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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최종보스 '담원'과 '탑 이스포츠' 연전연승! 2020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종합

작성일 : 2020.10.06

 

10월 5일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그룹 스테이지 3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3일차는 A조, B조, D조에서 각각 2경기씩 단판승제로 경기를 진행하며 담원 게이밍(DWG)의 B조 3연승 단독 1위 달성과 탑 이스포츠(TES)를 상대로 한 디알엑스(DRX)의 미드 시즌 컵 설욕전이 걸려 있다.

특히 DRX의 경우 그룹스테이지 개막 당일 예상을 벗어난 수준의 빠른 속도전을 보여주며 LCK 결승 이후 경기력을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확인되어 강력한 우승후보인 TES와 좋은 승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A조 3경기 Machi E-Sports vs G2 Esports

MCX G2
PK

Wunder

Gemini

Jankos

Mission

Caps

Bruce

Perkz

Koala

Mikyx

금지 챔피언

        

        

지투 이스포츠(G2) 측에서 니달리를 먼저 뽑아들긴 했지만 서포터인줄 알았던 갈리오를 미드로 돌리면서 다소 초반 교전 능력을 양보한 대신 카밀을 중심으로 한 사이드 운영에 힘을 주는 모양새를 취한다.

다소 특이한 부분은 서포터인 미킥스(미하엘 메흘레)의 칼날비 탐켄치였는데 1레벨 단계에서 적측 탑라인의 1차 포탑과 강가 사이에서 시야가 닿지않는 사각지대에 잠입해있다가 순식간에 절대미각 3중첩-혀 채찍의 스턴 연계로 퍼스트 블러드를 내며 원더(마틴 한센)이 확 풀려버렸고 바텀에서도 1레벨 싸움 우위를 점하는 등 해당 빌드로 쏠쏠한 재미를 보며 초반이 약한 조합의 단점을 극복하는 모습이었다.

제미니(황 추쉬안)의 그레이브즈가 날카로운 3렙 바텀 갱킹으로 소환사 주문을 전부 소모시키고 자신감 있게 카운터 정글을 들어가서 니달리를 솔로킬 내며 분전했지만 매번 원더의 카밀은 발빠르게 움직여 이를 무마시켰으며 모데카이저가 어떻게든 게임을 풀어보기 위해 바텀에 순간이동 로밍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는 사이 포탑 방패를 두둑하게 뜯어내면서 차이를 벌렸다.

무난하게 초반을 넘긴 G2는 카밀의 막무가내 이니시에이팅을 갈리오의 영웅 출현으로 덮는 난전으로 빠르게 경기를 굴렸으며 마치 이스포츠(MCX)도 싸움을 피하지 않고 어떻게든 사상자를 만들어내며 킬스코어를 따라가긴 했지만 신드라가 확실하게 갈리오를 압살하지 못한 라인전 구도 덕분에 사이드 운영 주도권이 완전히 G2측에 있어 40분 가까운 경기시간동안 휘둘리다가 게임을 패배하고 만다.


포탑 바로 앞, 시야가 비어 있는 사각지대를 노린 G2의 1레벨 노림수는 예술적이었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A조 4경기 Team Liquid vs Suning

TL SUN
Impact

Bin

Broxah

SofM

Jensen

Angel

Tactical

huanfeng

CoreJJ

SwordArt

금지 챔피언

        

        

밴픽 단계에서 팀 리퀴드(TL)는 쑤닝(SUN)의 정글러 소프엠(레 꽝 두이)가 AP정글러를 선호하지 않는 듯한 패턴을 보여준 것을 의식했는지 브록사(마즈 브록 페테르센)가 비교적 잘 다루는 리 신을 빼앗아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잭스를 고른 SUN 측에서 정글과 탑을 두고 심리전을 거는 듯 했으나 볼리베어를 상대하기 위해 잭스를 탑으로 올려보낸 뒤 니달리를 꺼내들었고 G2의 경기에서처럼 갈리오로 잭스와 니달리를 커버하는 조합을 구성한다. 

실제로 이 전략은 TL을 상대로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는데 잭스는 기본 공격과 이에 기반을 두는 스킬을 모조리 막는 메커니즘 때문에 온힛 기술을 연달아 사용, 집중 공격으로 주로 딜교환을 시도하는 볼리베어를 쉽게 받아쳐낼 수 있어 약한 초반을 수월하게 넘길 수 있었고 니달리는 리 신 이상의 정글링 속도 때문에 그레이브즈와 달리 동선만 잘 짠다면 마주칠 일 자체가 없어 무난하게 룬 메아리를 1코어로 뽑아내면 낙승이 보장되기 때문이었다.

미드인 젠슨(니콜라이 옌센)마저 미드 라인전의 강자인 신드라를 들고 무색무취로 썩어가는 사이 TL은 그나마 프로 씬에서 핫한 트위치-라칸 조합으로 어떻게든 바텀 쪽에 변수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SUN이 저레벨 단계에서 맞싸움이 매우 강력한 드레이븐과 레오나를 들고 불을 지르며 디나이 압박을 가했고 트위치는 영영 전성기를 맞지 못한채 드레이븐에게 끌려다니다가 존재감이 사라지고 만다.

SUN은 의도한 흐름대로 큰 실수 없이 착실하게 오브젝트와 타워를 챙겼으며 32분 만에 미드-바텀 억제기를 파괴하고 넥서스를 부수며 1승을 챙긴다. 


조합 우위를 바탕으로 아예 1차 포탑과 2차 포탑 사이에서 디나이를 하는 SUN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5경기 Damwon Gaming vs PSG Talon

DWG PSG
Nuguri

Hanabi

Canyon

River

ShowMaker

Tank

Ghost

Unified

BeryL

Kaiwing

금지 챔피언

        

        

DWG 측에서 세나를 뽑아들면서 즉발 연계할 수 있는 하드 CC가 부족함에도 메인 이니시에이터로 쓰레쉬를 기용하는 패기를 보여줬고 확실한 근거가 없는 케넨 픽으로 좌중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에 피에스지 탤런(PSG)는 전날 담원이 보여준 탑 룰루 시팅을 통한 정글-원딜 하드 캐리 조합을 만들고 세나-쓰레쉬를 상대로 애쉬가 충분히 라인전을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서포터 노틸러스를 사실상 로머로 사용하는 수를 쓴다.

하지만 실제 경기 내에서 PSG의 의도대로 풀리는 일은 없었다. 노틸러스가 갱커로 완성되는 2레벨을 찍자마자 미드로밍을 갔지만 쇼메이커(허수)는 소환사 주문 소모 없이 이를 자연스럽게 흘려냈고 노틸러스가 자리에 없는 것을 확인한 베릴(조건희)는 즉각 점멸 사슬채찍으로 이니시에이팅을 걸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온다.

이에 PSG는 어떻게든 이득을 보기 위해 4인 탑 다이브를 설계하지만 너구리(장하권)이 센스 있는 스킬 분배로 스턴을 터뜨려 적 정글을 길동무로 데려가고 아지르의 순간이동은 타이밍이 맞지 않아 어시스트 하나 기록하지 못한채 무의미하게 소모되고 만다.

이후 양의 안식처를 습득한 킨드레드를 중심으로 연거푸 탑 다이브를 시도하여 PSG가 너구리를 한번 더 잡아내지만 15분이 지나자 너구리는 밀려 있던 CS를 완벽하게 상대와 동등한 수준으로 복구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디나이하여 솔로킬내는 괴력을 발휘했으며 너구리에게 초반 견제가 집중되는 사이 무럭무럭 큰 다른 라인에서 상대를 흔드는 그림이 완성된다.

이후 마법공학 벨트-리안드리의 고통 2코어를 완성한 너구리는 용 앞 한타에서 궁극기 '날카로운 소용돌이'를 적진 한가운데서 클린히트시키며 한타를 대승으로 이끌었고 스플릿 푸시로 탑 라인에 구멍을 낸 후로는 아예 적진 안에서 뒤를 잡아 급습하는 맹활약으로 DWG는 3연승으로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한다. 


미스 플레이가 아닌 집중 견제로 인해 고립데스를 누적했지만 끝내 라인전을 압살한 너구리 = 경기 영상 갈무리

■ B조 6경기 JingDong Gaming vs Rogue

JDG RGE
Zoom

Finn

Kanavi

Inspired

Yagao

Larssen

LokeN

Hans sama

LvMao

Vander

금지 챔피언

        

        

전날과 마찬가지로 징동 게이밍(JDG)이 미드 라이너로서는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조이를 선픽 카드로 활용하는 기묘한 밴픽 패턴을 보여준다. 

로그(RGE)는 바텀 듀오인 밴더(오스카르 보단)의 블리츠크랭크가 한스 사마(스티븐 리브)와 함께 초중반 바쁘게 움직이며 4킬을 만들어내며 초반에 크게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JDG의 로컨(이동욱)은 포탑 방패를 채굴하며 성장에 집중했다.

그런데 정작 한타 단계에 이르자 킬을 몰아서 먹은 한스 사마가 엄한 곳에서 조이의 눈 먼 수면 방울에 맞고 폭사하는 우를 범했고 이로 인해 어시스트 1점만 기록하며 애매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었던 야가오(쩡 치)의 조이가 급성장하기 시작한다.

이후 야가오는 자신이 왜 중국 LPL을 대표하는 조이 장인인지를 증명하듯이 신들린 통통별 적중률로 연거푸 원샷원킬을 기록, 킬스코어를 크게 벌리기 시작했고 불리했던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어내며 30분만에 RGE를 넉다운시키는데 성공한다.


야가오의 조이는 조용히 크다가 20분부터 원샷원킬로 상대를 걸어다니는 300원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 경기 영상 갈무리

■ D조 3경기 FlyQuest vs Unicorns of Love

FLY UOL
Solo

BOSS

Santorin

AHaHaCiK

PowerOfEvil

Nomanz

WildTurtle

Gadget

igNar

SaNTa

금지 챔피언

        

        

플라이퀘스트(FLY)가 스웨인, 트위치, 루시안 등 유니콘즈 오브 러브(UOL)이 메타와 무관하게 즐겨쓰고 잘하는 장인픽 위주로 밴픽을 고집한 결과 플레이-인 단계에서 신앙으로 불리던 오른-오리아나가 모두 UOL 측에 넘어가는 결과가 나왔고 UOL은 바텀마저도 작정하고 세나, 탐켄치로 드러눕는 픽을 골라 성장에 집중한 뒤 후반에 경기를 뒤집겠다는 속셈을 보인다.

조합 우위로 시간만 잘 끌면 UOL은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13레벨까지 성장에 집중한 뒤 역작 아이템을 뽑아내고 지속적으로 한타를 유도해야 하는 보스(블라디슬라포 포민)의 오른은 상대가 자신을 쉽게 잡지 못하는 상황에 신이 난 것인지 계속 사이드 운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본대가 쓸려나가는 상황을 맞이해야 했고 초반 약체인 오리아나를 들고 라인전을 하던 노만즈(레프 약신)는 상대의 노림수에 족족 빨려들어가며 픽의 이유를 잃었다.

그나마 중반 이후 정신을 차리고 5:5정면 한타를 시도해보는 UOL이었으나 쓰로잉을 잘 받아먹고 큰 FLY측에서 라칸의 이니시에이팅과 미스 포춘의 쌍권총 난사가 대박을 터뜨리며 상대 딜러를 모조리 쓸어버리고 내셔 남작 버프까지 챙기면서 북미 LCS의 첫 승을 신고한다.


조합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한 UOL의 참패 = 경기 영상 갈무리

■ D조 4경기 TOP Esports vs DRX

TES DRX
369

Doran

Karsa

Pyosik

knight

Chovy

JackeyLove

Deft

yuyanjia

Keria

금지 챔피언

        

        

TES에서 무난한 픽밴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쵸비(정지훈)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저격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미드 녹턴을 기용했고 DRX 측에서도 레넥톤을 라인전 단계부터 강하게 압박하여 초중반 단계에서 상체 싸움에 힘을 실어줄 의도로 퀸을 기용한다.

초반까지는 DRX에게 유리한 흐름이 이어졌다. 표식(홍창현)의 리 신은 퀸의 견제에 시달리다가 귀환하고 순간이동으로 복귀한 레넥톤을 찌르는 초반 탑 갱킹으로 대포 미니언을 포함한 라인을 타워에 모조리 박아넣는데 성공했고 준수한 정글링으로 니달리보다 빠른 6레벨 달성으로 바람 원소 드래곤까지 먼저 가져오며 이득을 취한다.

심지어 나이트(줘 딩)이 6레벨 이후 피해망상으로 시야를 가린 뒤 카사(홍 하오쉬안)의 니달리를 불러들이는 갱킹도 쵸비가 봉인 풀린 주문서로 탈진을 스왑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흘려내고 오히려 탑 라인을 지원가는 나이트를 쵸비-표식 듀오가 강가 중간에서 잘라내며 DRX가 경기를 유리하게 굳히는 듯 했다.

그런데 10분경 이뤄진 바텀 5인 다이브 설계로 인해 안그래도 라인전을 조금씩 밀리고 있던 DRX의 바텀 듀오가 전사하고 1차 포탑의 채굴을 잔뜩 뜯기며 흐름이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물론 DRX의 상체라인이 동시에 탑, 미드 라인을 압박하며 글로벌 골드 격차는 더욱 벌어졌지만 바텀 라인전의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며 아래쪽 시야를 완전히 TES 측에 내주게 됐고 당연히 퀸 또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상대로 스플릿 푸시 운영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녹턴이 단독으로 움직이면서 밀착 마크를 전담하게 된다.

원소 드래곤 한타에서 먼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TES는 메인 탱커가 없다는 조합 문제 때문에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이니시에이팅을 위해 최전선에 설 수 밖에 DRX에게 일방적 손실을 강요하며 연거푸 점수를 따냈고 결정적으로 탑을 홀로 푸시하던 나이트가 바텀으로 몰래 순간이동하여 넘어간 뒤 숨어있던 도란(최현준)의 퀸을 찾아내 피해망상으로 암살하면서 DRX가 의도한대로 게임을 굴릴 수 없는 상황까지 몰아넣게 된다.

결국 DRX가 131 사이드 운영을 포기하고 상체 3인방을 총 동원한 탑 2차 포탑 다이브로 레넥톤을 잡아내려 했으나 노림수가 읽혀 TES에게 대패하고 그대로 내셔 남작이 TES 손에 떨어지게 된다.

25분 한타에서 표식의 용의 분노가 적 다수를 띄우는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마무리를 띄우며 이를 무마하긴 헀지만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적의 뒤를 잡기 위해 운명으로 넘어갔다가 적의 시야에 포착되면서 어쩔수 없이 전장에서 이탈했고 그 사이 본대가 세나에게 두들겨 맞으며 밀려나다가 각개격파 당하며 TES가 파죽지세로 미드 라인에 고속도로를 뚫으며 2승을 거둬 D조 1위로 올라선다.

결과적으로 본 경기는 TES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바텀 위주의 밴픽을 잘 짜왔는지 알 수 있었다. 메타 챔피언 중 밴되는 것이 당연한 케이틀린을 제외하면 세나를 상대할 수 있는 대책은 애쉬 뿐이었지만 DRX가 먼저 금지해버리자. 이즈리얼, 칼리스타까지 연거푸 막아버리며 라인전 단계에서 사실상 대적할 수 있는 원거리 딜러가 없도록 몰아넣었다.

DRX가 울며 겨자먹기로 뽑아든 드레이븐-쓰레쉬 조합은 별다른 소득 없이 라인전 내내 밀리며 무력화되는 사이 재키러브(유 웬보)의 세나는 지속적으로 견제를 넣으며 착실하게 영혼 스택을 쌓았고 중반 이후 메인 탱커가 없는 DRX에게 치명타를 꽂아 넣으며 전선을 확실하게 밀어넣는 하드캐리에 성공했다.


레넥톤을 앞세운 잘 큰 세나가 체력의 3분의 1씩 날려먹는 확정 치명타를 꽂아 넣으며 DRX를 모조리 쫓아냈다 = 경기 영상 갈무리


3일차 경기 결과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겨우 뚫고 올라온 각 조 4번팀들은 LGD를 제외하면 전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북미 LCS의 부진이 심각한 수준임이 드러나고 말았다.

LCK에서는 DWG이 기분 좋게 1라운드 전승으로 조 1위를 굳히는 그림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DRX가 TES를 상대로 난이도 높은 조합을 구사하려다가 실패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내일 잔여 경기를 치룰 GEN과 DRX 모두 경기력이 완벽한 수준이 아니고 미드 루시안이나 메타 원딜 부적응 등의 문제점을 속히 해결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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