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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케이드 격투게임 성지 '정인게임장' 끝내 폐업

작성일 : 2020.06.15

 

처음 오락실을 열었을 때 학생이던 게이머들이 어느덧 성인이 될 만큼 오랜 기간 노량진을 지켜온 오락실이 이젠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위치한 '정인게임장'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정인게임장은 '격투게임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철권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곳으로 오락실을 입장하면 격투게임기들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서 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정인게임장의 주력 게임장르였던 '격투게임'은 콘솔과 PC로 이식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뒤 아케이드에선 플레이하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신규 콘텐츠가 오히려 아케이드보다 콘솔&PC로 먼저 나오는 등 아케이드로 격투 게임을 하는 모습은 점점 추억으로 사라지는 추세였다.

꽤 멀지 않은 과거인 18년도, 같은 업주가 운영하던 '숭실 게임랜드'의 폐업과 함께 '정인게임장'도 폐업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업주는 이를 부정하며 '숭실 게임랜드'에 있던 리듬게임기를 옮겨서 영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실제로 합병된 이후 정인게임장은 한국에 정발된 대부분의 리듬게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게임장면의 녹화 및 인터넷 방송 송출이 가능해 격투게임이 아닌 리듬게임의 성지로도 어느 정도 입지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2020년 범세계적인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반드시 신체적으로 다른 사람과 근접한 상태로 게임을 해야 하는 오락실은 큰 타격을 입게됐다. 정인게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 27일, 매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자 방문자 수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한번 왔던 위기 이후 다가온 두 번째 위기는 막을 수 없었던 걸까, 이미 6월 초부터 중고나라에 올라온 정인게임장의 일부 매물을 통해 폐업의 조짐이 보였으며 이것이 15일 오후, 직원의 트위터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 종료가 확정되었다.

반드시 거리를 나와 사람을 마주치며 플레이하는 아케이드 리듬게임 특성상 '코로나-19'의 유행이 종식되기 전까진 오락실의 암울한 상황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인게임장의 폐업소식에 많은 게이머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오승민 수습기자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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