된 성채를 자신의 과금 수준과 아인하사드의 은총 상황에 맞춰 돌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스킬북도 사야되고, 매일 뽑기도 해야되니 아데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 게임조선 촬영

은총을 무한으로 유지할 수 있고 아데나도 충분한 유저라면 당연히 은총을 3단계 유지하는 상태에서 경험치 위주의 파밍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은총을 무한으로 유지할 수 없는 유저는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아인하사드의 은총을 다른 사냥터에서 미리 다 태운 후, 아인하사드의 은총을 0을 만든 상태에서 사냥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경험치가 이점인 던전에서 경험치를 깎는 것은 아쉽지만, 은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유저 입장에서는 아데나가 중요해진 현시점에서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아인하사드의 은총이 0인 상태에서 얻는 경험치가 자신이 필드 사냥을 하는 곳보다 경험치가 떨어지면 경험치 메리트조차도 없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이를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호를 이용해 은총을 2단계로 고정하고 사냥하는 것이 좋은 방법 = 게임조선 촬영

과금을 하는 유저라면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사용해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아인하사드의 가호는 아인하사드의 은총을 200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아이템으로, 월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 은총 3단계는 다른 던전과 필드에서 모두 태우고 아인하사드의 은총이 200으로 고정돼 2단계가 유지되면 이 타이밍에 파괴된 성채를 도는 방법이다. 경험치는 350%로 낮아지지만, 몰이 사냥도 가능할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데다, 명예의 훈장도 적당히 수급할 수 있어 효율이 좋은 편이다. 60레벨 기준 2단계 은총으로 마리 당 6만 이상의 경험치를 수급할 수 있으므로 몰이 사냥이 가능한 창이나 오브, 지팡이 클래스라면 더욱 좋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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