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프리뷰] 실시간과 턴제의 절묘한 조화, 인디 전략 게임 '브로큰 라인즈'

작성일 : 2020.10.13

 

무언가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게임 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분 방식이다. 예컨대 자동 게임과 수동 게임, 실시간 게임과 턴제 게임, HP와 MP 등등 게임 내에서는 무언가 딱 구분해 지을 수 있는 요소가 산재해 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이분법적인 개념이 근래에 와서는 다양하고 참신한 방법으로 붕괴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디 게임 개발사 Porta Play의 '브로큰 라인즈'는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실시간과 턴제라는 서로 대비되는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전략 게임이다. 

실시간 게임은 언제나 빠르게 선택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턴제 게임은 비교적 느긋하지만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플레이하는 묘미가 있다. 브로큰 라인즈는 이러한 두 장르의 장점을 자신의 턴에는 빠르게 선택, 행동해야 하지만, 서로 번갈아 진행하는 실시간과 턴제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영웅 아닌 병사 이야기

2차 세계대전으로 배경으로 하고 있는 브로큰 라인즈는 적진 한가운데 떨어진 병사 8명을 지휘하는 지휘관으로 영웅적인 서사가 아닌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병사를 통솔해 안전하게 귀환하는 것이 목표인 게임이다. 일반적인 전쟁 게임에서 보여주는 사건을 오롯이 해결하는 해결사가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병사를 운용하는 게임이기에 동시간대의 여러 게임과는 스토리텔링부터 다른 느낌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여러 선택지 가운데 자신과 병사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지를 고르며 플레이를 해야 한다. 적을 만나면 무작정 전투가 아닌 회피와 같은 선택지도 있기 때문에 병사들의 전투 스타일을 잘 고려해야 한다. 게임 내 선택지는 단순한 텍스트 선택지가 아닌 다른 결과를 가져오며, 그에 따른 결말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서사를 잘 이끌어 나가야 한다.

◆ 빠른 판단력 필요한 턴제 게임

브로큰 라인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시간과 턴제라는 요소가 잘 결합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턴제 게임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데 반해 브로큰 라인즈는 자신의 턴이 오면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병사에게 명령을 모두 내려야 한다. 매 턴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기 때문에 빠른 상황 판단이 필수적이다.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그만큼 턴을 낭비하게 되고 그 결과는 확실하게 나타난다.

전투에 있어서도 병사마다 각기 다른 능력과 총기를 가지고 있으며, 지형에 따른 경로나 이동 방법, 공격거리, 범위 등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간 게임이 아닌 턴제 전투임은 확실하지만 두뇌회전을 빠르게 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철두철미한 계산을 하고 전략을 짜더라도 병사가 그대로 따라준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계획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전투로 인한 사망 외에도 병사들의 사기를 관라히자 않으면 전투에서 이탈하는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브로큰 라인즈의 병사는 게임 진행 중 사망 시, 캠페인이 끝나더라도 부활하거나 하는 요소 없이 영구적 사망처리가 되기 때문에 빠른 결단과 병사들의 사기, 영구적 사망이 어우러져 난이도가 대폭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

◆ 현재 스팀 출시, 스토브 통해 한국어 지원 예정

현재 브로큰 라인즈는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돼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어 지원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

국내 인디게임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스마일게이트가 스팀과 다르게 자사의 게임 플랫폼 스토브를 통해 9월 중 최초 한국어화를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발매가 되진 않았다. 10월 중에는 공식 한국어화로 지원될 예정이니 스팀보다는 스토브를 통해 플레이하는 것이 진입장벽을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정규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