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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및 결승 진출 확정! 'DRX' 2020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3:2 신승

작성일 : 2020.08.31

 

30일,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이하 LCK 서머)'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모든 포스트시즌 일정은 온라인 경기로 진행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는 1라운드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3:0으로 완파한 젠지 이스포츠와 정규 시즌 2위인 디알엑스가 맞붙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결승까지는 모든 경기가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와일드카드전과 동일한 게임버전, 밴픽 규칙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승 진출과 별개로 이번 경기의 승패는 꽤나 중요했는데 양 팀 모두 스프링 시즌 상위권 팀으로 높은 서킷 포인트를 획득하고 있어 경기 승자는 별도의 선발전 없이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기 때문이었다. 

양팀 모두 정규 시즌 중 선발 출전시킨 주전 멤버들을 그대로 기용했으며 큰 변경점은 없었다.

DRX GEN
Doran

Rascal

Pyosik

Clid

Chovy

Bdd

Deft

Ruler

Keria

Life

금지 챔피언

        

        

밴픽 단계 중 LPL(중국), LEC(유럽)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는 '오른'을 디알엑스가 먼저 확보하는데 성공했고 AP 정글러가 득세하는 메타에서 표식(홍창현)이 정규 시즌 중 필승카드로 사용한 릴리아까지 가져가면서 디알엑스가 크게 웃고 시작한다. 

특히 밴픽 심리전에서 꺼내든 루시안을 미드로 돌리고 애쉬를 가져가면서 적극 케어한 덕분에 표식은 니달리와 거의 마주치는 일 없이 자유롭게 정글을 활보했고 니달리를 상대로 카운터 정글링까지 하며 격차를 벌렸다.

물론 젠지도 빈 틈을 노려 원소 드래곤 스택을 2개까지 미리 챙기고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별동대로 활용 끊어먹기를 시도했지만 디알엑스가 전 라인의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고 중반 이후에는 오른의 패시브를 활용한 '걸작 아이템'이 하나둘씩 갖춰지면서 그야말로 돈과 아이템으로 상대를 때려 넉다운시키는 그림이 됐다.


원조 국밥 챔피언답게 든든한 모습으로 디알엑스의 딜러진을 지킨 도란의 오른 = 경기 영상 갈무리

GEN DRX
Rascal

Doran

Clid

Pyosik

Bdd

Chovy

Ruler

Deft

Life

Keria

금지 챔피언

        

        

1세트와 반대로 이번엔 젠지 측에서오른을 먼저 가져가는 동시에 하드 카운터인 브라움을 금지하여밴픽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라인전 단계에서 철저히 짓밟지 않으면 중반 이후 시간이 끌릴수록 강해지는 특성상 매우 공격적인 챔피언이 필요했는데 이에 디알엑스는 탑으로 추정되던 볼리베어를 표식에게 돌리고 이렐리아를 도란(최현준)에게 쥐어주는 선택을 한다.

지난 시즌 T1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도란이 공격적인 챔피언을 들고 오른에게 연패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도란의 이렐리아는 이번만큼은 달랐다. 라스칼(김광희)의 오른을 상대로 딜교환을 준수하게 해서 집에 보내더니 패시브 스택을 차곡차곡 쌓아 화염 돌진 미스를 내자마자 솔로킬을 낸 것이다.

하지만 디알엑스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표식은 볼리베어를 들고 그레이브즈의 카운터 정글링 압박에 시달리다가 성장이 정체됐고 이를 커버하던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하며 바텀 또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으며 아지르 또한 질리언을 상대로 라인전 우세를 가져가지 못해 픽의 의미를 잃었다.

이후 디알엑스는 원소 드래곤이나 내셔 남작 앞에서 젠지를 낚으려 했지만 어마무시한 탱킹력을 자랑하는 세트와 이를 확실하게 보조할 수 있는 질리언으로 응수하면서 별 소득 없이 물러나거나 누군가 물려죽는 일방적인 교환만 일어난다.

결국 젠지가 25분만에 압도적인 점수차로 경기를 끝냈다.


극초반 바텀 듀오를 동원한 카운터 정글 전략에 디알엑스의 정글과 바텀이 모두 말려들고 만다  = 경기 영상 갈무리

DRX GEN
Doran

Rascal

Pyosik

Clid

Chovy

Bdd

Deft

Ruler

Keria

Life

금지 챔피언

        

        

이번에는 젠지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카드인 헤카림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조합을 가져간 반면, 디알엑스는 라인전 단계에서 쉽게 터지지는 않는 단단한 챔피언 위주로 조합을 구성했다. 다만 디알엑스는 중반 이후 한타에서 스킬 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DPS가 굉장히 부족하다는 단점을 떠안고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케리아(류민석)의 브라움은 키스톤으로 칼날비를 들고 빠르게 뇌진탕 펀치를 터뜨려 딜교환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룰러(박재혁)과 라이프(김정민)의 애쉬-카르마 조합은 이러한 브라움의 의중을 읽고 초반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싸움에 응하지 않으며 카이팅 구도를 유지하여 거꾸로 브라움의 탱킹력만 부실해지는 결과가 나온다.

쵸비(정지훈)의 세트도 비디디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상대로 밀리지 않고 전선을 유지할뿐 대놓고 로밍을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었으며 도란은 케넨의 궁극기까지 동원하여 라인을 지우지 않으면 볼리베어의 다이브 압박에 시달려야하는 등 총처젝인 난국을 겼었다.

결국 시간이 조금 지나자 별다른 견제 없이 1코어로 삼위일체를 뽑아낸 클리드(김태민)의 헤카림은 팀의 서포팅을 받은채 상대 딜러진들을 들이받아 지워버렸고 2세트와 비슷하게 디알엑스가 일방적으로 두들겨맞다가 2패를 적립한다.


말과 곰이 대놓고 타워를 제끼고 들이받으니 디알엑스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 경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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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챔피언

        

        

3세트 경기 이후 대회 전용 서버를 운용하는 컨텐츠 전송 네트워크(CDN)의 문제로 인해 대회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결국 양 팀의 합의 하에 금일 중 경기 속행을 위해 라이브 서버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그에 따라 슈퍼 계정 지급, 매치 개설을 하며 3시간만에 경기가 재개됐다.

대회 버전인 10.16과 달리 현재 라이브 서버 버전은 10.17로 헤카림이 성능 면에서 너프를 받았음에도 젠지는 헤카림 선픽이라는 입장을 고수했고 애쉬 선픽을 하며 또 다시 애쉬-세나 매칭을 유도했다.

그러나 디알엑스는 데프트에게 칼리스타를 쥐어주며 믿을을 보여줬고 탑 쉔으로 아칼리, 헤카림을 암살을 차단하는 식으로 변수를 만든다.

라이브 버전의 헤카림 너프는 생각보다 심각했는데 초반부터 쵸비의 에코가 대놓고 적 정글 캠프를 들어가서 칼날비 키스톤으로 패시브를 확정으로 터뜨리고 도망쳐 나오니 초반이 약한 헤카림은 정상적인 정글링이 불가능해 집에 자주 방문해야만 했다. 

이처럼 클리드의 성장이 정체된 사이 쵸비가 정글러 이상의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며 맵 장악을 도왔는데 대놓고 2차 타워에서 귀환중이던 아지르를 있는대로 두들겨 팬 뒤 도망가더니 표식이 궁극기로 마무리 짓는 등 좋은 미드-정글 합으로 이득을 차곡차곡 쌓아 디알엑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한다.


칼날비 에코가 진입하자 딜러 챔피언은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술이 펼쳐졌다 = 경기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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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챔피언

        

        

밴픽 구도에서 젠지가 원거리 딜러를 먼저 가져갈 수 있었지만 애쉬 선픽이 아닌 칼리스타를 룰러에게 쥐어줬고 디알엑스는 의외로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기 위해 애쉬를 가져가는 것이 아닌 세나를 고르는 선택을 한다.

릴리아가 다시 풀려난 것과 별개로 젠지의 조합 구성은 헤카림을 앞장세워 진영을 헤집어놓고 오른이 뿔피리를 분 뒤 칼리스타가 카르마의 지원을 받아 적을 쓸어담는 필승 패턴이 있는 반면 디알엑스는 브라움이 오른의 카운터가 된다는 것 외에는 다소 나사빠진 구성이라는 느낌을 줬는데 시즌 9에서 오른이 득세하던 시절 카운터 픽으로 연구되단 사일러스가 등장하며 파란을 예고한다.

처음에는 젠지가 발빠르게 움직여 바텀 4인 다이브를 설계했고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려는 도란의 레넥톤을 오른이 취소시키면서 디알엑스에게 일방적인 손해를 강요한다. 그나마 탑 라인을 푸시하던 도란이 다이브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 득점을 기록했지만 라이프의 그라가스가 탑으로 로밍을 오면서 그마저도 무위로 돌아가고 만다.

잘 성장한 클리드의 헤카림을 중심으로 원소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젠지가 이득을 취했지만 대치 구도에서 사일러스는 오른 궁을 뺴앗아 쓰고 거꾸로 오른의 궁극기는 브라움의 방벽으로 막아버리는 영리한 플레이로 디알엑스가 킬스코어를 점차 따라잡기 시작했고 나중가서는 킬 스코어가 밀리는데 되려 글로벌 골드는 앞서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나마 원소 드래곤의 힘을 획득하는 4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디알엑스가 실수하며 대패하고 젠지가 내셔 남작 사냥 까지 시도했지만 이 과정에서 시간이 끌리더니 유지력을 바탕으로 하는 디알엑스의 챔피언들이 5:0으로 젠지를 전멸시키고 탑라인을 돌파 3:2 역전승으로 2020 LCK 서머 결승 진출과 함께 서킷 포인트 점수로 롤드컵 한국대표 2선발 시드권을 획득한다.


젠지 입장에서는 바다 원소의 힘을 획득하고 다소 급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한 것이 화근이 됐다 = 경기 영상 갈무리


모든 중계진과 관계자는 젠지의 승리를 점쳤으나 결과는 달랐다 = 공식 이미지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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