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리니지2레볼루션, 랭킹 1위 '조덕출'이 말하는 회피의 달인 '오크 타일런트'

작성일 : 2020.09.16

 

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화면 = 조덕출 제공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덴 서버에서 타일런트를 키우고 있는 조덕출입니다. 전투력 1860만으로 타일런트 전서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안타라스 LR 몬스터 카드 4장을 운 좋게 중복 없이 뽑아서 전투력이 많이 올랐습니다.

Q. 타일런트를 육성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땐 파티나 혈맹에 도움이 되려고 그리고 랭커 중 한명이었던 '기르'님의 맥강 팔라딘이 각종 콘텐츠에서 강함을 뽐내고 다녀서 동경을 느껴 팔라딘으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된 부분이지만 듀얼 클래스조차 없던 당시의 팔라딘은 굼벵이 같은 기동성에 느린 사냥 속도로 인해 굉장히 답답한 캐릭터였고 이 때문에 워슬레이어를 거쳐 최종적으로 비주류의 끝판왕인 타일런트에 정착했죠.

저는 기본적으로 남들이 별로 선호하지 않는 비주류 캐릭터를 좋아하는 편인데다가 상대의 공격을 버티는 탱커의 본분에 기쁨을 느끼는 타입인데 이게 고투력 유저들을 상대로는 잘 통하지 않다 보니 차라리 엄청난 회피를 통해 아예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피하면서 상대를 약올리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됐죠. 변태는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Q. 타일런트를 플레이하면서 직접 몸으로 느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 있나요?

타일런트는 매우 안타깝게도 높은 회피율을 기반으로 평타를 대부분 흘릴 수 있다는 거 빼고는 장점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반면 단점은 좀 많습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가 너무 빠른 공격 속도 관련입니다. 너무 빠른 게 무엇이 문제냐 물어보실 수도 있겠지만 액티브, 패시브, 물약 도핑으로 200% 가까이 펌핑한 공속이 버그로 인해 실제로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요. 평타가 뚝뚝 끊기고 가장 계수가 높은 5타(내려찍기) 동작이 안들어가는데다가 후딜레이도 줄어들지 않아요.


높은 공격속도를 버그 때문에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 = 조덕출 제공

주요 CC기인 '허리케인 어썰트' 같은 경우 최소 15강 이상에 맥스 강화가 완료된 마력석을 2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도  1.5초라는, 모션에 비해 너무 짧은 스턴 지속 시간 때문에 1타라도 빗나가면 허공에서 5타를 풀쩍풀쩍 뛰고 있어야 해요. 근접캐 주제에 스킬을 쓰면 상대가 벗어날 빌미를 주는 셈이니 적어도 시전 중 이동 기능을 넣던 도중에 취소할 수 있게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망의 궁극기 '페일리 서클'은 제가 채널에서 영상으로까지 문제를 제기한 내용인데요. 장신구 마력석 패치 이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상대의 스킬을 봉인하고 평타 싸움으로만 끌고가서 정말 궁극기다운 성능을 발휘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상대가 저항을 띄우면 상대는 스킬을 쓸 수 있고 나만 침묵에 걸리는 완벽한 페널티 궁이 된 상황입니다.

Q. 단점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조덕출님은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타일런트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다들 비주류 캐릭터를 피하는 풍조 때문에 리니지2레볼루션 메타가 너무 획일적으로만 가는 게 개인적으로 굉장히 별로라고 생각해요. 아마 그런 반발심 때문에 더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지 않은가 싶어요.

그 밖에도 나름대로 목표가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좀 황당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회피 수치를 120만까지 끌어올려 모든 공격에 회피를 띄우는 게 목표에요.

가능한지 불가능한지를 떠나서 제가 노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타일런트를 1티어 캐릭터로 거듭나게 해주고 싶어요. 이야기하다 보니 어째 자식 키우는 느낌이 됐네요.

Q. 타일런트는 상반기 전체 캐릭터 밸런스 조정 당시에는 별다른 조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만약 자신이 밸런스 담당자였다면 어떤 부분을 고쳤을 것 같나요?


원래대로라면 침묵과 둔화를 걸고 스킬을 배제한 평타 싸움으로 끌고 가 이득을 취해야 하는 궁극기 '페얼리 써클' = 조덕출 제공

제가 만약 타일런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밸런스 담당자였다면 최소한 페얼리 써클 영역 내 확정 침묵 판정을 줘서 공정한 싸움을 유도하거나 가두기 판정을 추가해 아예 상대가 나가지 못하도록 했을 것 같습니다. 

위에 단점에서 소개한 것처럼 도망가는 적을 추노하는 과정에서 페얼리 써클을 썼는데 저항이 뜨면 풀 스킬을 가진 상대를 나는 오로지 평타로만 상대해야 해요.

심지어 최근 추가된 혈맹 스킬로 크리티컬과 명중률을 보정할 수 있는데 이러면 회피 스탯에 목숨을 거는 타일런트는 그냥 죽었다고 복창해야 합니다.

Q. 현재 타일런트의 PvE, PvP 콘텐츠 성능을 평가해주실 수 있나요?

PvE 성능은 최고 티어 정예던전인 가라앉은 왕국 성소를 기준으로 해야하는데요. 채널은 1개, 사람은 몹보다 많다는 것 감안하면 일일히 다가가서 평타로 쳐야하는 타일런트는 손도 까딱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보스마저도 아이스크림처럼 살살 녹아 내리는 시대에 한방 폭딜이 없어 깨작깨작 빠르게 평타로 DPS를 올리는 타일런트는 경쟁력이 부족하죠. 듀얼 클래스를 권장합니다. 

PvP에서는 소수쟁 단계에서 타일런트를 잡을수 있는 캐릭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아요. 회피가 워낙 높아서 물약을 마시면서 바퀴벌레같은 생존력을 자랑하고 여차하면 배틀 마스터리 효과로 일정 수준 이하의 체력이 되면 확정 자동은신이 되니 높은 확률로 안전하게 전장에서 이탈할 수 있죠.

공성전이나 요새전쯤 가면 타일런트의 장점이 희석되는 것은 아니긴 한데 단신으로 캐리가 되는 직업은 아니다 보니 적을 교란하는 별동대나 높은 DPS로 문을 부수는 역할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수 직업은 아닌데 있으면 좋은 정도에요.

Q. 배틀 마스터리는 어떤 트리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전투 본능을 핵심으로 빌드하고 있는 암살 60 배틀오크 40 트리 = 조덕출 제공

배틀 마스터리는 암살 60포인트 배틀오크 40포인트를 줘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로잉 대거를 포기한 대신 전투 본능 트리로 공속을 맥시멈에 가깝게 펌핑하고 남은 포인트는 방어로 돌려 혹시라도 회피가 뚫려도 급사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 유지력을 극대화하는 용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타일런트가 평타에 모든 비중이 쏠린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전투 본능을 쓰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시는데요. 나름대로 체계화된 콤보가 있어서 스킬 회전율이 괜찮아 오히려 전투 본능을 쓰기 좋은 축에 속합니다.

일단 교전 개시와 함께 보통 버닝 피스트를 찔러넣어 추가 피해와 방어력 감소 디버프를 발라놓고 허리케인 어썰트-페얼리 써클로 콤보를 이어나가는데요. 일련의 과정 중 최소 한 번은 전투 본능이 터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타일런트는 스킬 시전과 함꼐 랜덤 버프를  걸어주는 토템 스피릿을 보유하고 있어 전투 본능과 최소한의 시너지가 보장되고 스로잉 대거를 안 쓰는 대신 그 자리에 기본기인 어썰트 슬래쉬를 넣으면 더욱 유연하게 빌드를 굴려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스킬 쿨타임을 감소시키는 물약을 도핑하거나 소드 뮤즈의 쿨감 지원이 있으면 심심하면 재생되는 보호막, 엄청나게 높은 공속 때문에 보통은 타일런트를 상대하기가 싫어지죠.

만약 스로잉 대거를 활용하는 빌드를 쓴다면 중근거리에서 어썰트 슬래쉬로 선진입을 한 뒤 연계하거나 원거리에서 선타를 잡고 기절이 터지면 안전하게 콤보를 이어나가는 방향으로 운영하면 됩니다.

Q. PvP를 하시면서 상대하기 쉬운 직업과 까다로운 직업을 알려주실 수있나요?

1:1에서 평타 비중이 높은 캐릭터는 문라이트 센티넬 뺴고는 전부 상대하기 쉬웠니다. 높은 회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요. 

문라이트 센티넬의 경우 평소에는 상대하기 괜찮은데 궁극기 발동 후의 평타가 워낙 강한데다가 완전 회피가 힘들어서 이를 뚫고 접근해서 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이터널 가디언은 기본적으로 탱커인 것도 있고 S급 생존기인 샤이닝 마프르로 물약 쿨을 벌 수 있는데다가 럭키 덱스터리티 로또가 터지면 생각치도 못한 깜짝 킬각이 나와서 승부를 내기도 힘들고 여차하면 질 수도 있어서 피하는 편입니다.

쟁에서는 요새 핫한 캐릭터인 소울하운드나 실리엔 엘더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아무래도 액티브 스킬보다는 그에 딸려오는 버프들이 타일런트의 DPS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보니 이를 손쉽게 지울 수 있는 친구들이 골치 아프죠. 여차해서 회피 버프라도 지워졌다가는...

남은 역상성으로는 에바스 세인트 정도가 있겠네요 종합선물세트인 홀리 파이어의 위력은 다들 너무도 잘 아실테니 굳이 언급 안드려도 될 것 같습니다.

Q. 그 밖에도 타일런트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 같은게 있나요

제가 크리티컬 저항 빌드도 써봤고 회피 빌드도 써본 결과 타일런트에게 가장 잘 맞는 옵션은 역시 회피라고 생각합니다.
망또, 펫, 전직 옵션, 아티팩트까지 모두 회피에 몰아주면 적을 순식간에 잡을 순 없어도 쉽게 죽지도 않아 어떻게든 팀적으로 기여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습니다.

여유가 되시면 10초간 회피률 50퍼 증가 물약도 많이 만들어 두시면 급할때 요긴하게 쓸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심심하면 회피가 뜨니 평타의 비중이 높은 캐릭터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상대가 아닐 수 없다 = 조덕출 제공

Q. 마지막으로 다른 유저나 개발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리니지2레볼루션이라는 게임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소통하며 인연을 만들어온지 어언 4년이 되어가네요. 우선 지난 4년간 정말 많은 추억 만들어 주신것에 대해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근래에 그렇게 인연을 맺어왔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게임을 떠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과연 그분들은 왜 리니지2레볼루션을 떠나갔까요?

운영자님, 개발자님 생각은 해보셨나요? 회의라도 한번 해보셨나 모르겠습니다.

현재 리니지2레볼루션은 참으로 문제가 많습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랭커들 발만 묶겠다는 상반기 밸런스 패치는 발목 잡기로밖에 보이지 않고 너무 유저를 우습게 보는게 아닌가 느낄 정도에요..

전 우선 아래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고 유저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겠다는 마음가짐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다중제어 플래이어 방치'입니다. 정상적인 유저들운 자기가 호떡 사먹을 돈으로 캐릭터 코스튬을 사서 입혀주고, 남들보다 강해지기 위해 시간과 돈을 쪼개가며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요즘 쟁의 모습을 알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투력 계정 여러 개를 앱플레이어로 굴리며 마우스 녹화 기능을 이용한 다중 제어로 한 번에 레어 스킬을 몰아서 고투력을 이기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이것에 대해서 저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이 수없이 건의드렸고 제재를 요청했지먼 전혀 개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공성전의 보상 문제입니다. 공성전은 서버 내에서 가장 큰 성들을 놓고 다투는 자리인만큼 전투력이 비등한 연맹을 만나면 즉시 부활을 위한 레드 다이아, 도핑용 요리, 각종 버프 스크롤 등 한 번의 전투를 위해 약 10만원 이상의 재화가 들어갑니다. 만약 100명이 참여하면 성 1개를 먹는데 대략 1000만원이 쓰이는 셈이죠.

그런데 보상은 어떻습니까? 빛의 성을 고르면 탈리스만이랑 버프주는 게 다에요. 손해를 메꾸기 위해서 대부분 거래소 이용과 세금으로 다이아를 걷어들일 수 있는 어둠의 성을 고르니 항상 카오 상태가 되어 성 밖을 나서면 위험에 노출되죠.

솔직히 요새 누가 마프르 하나에 400다이아를 수수료로 요구하는 거래소를 이용하나요 요일 던전만 클리어해도 레드 다이아 200개를 쓰면 2개씩 마프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게다가 첫번째 문제점과 맞물려 쟁을 걸 수 없는 15인 미만 규모의 혈맹이 시비를 걸고 다니면 어둠의 성을 고른 입장에서는 몰려다니는 저투력 만렙 캐릭에 맞고 죽는 것 밖에 답이 없어요. 이건 뭐 기계랑 싸우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이 때문에 지쳐서 접고 떠나고 있는데 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매출이 높아지기를 바란다면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을 고쳐야한다고 봐요. 

그래서 건의드립니다. 

1. 매크로, 마우스 녹화를 뿌리 뽑아주세오.
2. 15인 이하 혈맹에도 쟁을 걸 수 있게 해주세요.
3. 거래소 다이야 하한선 없애주세요.
4. 공성전 보상 개선해주세요.
5. 죽으면 포탈 부활이 아닌 아지트 부활로 바꿔주세요.

포탈 부활 기능 때문에 더욱 매크로가 횡행한다는 느낌입니다. 적당히 싸우기 전에 레드 다이아만 좀 쟁여 놓으면 매크로-마우스 녹화로 알박기를 해도 막을 방법이 없어요.

이제 제대로 된 싸움 좀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컨트롤, 오더 등 실력이 주가 되는 진짜 싸움을요. 제가 할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튜브 조덕출tv 많이 사랑해주세요.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