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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개의 작품 중 원석을 찾아라! '인디 라이브 엑스포' 기대작 소개

작성일 : 2020.06.08

 

지난 주말 전 세계의 인디 게임 애호가들을 위한 축제 '인디 라이브 엑스포 2020'이 개최됐다.

인디 라이브 엑스포 2020에서는 이미 출시되었지만 주목받지 못한 인디 게임이나 발매 예정 작품들을 집중조명하는 '인디 픽스', '인디 웨이브' 등의 코너를 진행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인디 크리에이터 동방 프로젝트의 ZUN(오타 준야)이나 언더테일-델타룬의 Toby Fox를 초청한 것으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당 행사에서는 1만개 이상의 출품작 중에서 엄선된 작품만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는데 게임조선에서는 이 중에서도 특별히 기대치가 높은 일부 작품들을 뽑아 소개해보고자 한다.

 

■ 인피노스 엑자 (Infinos EXA)

레트로 감성이 철철 넘치는 이 게임은 중소개발사 피코린네 소프트에서 제작한 슈팅게임 시리즈 인피노스 1-2-외전의 명맥을 잇는 후속작이다.

알타입-다라이어스-선더포스-그라디우스 등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슈팅 게임들의 요소를 적절하게 배합하였으며 개발단계부터 아케이드 시장을 염두에 둔 디자인과 사운드가 많은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는 전용 기판인 엑자-아카디아 시스템 킷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의 자금사정으로는 플레이하기가 꽤나 부담스럽지만 로케이션 테스트에서 기기 한 대만으로 그 자리에서 250 달러 이상을 쓸어 담았다는 일화가 있어서인지 비교적 규모가 큰 오락실(게임 센터)에서는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툰체 (Tunche)

페루의 리프게임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2D 액션 게임으로 페루의 정글에서 전해져내려오는 원주민 전승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달리 4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활용한 다채로운 액션 스킬과 콤보, 4인 협업 플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으며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콤보 레이트 시스템 덕분에 파고들기와 같은 잔재미 요소도 충분하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게임 팬덤에서는 '모자걸'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인디게임 '어 햇 인 타임'의 주인공도 게스트로 등장한다는 소식 때문에 제법 인지도가 올라갔는데 2020년 가을 정식 출시에서도 이는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 과거가 내 곁을 맴돌 때 (When The Past Was Around)

클릭을 통한 상호작용으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퍼즐 게임이지만 그 수수께끼가 생존, 탈출 등의 다소 무겁고 긴박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으며 잃어버린 사랑의 '기억'과 그 과정에서 겪는 기쁨과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꽤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게이머는 과거를 슬퍼하며 주저앉아 있기보다는 극복하고 자기 자신을 되찾는다는 확고한 주제의식이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으며 퍼즐을 푸는 과정이 단방향식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그 밖에도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바이올린 음악이 함께하게 되는데 감성 충만한 게임의 분위기에 방점을 찍은 좋은 선택지로 보인다.

 

■ 프로젝트: 원 불릿(PROJECT: One Bullet)

인디게임 하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함정 가득한 스테이지를 한정된 액션으로 주파하는' 플랫포머 장르 게임이다.

보통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는 적이나 함정은 피해 가는 것이 상책이라지만 프로젝트: 원 불릿은 그래도 무기를 쥐어주며 적에게 대항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이름 말마따나 공격은 단 한 발뿐이라는 것이다.

적 개체에 공격이 적중했다면 죽거나 이를 회수하기 전까지 다시는 공격을 시도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며 만약 아무도 맞히지 못하게 맵 바깥으로 사라진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플레이어에게 돌아온다.

무수히 죽어가며 스테이지 또는 맵 패턴을 파악하고 근성으로 밀어버리는 일반적인 플랫포머의 정의와는 동떨어져 있고 그래픽 또한 나쁘게 말하면 게임 메이킹 툴에서 찍어낸 듯한 몰개성한 모습인지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개선의 여지는 있다.

 

■ 무대 담당자 (StageHands)

오버쿡드의 성공 이후 나온 무수한 양산형 코옵 게임 중 하나라는 첫인상을 주지만 레시피가 아닌 기물 배치에 관한 주문이 주가 되며 기물의 방향을 비교적 자세히 설정할 수 있고 혼자서 기물을 옮기는 것보다 둘 이상이 합심할 때 효율이  압도적으로 잘 나오는 구간이 존재한다.

단순히 난관을 뚫고 리소스만 가져다주면 그 뒤를 알아서 처리하며 끝나던 오버쿡드와는 달리 차별화 가능한 부분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 등 개성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 엿보였으며 정식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도 있으니 정식 출시하면 안심하고 즐겨도 될 만한 작품 되겠다.

 

■ 스페이스 마우스 2 (Space Mouse 2)

게임 거인(Game Kyojin)에서 만들었더 1981년작 스페이스 마우스 (Space Mouse)의 속편으로 무려 39년 만에 만들어지는 정식 후속작이다.

갤러가(갤러그), 스카이 키드, 롤링선더 등 고전 인기적의 BGM을 주로 만들었던 남코 출신 작곡가 오자와 준코가 음악을 맡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 번만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룰과 지하 던전을 모티브로 한 방대한 분량의 레벨 디자인은 이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기대치를 분명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코겐:되돌리는 검 (Cogen: Sword of Rewind)

미스플레이를 되돌릴 수 있고 적의 공격을 되돌려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기존 출시작 중 '카타나:제로'와 포지션이 꽤나 겹친다.

다만 카타나:제로는 모티브로 삼은 핫라인 시리즈의 약 한사발 한 것만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반만 코겐은 기계 문명에 맞서싸우는 인류 최후의 전사라는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실수하는 그 즉시 게임의 시작점으로 돌아가지 않고 게이지 잔량만 충분하다면 3초라는 찰나의 시간을 되돌려 이상적인 움직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캐주얼한 레벨 디자인과 비주얼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곘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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