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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추천 좀 하지마! 영업질로 악명 높은 게임과 팬덤

작성일 : 2020.06.14

 

누구나 게임 취향은 다르다.
그렇지만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 우수하다는 것을 남들이 알아주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게이머들은 자신이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추천한다.
이를 세간에서는 영업질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부분의 영업질은 재미있는 게임을 다른 사람들도 즐겨보길 바라는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어떤 게임은 '나만 당할 수 없지'라는 물귀신 마인드로
또 어떤 게임은 '나는 틀리지 않았어, 내가 하는 게임이 갓겜이야'라는 독선적인 마인드로
그리고 어떤 게임은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영업질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영업질로 악명이 높은 대표적인 게임과 팬덤은 무엇이 있을까?

■ 이 심장의 고동소리는 사랑에 빠져서? 아니면 무서워서?


와! 미소녀! 와! 연애 시뮬레이션!

두근두근 문예부는 2017년 스팀으로 발매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하지만 상점 탭에 보면 (심리적)공포, 고어, 폭력 등의 과격한 태그가 붙어있다는 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시놉시스와 초중반 진행 과정이 일반적인 미연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나 후반 전개가 나쁜 의미에서 놀랍고 굉장히 괴상한데다가 플레이어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요소들로 가득차 있다. 

어이 없는 사실은 이 게임이 스팀 내에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많은 2차 창작이 이뤄지는 추천작 중 하나라는 점이다.



추천하는 이유는 한결 같다. 심리적 공포를 사랑으로 극복하는 감동적인 스토리이며 가슴이 웅장해진다고

확실히 짧은 볼륨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회차 플레이는 물론 게임의 시스템 파일까지 건드려야 게임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절묘한 설계와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BGM, 무료 게임이라는 접근성은 이 게임이 높은 평가를 받는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이 게임을 경험한 대다수의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평가가 정당하다는 데 이견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나만 당할 순 없지'라는 비뚤어진 마인드의 게이머들이 물귀신 작전으로 이 게임의 포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로맨스로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문예부 생활이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두근두근거리는 문예부 생활을 겪고 싶지 않다면 부디 낚이지 않길 바란다.


이 게임은 영업질 하는 사람의 조언을 반대로 수행해야 충격이 덜하다

■ 하지 않으시겠읍니까? 우주 탐사


어지간한 기능성 게임 뺨치는 과학 게임 KSP

게이머들 사이에서 불리는 통칭 KSP로 불리는 게임이다. 실존하는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를 모티브로 한 '커벌 스페이스 센터'에서 다양한 로켓 부품으로 자신만의 로켓을 만들어 발사하는 게 목적인 인디 게임 되시겠다.

기본적으로 궤도 역학과 같은 실제 물리 법칙을 충실하게 따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로켓을 쏘아 올리는 간단한 목표조차도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근무하는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취미 생활로 플레이할 정도니 세간의 인식은 진짜배기 너드게임인 셈이다.

그래도 익숙해지면 괴악한 목적이나 모양새의 로켓을 만들어 쏘아올리는 등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적응에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저런 부품을 가지고 놀며 신선놀음을 하고 있다.


아마 이 게임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 보게 될 장면 중 하나(...)

다만 이 적응이 결코 쉽지 않아 거의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첫 로켓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리기도 전에 게임을 포기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물론 로켓을 만들고 쏘는 것은 강제된 목표가 아니고 이에 대해 게임 내 콘텐츠가 어느정도 방향성을 잡아줄 수 있긴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결국 자유롭게 가지고 노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수학/과학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이 이 게임을 섣불리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듯 한데 KSP를 신봉하는 빌런들은 일반인들을 어떻게들 더 끌어모으기 위해 로켓이 아니라 변신 로봇, 놀이기구 등을 만들며 낚시성 홍보글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참고로 이 게임은 부품으로 우주선 만들어서 커빈(지구를 대체하는 가상의 행성) 밖으로 쏘아올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 언젠가는 붐이 올 그 게임


이지 붐... 왔는가?

다니엘 리머가 홀로 개발한  런앤건 플랫포머 장르의 인디 게임으로 게임메이커 툴을 사용하여 만든 것 치고는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의 짜임새가 굉장히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지가 처음 등장하기 전까지 게임 진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도전 과제의 영역이었던 '불살 플레이'가 메인 스토리에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등 명작 반열에 올리긴 애매해도 시대를 앞서간 수작이라는 점에는 다들 동의하는 분위기다.


유명 아마추어 한글화 팀인 '팀 왈도'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임에도 시큰둥한 반응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런 좋은 작품이 인지도는 썩 대단하지 못하다. 이유가 뭔고 하니 런앤건을 표방하고 있으면서 앉아 쏴 또는 점프 샷이 되지 않는 제한적인 액션 때문이다. 기존의 런앤건, 플랫포머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이게 확실히 불호에 가까운 모양인지 인디 게임의 성공 공식 중 하나인 입소문을 제대로 타지 못한 것이다.

물론 이는 개발자가 철저히 의도한 내용이고 실제로 적의 움직임이나 대응법도 해당 액션이 없어도 되는 것을 상정한 형태로 설계됐다는 것이 추후 밝혀지긴 했지만 이런 사정을 굳이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이지는 다수의 유저들에게 낚시성이 다분한 지뢰 게임 취급을 받고 있다. 이-지 붐이 과연 올 수나 있을까  

또 하나 특기할만한 사항이라면 한국에서 사용되는 이 게임 팬덤의 전도 방식(?)인데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그때그때 어그로, 흥미를 유발할 만한 소재로 주목을 끈 뒤 원본이 담긴 주소인척 다운로드 링크를 걸어놓는 낚시질 때문에 비주류의 수호자 이-지스탕스라는 이름으로 악명이 높다.


풀버전 용량이 30MB로 매우 작은 편이니 낚시질로 배포가 용이하긴 하다

■ 그것도 히오스


지금은 세력이 많이 약화된 그 집단

앞서 언급한 이지의 전도 방식을 물려받아 발전시킨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것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팬덤인 '레스토랑스'다.

이름부터 이지스탕스의 후계자임을 공고히 하고 있으며 사행성 광고를 따라한 문구나 다른 블리자드 게임과 관련된 밸런스 패치 등의 민감한 소재로 클릭을 유도하거나 회전하는 모든 물체가 알게 모르게 히오스 마크로 변하게 하는 비밀작전을 수행하는 등 영업질의 완성도와 수준이 실로 대단한 수준이다.


당시에는 인질이 좀 세긴 했다

심지어 오버워치가 출시 직후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때 일부 유저는 히오스를 일정시간 플레이하면 오버워치를 지급한다는 낚시질을 하기도 했으며 블리자드는 이런 전도 방법 창시자의 예상을 훨씬 추월한 추진력으로 오니 겐지, 경찰관 디바와 같이 자사의 다른 게임 관련 상품을 인질로 잡아 시공의 폭풍으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등 게임사도 이러한 막장 영업질의 일익을 담당했다.

지금이야 그 팬덤의 화력이 예전만큼 대단하지 않다고는 하나 어쩌다가 히오스에 접속한 유저가 떠날라 치면 '너 없으면 게임 망해', '꼬와도 접지 마', '너 접으면 같이 할 사람 없어'라고 붙잡는다나 뭐라나


제발 남아주세요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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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nlv115_56468 완전미친개새끼
  • 2020-06-15 22:41:51
  • 스팀에 여자나오는 오락 리뷰는 홍길동좌는 믿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