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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정통 RPG 계보 잇는 던전 탐사형 게임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

작성일 : 2020.08.17

 

'던전 앤 드래곤'은 RPG라는 장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이다. RPG 장르는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RPG이 던전 앤 드래곤이 만든 레벨업, 던전 탐사, 판타지 세계관 등의 개념을 토대로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던전 탐색형 RPG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도 던전 앤 드래곤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게임이다. 게임 내 시스템과 요소를 살펴보면 던전 앤 드래곤의 직계 후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양한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미 완성된 캐릭터를 조작하는 다른 RPG와 다르게 캐릭터의 능력치, 특성, 스킬까지 게이머가 설정해야 하는 부분은 던전 앤 드래곤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직업, 종족, 스탯, 스킬, 특성 설정 등 던전 앤 드래곤의 시스템의 거의 그대로 차용 = 게임조선 촬영

게임은 판타지 RPG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던전 탐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몬스터의 약점에 맞춰 알맞은 공격을 하고, 주변 사물을 조사해 함정을 피하면서 심층으로 전진해야 한다. 게이머가 할 수 있는 조작은 전후좌우 네 방향 이동과 공격, 오브젝트 상호 작용 정도다. 제한된 움직임을 극복하고 던전을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게임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 수도 있다.

모든 몬스터와 오브젝트는 실시간으로 작동한다. 이는 전투 역시 마찬가지. 최대 네 명의 캐릭터를 조작해 사방에서 몰려오는 몬스터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공격뿐만 아니라 몬스터를 유리한 전장으로 유인하거나 필요에 따라선 피해를 감수하고 함정 너머로 피신하는 판단도 필요하다. 


여기저기 배치된 숨겨진 요소를 찾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 = 게임조선 촬영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쥐한테도 죽을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의 사지를 분해하는 위험한 함정도 마련됐다 = 게임조선 촬영

일부 지역에 진입할 경우 상점을 만나게 된다. 한 스테이지를 공략하고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때 상점을 제공했던 다른 던전 앤 드래곤 게임들을 연상케하는 부분. 게이머는 던전 공략 중에 얻은 재화로 캐릭터의 장비, 공략에 필요한 도구, 음식과 포션 같은 필수품을 구입해 다음 지역으로 전진해야 한다.

던전 내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모험가의 필수 덕목. 배가 고플 땐 땅에 떨어진 빵도 감사하게 먹어야 하며, 사냥으로 입수한 암기를 사용해 함정을 회피해야 한다. 던전 곳곳에 배치된 횃불 역시 마찬가지. 주변을 밝혀줘 숨겨진 통로를 발견하거나 아이템을 찾을 때 유용하다. 이 같은 특징 덕분에 게이머들은 판타지 세계 속 던전 탐사에 깊게 몰입할 수 있다.


사냥과 정비를 반복하며 던전을 탐색하는 것이 핵심 = 게임조선 촬영


공략을 위해선 땅에 떨어진 빵도 주워 먹어야 한다 = 게임조선 촬영

이처럼 던전 오브 드래곤 나이트는 '던전 마스터'와 '주시자의 눈', '레전드 오브 그림락'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RPG의 시초인 던전 앤 드래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전 RPG의 캐릭터 성장, 던전 탐사, 퀘스트 진행을 그대로 게임 속에 재현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고전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게임의 전체적인 속도감이 떨어져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전투조차 다소 지루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여유로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는 환영할만한 부분이지만, 박진감 넘치는 사투를 기대한 게이머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이처럼 RPG 중에선 다소 낡은 방식의 게임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RPG의 핵심인 캐릭터 성장과 모험이라는 주제를 잘 살려냈다는 점에서 RPG 팬이라면 한 번쯤 즐겨볼 만한 게임이다.


다소 호불호가 갈리지만 모험의 재미 하나는 확실히 보장한다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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