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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레볼루션, RvR 전통의 강자 드워프 힐러 '세이지' 집중탐구

작성일 : 2020.08.23

 

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화면 = 래드래곤 제공

Q.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식 출시 10개월 이후, 남들보다 약간 늦게 리니지2레볼루션을 시작했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세이지를 키우고 있는 크루마 서버 투혼 혈맹 래드래곤이라고 합니다.

크루마가 인기 서버라서 그런지 사람 수가 많아 저는 세이지 전체 5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엄청 고투력은 아니어서 부끄럽지만 어떻게 인터뷰할 자리를 가지게 됐네요.

Q. 조금 늦게 게임을 시작하셨다고 했는데요. 이게 세이지라는 직업 선택에 영향을 끼친 건가요?

아니요. 딱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드워프라는 캐릭터가 가장 귀여워서 시작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요. 다들 그거 때문에 세이지 골랐다고 하면 욕할까봐 조금 그렇네요.

사족을 붙인다면 친구가 추천해서 늦게나마 게임을 시작했는데 '힐러 캐릭터 중에서 세이지가 가장 귀여워서'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Q. 힐러라는 포지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던걸 보니 딜러, 탱커보단 힐러를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네, 저는 누군가를 도와주는 포지션이나 역할 수행을 좋아해요. 어떤 게임에서도 대체로 힐러를 선호하는 편이고요

Q. 직접 세이지를 해보면서 느낀 점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실리엔 세인트 빼면 모든 힐러가 그렇듯 PvE 성능은 기대할 게 못되고 소규모 난전이나 1:1 대인전도 모자란 딜량 때문에 약체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떼쟁에서는 혈맹, 동맹에서 세이지를 향한 러브콜이 무수히 쏟아질만큼 좋은 것 같아요. 피뻥 버프 '슈퍼 바이탈리티'가 객체 수 제한이 없다시피 하다 보니 인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효율이 급증하고 디바인 프로텍트는 월등한 세이브 능력 때문에 매력이 넘치죠.

특히 궁극기 힐링 토템은 설치기라서 지속힐을 주면서도 본체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많은 분들이 하고 있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직업이라고 할까요. 


피뻥의 사기적인 성능 때문에 패턴을 몸으로 받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 래드래곤 제공

Q. 파티, 혈맹 단위 콘텐츠에 이점이 있다고 리니지2레볼루션은 숙제라 불리는 혼자 진행해야 하는 콘텐츠도 적지 않습니다. 이 부분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그 부분은 듀얼 클래스를 통해 사냥에 유리한 카마엘 소울하운드로 극복하고 있어요. 개발자분들이 만든 것들 중에서 저는 듀얼 클래스가 가장 기획 의도와 완성도가 좋은 콘텐츠라 생각합니다.

Q. 세이지는 힐러다 보니 파티 콘텐츠에 불려가는 일이 많을텐데요. 파티원으로 선호하는 직업은 무엇이 있나요?

우선 저는 안정적으로 힐을 주어야 하기에 기본적이르 몸이 튼튼하고 어그로를 잘잡는 탱커 '팔라딘', 그냥 딜이 좋아서 앞라인을 녹여 적들이 제 선까지 오지 않게 하는 '문라이트 센티넬'과 '소드 뮤즈' 그리고 같은 힐러 포지션인 엘더도 꽤 좋아합니다. 이 구성이면 서로 비비면서 끝까지 살아남아 하드캐리가 되는 좀비 파티라고 불리죠.

Q. 그렇다면 세이지로 상대하기 난처한 직업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제가 상대하기 싫은 직업은 순식간에 전선을 돌파해서 힐러를 녹이고 다니는 고스트 헌터, 뒤에 있어도 저격이 가능한 문라이트 센티넬 정도가 있습니다. 세이지가 파티의 생존력을 챙기는 준수한 서포터긴 하지만 정작 자기가 살아나가기는 쉽지 않거든요. 

명전에서도 딜러가 세이지나 엘더 같은 힐러 클래스를 먼저 처치하려는 경우가 많다 보니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배틀 마스터리를 레어스킬 피해 감쇄, PvP 크리티컬 피해 감쇄 등 방어 능력치와 종족 스킬인 S급 생존기 '샤이닝 마프르'를 채용하고 있어요. 이동불가에 짧은 무적이지만 그 동안 몇틱이라도 회복하거나 스킬 쿨타임을 돌려 재정비할 수 있거든요.


샤이닝 마프르는 이동 불가라는 치명적인 페널티가 있는 무적기지만 힐링 토템 등을 깔아두고 쓰면 S급 생존기가 된다 = 래드래곤 제공

Q.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하여 세이지의 PvE, PVP 등급을 상중하로 매겨주시고 왜 그 등급을 매겼는지 설명해주세요.

세이지의 PvE 성능은 높은 점수를 주기가 어렵습니다. 드워프라는 종족 자체가 원래 비교적 낮은 공속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유틸과 변수 특화에 성능이 집중되어 있다 보니 단순 딜량이 높지 않아 몬스터를 잡는데 타 클래스보다 배 이상의 시간이 걸려요. 느린 사냥 속도 때문에 아데나를 못 버는 건 덤이고요. 그래서 듀얼 클래스가 필수인 하위권에 위치해있다고 봅니다.

PvP는 중위권입니다. 대규모 전투에서 효율이 엄청나긴 하지만 이 게임이 항상 대규모 전투만 하는 게임은 아니다 보니 항상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여 살짝 점수를 낮췄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이 지속되는 한 혈맹 또는 파티에서 꼭 필요한 클래스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그 밖에도 세이지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이나 정보가 있나요?

팁이라고 말씀드리기에 부족하다 느낄지도 모르지만 세이지는 힐러인 만큼 어떻게든 살아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탈리스만에서도 방어 능력치를 최대한 당겨오는 방식으로 생존력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비단 세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니 힐러 클래스를 플레이하시는 분들은 꼭 이 마음 가짐을 새겨두었으면 합니다. 제가 추천 드리는 탈리스만은 '붉은 천칭의 징표', '롤랑의 후회', '붉은 바이움 정수'를 넣는 찬란한 은빛 각인 조합식입니다.

당연히 이 빌드면 딜이 나올리 만무하니 레어 스킬도 최대한 방어적인 디펜스 존과 프로즌 아머를 써야곘죠.


힐러가 쓸 수 있는 가장 좋은 탈리스만 조합식 '찬란한 은빛 각인' = 래드래곤 제공


교전에서 사용하는 공격 스킬은 디바인 크랩 뿐이며 이마저도 딜을 보고 쓰기보다는 군중제어를 활용하는 방향이다 = 래드래곤 제공

Q. 마지막으로 다른 유저나 개발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제작진에게 말씀드리고 싶다기 보다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최근, 확장팩 출시 이후 게임을 떠나거나 흥미를  잃은 유저들이 주위에도 많이 생겨나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게 확장팩을 순수하게 재미있는 콘텐츠로 접근하는 사람도 분명 적지 않지만 숙제로 여기면서 짜증내면서 하는 사람도 많아요.

특히 저 같은 직장인에게는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된다는 확장팩 숙제가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무료 소탕 기능이 더 많아져야 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클래스 벨런스 관련해서는 상반기 마지막 패치까지도 세이지 및 드워프가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변경점이 없었는데요. 부디 다음 밸런스 패치에서는 세이지와 드워프가 수혜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리니지2레볼루션'이 부디 10년, 20년을 넘어서까지 쭉 장수하길 기원합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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