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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1] 코로나19가 가져다준 게임 행사의 미래, '언택트 (Untact)'의 가속화

작성일 : 2020.09.09

 

전세계를 강타한 전염병 '코로나19 (COVID-19)'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줬고, 그로 인해 많은 부분에 있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는 강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우리 정부는 국민 행동 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의 주요 국가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행동 지침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 이에따라 우리 일상 생활에서 '대면'으로 이뤄지던 많은 활동이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과거와는 다른 사회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와 모임 활동이 줄어들었다. 또, 일부 회사는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

이는 게임계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매년 진행되던 대규모 게임 행사 거의 대부분이 연기 혹은 취소됐으며, e스포츠의 경우도 비관중 경기로 치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오프라인 게임 행사의 경우는 '유튜브'와 '트위치' 등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진행하는 등, 차선책을 마련했다. 주요 게임사의 신작 발표회와 미디어 및 유저 간담회 행사도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비대면으로 게임 행사와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용어 '언택트'가 전면에 나서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그리고 게임계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언택트'는 '닿다', '접촉' 등의 의미를 가진 'Contact'에 부정과 반대의 의미를 담은 접두어 'Un-'이 결합돼 탄생한 단어다.

많은 게임사가 자사의 게임 행사에 '언택트'라는 용어를 활용하면서 유저 간담회나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게임 행사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다.

가장 먼저 북미 최대 게임쇼인 'E3'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결국 2020년 행사는 취소키로 결정했으며 유럽을 대표하는 게임쇼 '게임스컴'과 일본의 게임 행사 'TGS'는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물론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행사를 강행하는 곳도 있다. 바로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의 '차이나조이'로, 예년보다 규모를 축소해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각종 신작을 미리볼 수 있었던 무대인 'E3'의 개최가 취소됨에 따라 대형 게임사는 자체 '디지털 쇼케이스'를 진행해 자사의 신작 소식을 전했다. '유비소프트'는 '유비소프트 포워드'라는 행사를 통해 게이머에게 기대감을 안겨줬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차세대 콘솔인 'XBOX Series X'를 온라인으로 진행된 'XBOX 게임즈 쇼케이스'로 공개했다.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또한 '플레이스테이션4'의 후속 모델인 '플레이스테이션5'를 디지털 쇼케이스 'PS5 퓨처 오브 게이밍 쇼'를 통해 선보였다. 

국내 주요 게임 행사 및 유저 간담회도 온라인 개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넥슨의 신작 모바일 게임 '피파모바일' 또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인디크래프트'와 '방구석 인디 게임쇼'도 랜선을 통해 인디 게이머와 소통한 한편, 10월 개최 예정인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등 국내 주요 인디 게임 행사도 모두 언택트로 무대를 꾸몄다.

'컴투스' 모바일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언택트 유저 간담회 'The Shift'와 '펄어비스' MMORPG '검은사막'의 유저 간담회 '하이델 연회'는 온라인으로 개최되면서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로 16살이 된 '카트라이더'도 '방구석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매년 11월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내에서 다시 한 번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숨죽이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사실 게임은 '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언택트를 대표하는 주류 문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디바이스와 플랫폼만 있다면, 누구나 게이머가 될 수 있고 굳이 다른 게이머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E3'와 '게임스컴', 'TGS' 등의 세계 3개 게임쇼와 더불어 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 등은 게이머와 개발자 혹은 게임 관계자가 한 공간에서, 즉 오프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대형 게임 행사 뿐만 아니라, 주요 게임의 유저 간담회 또한 온라인을 통해서만 만나던 게이머가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더욱 더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었던 계기마저도 취소 혹은 축소되고 랜선으로 대체됐다.

온라인을 통한 게임 행사 및 간담회, 게임 박람회 개최가 득인지, 혹은 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돼온 사례도 다수 존재하나, 갑작스럽게 등장한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다급하게 온라인 행사를 준비하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게임 행사의 진행에도 분명한 이점이 존재한다. 가장 두드러지는 이점은 바로 인원 수용의 부분과 관련이 있다. 게임 행사 및 박람회든, 유저 간담회든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경우 물리적 공간을 필요로하게 된다. 따라서 제한된 물리적 공간으로 인해서 보다 많은 게이머가 참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할 경우에는 물리적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참석을 원하는 이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게임사의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온라인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이용해, 세계 각국의 게이머와 이용자가 함께 어우러져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게임계에는 갑작스러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으나, 어쩌면 굳이 코로나19 이슈가 아니였다고 하더라도 점차 게임 행사가 발전해나가는 방향이었을 수 있다. 단지 코로나19 이슈로 발전 혹은 변화가 가속화된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슈로 인해서 시행착오 속,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다행히 게임계는 여타 분야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게임이 PC와 콘솔 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모바일이 주무대가 되면서 이미 비대면 환경에 적응을 한 상태이고, 그 어떤 분야보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비록 언택트 게임 행사와 박람회, 간담회 등으로 발전하면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그리고 오프라인 진행의 장점이 사라질수도 있지만 변화 속에서 게임 행사와 게임 문화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욱 더 진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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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 nlv101_36546313258 므앙ㅎ
  • 2020-09-10 00:04:56
  • 반드시 모여야하는 타스포츠보다 e스포츠는 언텍트 그자체이기 때문에 타스포츠에서 이스포츠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어날 것, 호주의 사례도 있지. 근데 여기다 다는거 맞나? 나도 이벤트 당첨 한번 가즈아!
  • nlv110_6876 김듀님
  • 2020-09-10 00:07:42
  • 언택트주식떡상가즈아
  • nlv149_65743 Balentine
  • 2020-09-10 00:07:59
  • 오락실 강자였던 대전 격투 장르야 말로 온라인 환경으로 옮겼을때 가장 큰 혜택을 받을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미래는 알기 어렵다는 당연함을 다시 일깨웠다.
    앞으로도 열린 눈으로 추측과 가설을 세운 뒤 이를 비관적으로 검증하는 일을 부지런히 해야 도태되지 않을 것이다.
  • nlv117_588741 춤추는인형
  • 2020-09-10 00:22:37
  • 이시영 기자님 예쁜가요?
  • nlv128_4821 으앙대님
  • 2020-09-10 00:36:11
  • 게임은 망했어
  • nlv25 요요케이
  • 2020-09-10 04:48:47
  • 게임 인구가 더욱 늘어나서 게임의 미래가 아주 밝을 것이다!
  • nlv148_65225 손나은태연
  • 2020-09-10 09:15:52
  • 코로나로 게임산업은 더 번창할 것입니다.
  • nlv164_356 포핸드
  • 2020-09-10 09:55:08
  • 언택트 그만햇으면좋게습니다 어서 빨리 개발자와 프로선수들도 보고싶네요
  • nlv239_0259 엉털이
  • 2020-09-10 18:15:36
  • 온라인 행사로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 종식이 빨리왔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 nlv204_0104 에카
  • 2020-09-10 18:45:34
  • 얼른 코로나 종식되었으면 좋겠네요
  • nlv193_456 뀨꺅
  • 2020-09-11 01:07:15
  • 장단점이 확실히 있겠네요
    빨리 코로나 사라졌으면 ㅠ
  • nlv103_54587654 비범벅
  • 2020-09-11 11:29:39
  • 게임의 미래가 궁금하거든 고개를 들어 콘솔을 보게하라
  • nlv216_0126 수냥
  • 2020-09-11 16:40:16
  • 직접 가서 소통하고 체험도 해봐야 재밌는데 언제 그럴날이 올지 참 아쉽네요
  • nlv230_0201 검마르
  • 2020-09-12 06:09:51
  • 저도 앞으로 오프로 행사하는 것 보다 온라인으로 게임행사 하는 곳이 많이 진다고 봅니다.
    그 옛날 스타크래프로 모든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접속하게 만들어 게임을 하게 만들어듯이..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서 온라인으로 많은 사람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유튜브로 누구나 다 할 수 있으니 말이죠.
  • nlv136_85974 기린™
  • 2020-09-12 09:14:40
  • 코로나가 지속될수록 게임하는 인구가 늘어날것 같네요
  • nlv74 구스타보
  • 2020-09-12 09:25:17
  • 코로나로 인해 pc방 이벤트가 축소되었고 콘솔게임이 상승할 것 같아요!
  • nlv202_0102 이계뉴비
  • 2020-09-12 11:06:38
  • 콘솔! 콘솔!!
  • nlv197_246 허영지
  • 2020-09-12 14:31:13
  • 잠시 주춤했을뿐 예전보다 좋은 대책을 내세울거라고 봅니다ㅎㅎ
  • nlv21 말랑한마카롱
  • 2020-09-12 22:09:03
  • 앞으로 코로나때문에 취미생활로 게임을 많이 할것같습니다
  • nlv16 니코내코개코
  • 2020-09-12 22:15:28
  • 온라인으로하면 전세계적으로 알릴수있을것같아 좋을것같아요
  • nlv123_65481 돌아온너구리
  • 2020-09-13 12:37:17
  • 인싸들이 아싸문화 뺴앗을까 두려움. 더러운 인싸놈들
  • nlv127_58481 벗바
  • 2020-09-13 17:27:09
  • 언텍트의 단점이 상호작용이 안되고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만 한다는 점이 문제인데...
  • nlv12 게라스
  • 2020-09-14 01:25:09
  • 해외 말고도 국내 게임쇼같은 경우는 시간, 거리 문제상 참가하기 힘든게 사실인데 코로나때문이 아니더라도 요새는 온라인으로 즐기는 게임답게 언택트 행사가 많아졌으면 하네요.
  • nlv154_5464 디레츠고
  • 2020-09-14 12:40:24
  • 게임속의 게임 즉 VR을 이용해서 현장을 재현하고 그 속에서 그 게임을 실행할수있게 해줄수만 있다면 코로나와 같은 이슈가 또 다시 생겨도 집에서 이벤트를 즐길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랍니다.
  • nlv3 닥터크로아
  • 2020-09-14 15:47:54
  • 언택트 시대로 변하면서 놀이의 패러다임도 게임으로 더 옮겨갈 것 같아요. 앞으로 더 다양한 형식과 장르의 게임들이 발전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 nlv12 막판에기적
  • 2020-09-17 12:21:46
  •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세대가 바뀐다면 게임을 보는 시선이
    긍정적으로 변해있고 자연스레 사람과 떨어질수없는 관계로
    되어 없어서는 안될 일상으로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가상공간에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힐링공간쪽이
    게임으로부터 시작하여 현실까지 엄청난 발전을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가상공간이면 휴식에 필요한 힐링공간 또는 사무실 회의실
    그 외 인테리어 하는것도 현실과 달리 많은 제약에
    걸리지 않으면서 여러가지 만족할수있는 가성비가
    나와서 매체가 발전한다면 가상공간은 현실공간이
    되는 미래를 예상해봅니다.


  • nlv213_0123 민블리
  • 2020-09-17 12:51:04
  • 스타하던 그감성이 저는 제일기억에남음
  • nlv79 깁미탕수육
  • 2020-09-17 13:01:36
  • 온라인으로 하는것도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오프라인 행사만이 갖는 현장감과 상호작용은 무시할수 없다고 봅니다.
  • nlv194_3425 굴러봅니다
  • 2020-09-17 13:42:05
  • 실물 패키지와 현장감이 주는 맛이 있어서 하루빨리 코로나 종식되길
  • nlv24 끊여만든죽
  • 2020-09-19 19:17:31
  • 이제는 PC나 콘솔이나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게임들의 대다수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시대에 게임업계에 오히려 더 각광 받게 될 것 같네요. 특히 야외 외출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기에 게임만큼 쉽게 접하고 할만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nlv115_56468 AkeBoose
  • 2020-09-20 10:22:57
  • 차세대 콘솔은 이제 오프라인에서 구매가 어렵겠네요. 줄서면 여론이 나빠질테니 온라인으로 판매할진데 구매가 쉽지 않겠어요.
  • nlv71 w480ms5
  • 2020-09-20 10:56:12
  • 다좋은데 직관좀가고싶어요 ㅠㅠ
  • nlv237_0257 천룡파미s
  • 2020-09-20 14:38:39
  • 코로나 때문에 많은것이 변하는것같네요
  • nlv36 델리알리
  • 2020-09-20 22:16:22
  • 다필요없고 코로나는끝나야죠.. 가져다주긴뭘가져다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