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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단 1패만 허용하며 8강 진출! 2020 롤드컵 B조 결과

작성일 : 2020.10.10

 

10월 9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2일차 경기 일정이 진행됐다.

2라운드부터는 각 조가 하루에 하나씩 남은 6경기를 모두 소화하여 최종적으로 8강 녹아웃 토너먼트에 올라갈 1, 2위팀을 뽑는다. 기본적으로 승수가 가장 높은 팀에게 우선권이 있으며 동률일 경우 순위결정전을 추가 진행하게 된다.

그룹 스테이지의 2라운드 2일차는 B조의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하게 된다. 한국 LCK 1선발인 담원 게이밍(DWG)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한만큼 이번에도 강팀 징동 게이밍(JDG)이나 로그(RGE)를 잡아낼 수 있을지가 주된 관전포인트다. 

그 밖에도 매 경기마다 라인스왑이나 다이브 설계 등 집중견제를 당하면서도 끝내 상대 탑 솔로 라이너들을 서열정리하며 엎어버리는 너구리(장하권)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 B조 7경기 PSG Talon vs Damwon Gaming

PSG DWG
Hanabi

Nuguri

River

Canyon

Tank

ShowMaker

Unified

Ghost

Kaiwing

BeryL

금지 챔피언

        

        

지투 이스포츠의 초반 전략에 영감을 강하게 받았는지 피에스지 탤런(PSG) 측에서 칼날비 서포터 탐켄치를 탑에 잠복시키는 작전을 짜와서 너구리(장하권)의 오른을 시작부터 강하게 견제하는 선택을 헀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고 탑 라인 수풀에 페이스 체크를 들어간 너구리가 스킬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가 즉각 화염돌진(E)을 찍고 무사히 탈출해서 오히려 PSG의 원거리 딜러인 유니파이드(웡 춘기)가 홀로 고된 초반 라인전을 보내게 됐다.

그나마 탑 라인에서 벌어진 2:2 싸움에서 DWG측이 스킬 배분에 실수를 하면서 2:1로 손해를 봤고 미드에서는 탱크(박단원)는 강한 라인전 능력을 자랑하는 신드라를 고르더니 쇼메이커(허수)의 에코를 솔로킬 내는 등 분전하는 모습이 나왔다.

하지만 바텀에서는 진과 바드의 미칠듯이 쏟아지는 견제에 말라죽어가고 있었고 포탑 방패를 잔뜩 철거당하며 1코어 이상의 아이템 격차가 나게 되고 16분경 벌어진 대지의 원소 드래곤 한타 중 똘똘 뭉쳐있는 PSG의 본대 한복판에 난입한 에코가 평행 시간 교차로 2명을 기절시키고 후방에 위치해 있던 고스트(장용준)도 강제 관람(W)을 적중시켜 3명이 행동불능에 빠진다.

오른의 궁극기인 대장장이 신의 부름까지 깔리면서 PSG는 해당 한타에서 소환사 주문을 전부 소모한채 2명의 손실을 겪고 DWG의 상체는 모두 1데스씩 적립했던 피해를 완전히 복구해냈고 내셔 남작 사냥 과정에서 초장거리 수정화살에 직격당한 베릴(조건희)를 한 번 내준 것 외에는 실점 없이 상대를 압박하여 1승을 추가한다..


피에스지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담원을 상대로 30분 가량을 버텨낸 것은 뒤에 있을 업셋의 서막에 지나지 않았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8경기 Rogue vs JingDong Gaming

RGE JDG
Finn

Zoom

Inspired

Kanavi

Larssen

Yagao

Hans sama

LokeN

Vander

LvMao

금지 챔피언

        

        

RGE는 상체가 눕는 조합인데 후반 캐리력에 대한 근거가 빈약하고 팔도 짧은 칼리스타를 가져갔고 JDG는 초반 교전 능력이 솔로 라이너 이상으로 떨어지는 정글 사일러스를 끼고 인베이드에 들어가 상대에게 시비를 걸었지만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하는 등 양 팀 모두 밴픽과 플레이 과정에서 다소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심지어 라센(에밀 라르손)의 오리아나가 여신의 눈물부터 뽑아내는 딜로스가 심한 빌드를 채택한 사이 JDG가 응당 이득을 봐야 했으나 오른을 상대로 근거 없는 다이브를 시도하던 중 순간이동으로 합류 하여 충격파를 연계한 라센에게 킬을 헌납했고 RGE가 질래야 질 수 없는 수준으로 스노우볼이 굴러갔고 홀로 스플릿 푸시를 하던 줌(장 싱란)의 카밀까지 잘라내며 승리에 방점을 찍는 듯 했다.

그런데 정작 초반을 잘 넘긴 오리아나가 2코어로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를 가더니 뒤이어 불타는 향로를 빌드하며 한타 파괴력이 레벨이나 아이템 대비 매우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선택을 한다. 

아이템 빌드의 가닥이 잡힌 25분 전후 상황에서 RGE는 한스 사마(스티븐 리브)에게 CS를 몰아주고 있었기에 RGE가 바텀의 캐리력에 힘을 실어줄 의도임을 알 수 있었지만 이 떄문에 한타에서 충격파와 불협화음을 깔끔하게 적중시켜도 JDG의 챔피언들은 조금 흠집나는 수준에서 그치고 오히려 진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성장성이 매우 뛰어난 챔피언이 많아 역습으로 이득을 취하기 시작한다.

결국 26분 한타에서 RGE가 몰살당하면서 JDG가 역으로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몰려가서 본진을 파괴, 3승 1패쨰를 기록한다.


잘 큰 오리아나가 서포터 아이템을 올리며 캐리력을 스스로 깎아먹었던 점이 아쉬웠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9경기 Damwon Gaming vs Rogue

DWG RGE
Nuguri

Finn

Canyon

Inspired

ShowMaker

Larssen

Ghost

Hans sama

BeryL

Vander

금지 챔피언

        

        

RGE가 시즌 10 메타에서 한번도 주류가 되지 못했고 전년도 우승자인 도인비조차 사실상 손을 놓은 챔피언 '라이즈'를 중심으로 하는 조합을 들고 나온다. 전반적으로 싸움을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스킬셋을 가진 챔피언들만 뽑아들면서 최대한 버티고 자신들이 주도권이 있을 때에만 싸우겠다는 의도가 보였다.

이번에도 너구리를 견제하기 위해 아예 탑-바텀 라인스왑까지 해가면서 압박을 가했지만 탑 다이브 과정에서 상대 원거리 딜러인 한스 사마가 함께 죽어버리고 밴더도 너구리의 케넨에게 추격당해 점멸이 빠지는 등 창조적으로 손해를 본다.

베릴이 라인스왑으로 고된 라인전을 보내는 너구리를 지원하기 위해 탑으로 파견된 사이 고스트는 최악의 기동력을 가진 사이온을 두들기며 영혼 스택을 뜯어내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했는데 덕분에 레벨이 올라갈수록 비교적 안전하게 원거리 파밍이 가능한 케넨은 점점 생기를 되찾고 CS 섭취가 곧 탱킹력과 직결되는 사이온은 이도저도 안되는 애물단지 신세가 된다.

결국 첫 전령 싸움에서 캐니언과 너구리의 활약으로 일방적으로 킬을 낸 DWG은 오히려 탑에 이를 풀어 첫 타워 파괴 현상금을 얻었고 부유하게 게임을 운영하다가 23분만에 경기를 마무리짓는다.


전령만큼은 절대로 내주지 않는 담원의 운영 방식 덕분에 초반을 넘기면 골드 격차는 미친듯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10경기 JingDong Gaming vs PSG Talon

JDG PSG
Zoom

Hanabi

Kanavi

River

Yagao

Tank

LokeN

Unified

LvMao

Kaiwing

금지 챔피언

        

        

JDG는 늘 그렇듯 초반 황금패턴인 5인 단체 인베이드에 나섰고 PSG는 이를 미리 예상한 것인지 바텀으로 모두 몰려간다.

양 팀이 마주치는 일이 없어 서로 귀환 후 라인에 복귀하는 듯 했으나 JDG를 수풀 속에서 먼저 발견한 PSG가 유니파이드를 미끼로 던져줬고 순진하게 이를 따라가던 류마오(쭤 밍하오)가 속박당하며 퍼스트 블러드를 PSG에 헌납한다.

심지어 카나비(서진혁)의 그레이브즈는 붉은 덩굴 정령을 솔로잉하고 원소 드래곤 둥지를 빨리 뽑기로 넘어가서 최단 루트로 카운터 정글리에 들어가려 했으나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빼곡하게 박힌 와드로 인해 경로를 읽혔고 역버프로 정글링을 시작한 리버(김동우)의 킨드레드가 미리 잠복해 있다가 아군과 함께 급습하며 소규모 교전이 발생한다.

결국 이 과정에서 로컨(이동욱)의 이즈리얼과 카나비의 그레이브즈마저 1데스씩을 누적했고 리버가 미드 갱킹까지 성공하며 게임이 완전히 터져버리고 만다.

15분만에 잘 성장한 킨드레드를 앞세워 원소 드래곤 3스택을 확보한 PSG는 원소 드래곤의 힘을 볼모로 JDG에게 한타를 강제했고 신드라-케이틀린-럭스로 무자비한 포킹을 쏟아내며 로컨을 전장에서 이탈시킨 뒤 드래곤 스틸을 위해 빨리 뽑기로 넘어온 그레이브즈까지 마무리하고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다.

결국 내셔 남작까지 획득한 PSG는 체력 손실이 꽤 있었지만 바다 드래곤의 영혼 효과인 유지력 강화를 믿고 전투를 속행하여 JDG에게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혔고 그대로 본진까지 밀고 들어가면서 11:1의 킬스코어를 기록, 26분만에 강팀 JDG를 넉다운시키는 업셋을 보여준다. 


징동의 초반 공격성을 역이용해서 게임을 시작부터 터뜨려놓은 피에스지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11경기 PSG Talon vs Rogue

PSG RGE
Hanabi

Finn

River

Inspired

Tank

Larssen

Unified

Hans sama

Kaiwing

Vander

금지 챔피언

        

        

PSG에서는 극초반만 무사히 넘기면 라인전과 난전 유도에 강점이 있는 원거리 딜러 '아펠리오스'를 채용하며 변수를 뒀고 RGE는 오른-그레이브즈를 빼앗기자 고육책으로 오리아나를 가져오며 PSG의 조합 시너지를 약화하는데 치중한다.

이번 경기도 PSG의 극초반 좋은 움직임이 승리의 단초가 됐는데 잘 박아놓은 와드로 릴리아가 아군 진영 칼날부리로 정글링을 시작하는 것을 보자 리버의 그레이브즈가 역버프로 시작한 뒤 상대에게 걸리지 않고 붉은 덩굴 정령까지 카운터 정글링해서 동선을 낭비시켰고 숨어있다가 선제사격으로 점멸까지 빼놓은 덕분에 탑 2:2 교전에서 이득을 본다.  

바텀은 릴리아의 동선을 뻔히 읽고 있다 보니 유니파이드가 단숨에 만월총-절단검 스택을 전부 소모한 뒤 화염포-중력포로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여 상대 바텀이 CS를 받아먹으며 다른 라인에 개입할 수 없게 만들었고 리버는 마음 편하게 첫 드래곤을 가져간다.

심지어 1라운드 RGE전에서 집중적으로 후벼파이던 탱크는 신드라를 들고 라센의 오리아나를 두들기며 30개 이상의 CS 손실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포탑 방패를 두둑하게 뜯어냈으며 뒤늦게 RGE가 라인스왑을 시도하지만 PSG의 바텀이 이를 따라가서 기어이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킬을 따낸다.

이후 PSG는 JDG보다도 체급이 낮은 RGE를 철저히 유린한다. 중간중간 하나비(쑤 지아시앙)의 오른은 허무하게 잘리면서 불안함을 노출하는 듯 했으나 오른의 궁극기 '대장장이 신의 부름'을 카운터칠 브라움의 불굴 방벽이 빠진 타이밍을 정확히 노린 이니시에이팅으로 한타를 대승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1라운드에서 기막힌 초반 설계로 물을 먹인 로그에게 제대로 되갚아주는 피에스지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12경기 JingDong Gaming vs Damwon Gaming

JDG DWG
Zoom

Nuguri

Kanavi

Canyon

Yagao

ShowMaker

LokeN

Ghost

LvMao

BeryL

금지 챔피언

        

        

1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PSG가 JDG, RGE를 한번씩 잡아내며 DWG, JDG가 각각 1위, 2위로 진출하는 것이 확정된 상황인지라 영향력은 비교적 떨어지는 경기였다.

DWG이 갈리오, 알리스타 등 정돈된 한타 중심의 조합을 들고 나온 반면 JDG는 첫 경기에서 자신들을 제대로 물먹인 카밀과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뺴앗아오고 릴리아까지 추가하며 131 날개 운영의 주도권을 중시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DWG의 발이 느리고 묵직해서 JDG측이 마음대로 교전을 회피하며 운영에서 이점을 취할 수 있었기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베릴의 알리스타가 난입-빛의 망토-마법공학 점멸까지 넣어서 이니시에이팅의 템포를 올리려고 했지만 줌의 카밀이 탑, 미드를 통틀어 3킬을 몰아먹으면서 DWG의 승리 공식인 상체의 힘을 격감시켰고 쇼메이커는 특히 순간이동을 쓰고 라인에 복귀하자마자 다시 죽으면서 소환사 주문까지 크게 손해를 보며 경기 중반까지 존재감을 잃게 된다.

잘 성장한 카밀-릴리아-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앞세어 JDG은 유리한 타이밍에만 싸움을 걸어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했고 20분 전후로 킬 스코어가 12:5까지 벌어졌으나 담원이 어느새 피해를 복구한 포식자 갈리오를 앞세우거나 마공점 알리스타가 적의 사각에서 뒤를 잡아 진영을 무너뜨리는 등 한타과정 중 불가사의에 가까운 전투력으로 JD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끝내 바람 드래곤의 힘을 가져가는데 성공한다. 

결국 양 팀의 팽팽한 싸움이 이어지며 경기가 35분을 넘는 보기 드문 장기전 구도에 들어가게 되는데 36분 한타에서 갈리오와 알리스타의 후진입 연계를 믿고 너구리가 대미장식으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으나 뤼마오의 시그니처픽 바드가 하필이면 영웅출현을 써야할 갈리오를 운명의 소용돌이로 굳혀버렸다.

결국 카밀을 상대하기 위해 순수 탱킹이 아닌 브루저 빌드를 탄 너구리의 세트가 영웅출현의 방어 효과를 받지 못해 진입하자마자 순식간에 포커싱당해 전사했고 그대로 DWG 전원이 각개격파 당하며 전승가도가 끊긴다.


뤼마오의 바드가 2020 LPL 스프링 결승전처럼 궁대박을 내면서 담원의 한타 설계가 완전히 망가진다 = 경기 영상 갈무리


B조는 DWG과 JDG가 워낙 큰 격차로 남은 두 팀을 따돌리고 있었기에 예상한 거의 그대로의 순위표가 나왔다. PSG와 RGE는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고 DWG은 1라운드에서 승수를 워낙 잘 쌓아뒀기에 마지막 경기가 DWG, JDG의 라이벌리 매치임에도 순위 변동에 영향이 없을 정도였다.

주목해볼만한 부분은 PSG의 2연속 업셋이었다. 플레이-인 통과 이후 한국인 미드-정글의 1군 주전 선수들을 기용했음에도 PSG는 1라운드 내내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신세였지만 오른-그레이브즈-오리아나의 후반 한타를 지향하는 국밥 삼신기를 포기하고 탱크가 신드라라는 칼을 뽑아들자 오히려 모든 라인의 상황이 수월해졌고 초중반 능동적인 교전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힘을 얻었다.

덕분에 PSG는 자신을 상대로 1라운드에서 타임어택을 시도한 LEC 초반 지표의 최고봉 RGE를 응징한 것은 물론 JDG까지 잡아내는 업셋을 기록하며 메이저 시드였던 옛 LMS(대만-홍콩-마카오) 지역 리그의 영광을 어느정도 재현하는데 성공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마지막이 씁쓸하게 됐는데 한국 1선발로 출전한 DWG에게 압도적인 성적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지만 그룹 스테이지 막판에 가서 세부적인 플레이에서 미스를 많이 노출했고 밴픽에서도 다소 허술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도 사실상 반쯤 터진 경기를 끝내 반반싸움까지 끌고간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마냥 비관적으로만 관측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8강 이전까지 조직력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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