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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썸머 시즌 서버 체험기 - 2부 : 살다보면 그런날도 있는 거지. 퀘스트 잔혹사

작성일 : 2020.07.29

 


시즌 서버가 신규 캐릭터와 함께라면 지원은 두 배! = 펄어비스 제공

어느 날 누군가의 권유로 시작된 내 인생에서 첫 3D RPG 검은사막.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서서히 적응하면서 어느덧 초반부 지역인 발레노스의 모든 퀘스트를 종료했다.

그러자 여태까진 맛보기였다는 듯 공격 조작에 익숙해지면 새로운 스킬을 사용하게끔 추가되고, 지역의 지형에 익숙해지면 더 넓은 지형의 도시와 성으로 이동하고, 심지어 몬스터의 공격에 사망하는 것이 아닌 낙사까지! 저번 기사 말미에 자신 있게 적응해나가고 있다고 했는데 진짜 제대로 적응하는 건 언제쯤이 될까?

이번 기사에서는 발레노스 이후에 이어지는 세렌디아에서부터 조르다인을 쫓아 칼페온까지 이르는 여정을 정리해봤다.

■ 어쨌든 스토리는 진행된다

마을과 마을을 떠나 드디어 ‘도시’라고 불리는 곳에 진입했다. 그동안 ‘촌장’이 있던 마을이 아닌 ‘영주’가 있는 도시! 문제는 그만큼 넓은 마을이었다. 기존까지 안내 요정 무시하고 방향만 본 다음 담장 넘고 울타리 넘고 직진하는 걸론 찾아갈 수 없는 층이 있는 건물에 있는 NPC들.

여기까지 오면서 그나마 이제 길은 안 잃어버리겠지 했는데 어림도 없지! 또 어디가 어딘지 헤맸다. 뭔가 점점 못 찾겠으면 ‘T’를 눌러 자동 길 찾기 기능을 애용하기 시작해버리니 더 못 찾는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발레노스를 넘어 세렌디아의 중심지 ‘하이델’에 도착했다.


뭔가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느낌의 도시 ‘하이델’ = 게임조선 촬영

저번 선택지보다 더 흥미로워 보이는 선택지가 등장했다. 등장인물들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정석적인 스토리와 흑정령이 말하는 대로 직접 몬스터를 때려잡으면서 돌아다니는 스토리, 아예 주역 등장인물이 아닌 외부 세력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스토리로 전보다 더 매력적인 분기점으로  구성돼있었다.


또다시 날 반겨주는 선택의 기로 = 게임조선 촬영

‘그래도 일단은 처음 하는 거니 정석대로 진행해봐야지’라는 생각으로 ‘상인조합장의 하소연’을 선택해 세렌디아의 중심도시, 하이델의 본격적인 스토리를 시작했다. 그런데, 임프를 다 잡고 이제 나가를 잡으러 가라 하는데 약간 거슬리는 점이 생겼다.

경로상엔 저 앞인데 길 안내는 저쪽까지 돌아서 가라고 한다, 이거 좀 너무 돌아가는 거 같은데, 그냥 이 좁아 보이는 강을 건너갈 순 없는 건가? 몸은 이렇게 늘씬하고 건장한 녀석이 설마 수영을 못하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뛰어들자 화면이 요란하게 뒤집힌 다음 캐릭터가 수영하기 시작했다.


수영 모드로 전환될 때 화면이 뒤틀리는 효과는 아직도 어색하다 = 게임조선 촬영

■ 이래야 사냥이지! 몰이사냥의 시작

나가도 잡고 포건도 잡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어느덧 ‘핏빛 수도원’까지 진입했다. 근데 이곳, 몬스터들의 수가 여태까지 지나왔던 곳과는 심상치 않았다. 뭔가 삼삼오오 뭉쳐있는데 이거, 그동안 한두 마리씩 툭툭 잡던 것보다 뭔가 패는 맛이 있을 거 같은 느낌.

초인종 누르고 벨튀하듯이 한대 툭 치고 빠지고 한 대 툭 치고 요리조리 피해 가면서 몬스터를 몰아온 다음 광역스킬로 마무리! 거의 하멜른의 쥐 떼처럼 따라오는 몬스터를 모조리 쓸어 담았다.


몬스터를 몰아왔으니 이제 쓸어 담자 = 게임조선 촬영

원거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스킬을 배운 다음에는 멀리서 몰려있는 적에게 사용해 어그로를 끈 다음 범위 좁은 다중 공격스킬을 사용해 한 번에 쓸어 담으니 속이 시원하게 뚫리고 내 경험치통도 화끈하게 오른다. 이래야 진짜 RPG 게임의 사냥이지.

광역의 적을 원거리에서 정리할 때 유용한 ‘유사’, 아예 내가 돌진하면서 광역 피해를 입히는 일종의 콤보 시동기인 ‘꿰뚫는 칼날돌개’, 몬스터에 둘러싸였을 때 잠시 위로 높게 뛰어올라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하면서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낙명의 모래시계’등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해가니 검은사막을 입문하기 전 처음으로 하는 3D RPG에서 제대로 사냥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것이 전혀 문젯거리가 되지 않음을 느꼈다.


상당히 애용하는 스킬인 '유사' = 게임조선 촬영

■ 뭔데 얘네들은? 자존심 배틀에 당한 첫 사망

조르다인을 추적하러 감시탑으로 향하자는 흑정령의 안내에 따라 길을 향하던 도중 특이한 사람을 발견했다. 끊어진 다리 앞에 퀘스트를 주고자 하는 NPC, ‘이건 못 참지’라는 생각을 하며 퀘스트를 받으러 갔다. 


그때 그런 짓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 게임조선 촬영

건너편의 사람을 확인해 달라는 단순한 내용, 그리고 보상으로 준다는 금괴, 말만 걸고 돈을 받는다니 어차피 조르다인 쫓으러 건너편에 건너가야 하니 별문제 없겠지! 하고 퀘스트를 받았다. 이것이 모든 파멸의 시작이 될 줄이야

메인 퀘스트는 더 이상 반대쪽으로 넘어갈 이유가 없었다. 문제는 아예 안 받았으면 모를까 진행해둔 걸 포기하기는 아까워서 한두 번은 왔다 갔다 했다. 아니 근데 대체 몇 번을 하는 거야? 이거 다리 그냥 바닥에 내려간 다음에 암벽등반하듯이 뛰어넘어 갈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강가에 뛰어들었다.


게임 캐릭터도 사람이야 사람! 높은 데서 떨어지면 죽는다고!! = 게임조선 촬영

세상에 검은사막에 낙하 대미지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절벽이 이 정도 높이였다고? 그렇게 처음으로 유다희 양을 영접하고 말았다. 아이고 세상에 맙소사.

탈출하는 것도 일이었다. 괜히 이벤트로 주는 자동부활 아이템이 있던 게 화근, 마을에서 여기까지 다시 돌아오느니 여기서 위로 올라가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엘리언의 눈물’을 사용했다.

문제는, 암벽 등반해서 올라가기엔 너무너무 높았다. 결국 붉은 오크가 날 반겨줄 때까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탈출에 성공했다. 물론 ‘탈출’ 기능을 사용하면 이럴 때 안전한 길로 이동시켜주지만, 이걸 깨달은 건 훨씬 뒤의 일.


여긴 어디? 난 누구? 어디로 가야 하오 = 게임조선 촬영


내 목숨 값이 금괴 1G라니, 더 내놔! = 게임조선 촬영


아무튼 세렌디아도 이걸로 끝! = 게임조선 촬영

■ 분명 이젠 길 안 잃을 줄 알았는데…. 칼페온 입성

카란다 능선을 넘어 델페기사단을 속 썩이는 하피를 잡아주고 칼페온 입국 허가서를 받고 나서 밀농장도 들른 다음에 드디어 칼페온의 수도성에 입성했다. 근데 여기, 맵이 넓어도 너무 넓다. 도시 끝에서 끝까지 거리가 500이 넘게 찍히는 대도시라니, 검은사막은 정말 익숙해질만하면 더 큰 시련을 넘겨준다. 대체 이곳에서 길을 어떻게 안 헤매냔 말이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칼페온의 전경 = 게임조선 촬영

마치 여태까지 지나왔던 크고 작은 마을을 모조리 합치면 이런 크기가 나올 거 같은 엄청나게 넓은 맵에 감탄하며 칼페온의 퀘스트를 시작했다.

주된 목적은 벨모른을 막기 위해 고귀한 빛을 다시금 일깨우려 네 곳으로 나누어진 기원을 모두 한곳에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네 곳으로 ‘나뉘어진’…. 나누어졌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한 곳은 지금 스토리 컷신에서 봤다 치고 최소 세 곳은 돌아다녀야 한다는 말이군. 

실제로 예상은 적중했고 브리 나무 유적지, 카프라스 동굴, 플로린 마을을 거쳐 글루토니 동굴까지 기나긴 여정을 시작했다. 물론, 처음 나온 컷신에선 기원마다 한 명씩 맡기로 했지만 내가 나머지 두 개를 다 도와주는 느낌인데 어쩌겠는가, 이게 게임의 퀘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인걸


분명 분배는 한 명당 하나씩이긴 했다. = 게임조선 촬영

■ 안녕 에단, 오르엔. 칼페온의 영웅이 되다

모아진 기원은 고대 빛의 기원이 돼 나한테 찾아왔고 그 힘을 빌려 조르다인의 형상을 한 벨모른을 처치했다. 했다..? 왜 아무런 컷신도 없이 흑정령이 ‘이제 이 힘은 내 거다!’ 라며 끝나지? 진짜 스토리 이렇게 끝난다고? 라고 생각하면서 고대인의 유물을 조사하러 갔다.

웬걸, 오로엔에 벨모른이 깃들어 다시 찾아왔다. 그럼 그렇지, ‘해치웠나?’만 안 했을 뿐이지 너무 싱겁게 끝나 역으로 플래그를 세게 세우더니만, 아직 안 끝난 거였다!


안돼 그러지 마! 이 나쁜 벨모른 = 게임조선 촬영

뭔가 전투를 할 것 같은 분위기였지만 실제로 전투는 하진 않고 컷신만 보고 끝났다. 그렇게 세렌디아부터 시작해온 벨모른을 저지하기 위한 여정이 마무리됐다. 뭔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야 할 것 같은 감동.

물론 그 감동은 마지막 퀘스트를 깰 때 갑자기 찍힌 이동 거리 2200앞에 잠깐 꺾일뻔했지만 그래도 그 거리를 건너가서 항구 도시에서 에단 일행을 떠나보내는 장면은 앞서 말했듯 큰 감동을 주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괜찮다.


이 정도면 거의 대륙횡단급 아니냐고 = 게임조선 촬영


여태까지 퀘스트의 흐름상 분명 다시 만날 거 같은 걸 = 게임조선 촬영


뭔가 내가 들었던 검은사막의 육성 난이도와 달리 메인퀘스트만 따라가다 보니 50레벨이 되었다. 시즌 서버에서 제공하는 각종 다양한 혜택 덕분이겠지. 50레벨이 되고 마을에 찾아오니 팝업이 뜨면서 앞으로 할 수 있는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거 다 하는 사람이 있을까..? = 게임조선 촬영

그제서야 검은사막은 50레벨까진 튜토리얼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실제로 이 정도 레벨까지 플레이해보니 다수의 몬스터를 학살하는 재미도 느껴지고 스토리도 중요한 내용을 한 건 해결한 것 같다.

동시에 처음 잡았던 목표인 크자카까지 얼마나 더 남았는지 떠올려봤다. 당장 퀘스트가 크자카는 커녕 칼페온의 스토리도 다 안 끝났으니 아직 한참 남았다는 거겠지.

누군가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는 나 자신. 앞으로 남아있는 방대한 양의 스토리는 어떤 내용일지 기대가 된다.

[오승민 수습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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