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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서운 경기력,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컵' A조 한국팀 전멸

작성일 : 2020.05.28

 

28일, 한중 양국의 자존심을 걸고 리그 오브 레전드 최강팀을 가리는 이벤트 매치 2020 미드 시즌 컵(Mid Season Cup, 이하 MSC)가 막을 올렸다.

MSC에서는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와 LPL(롤 프로 리그) 2020년도 스프링 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각각 4개팀씩 차출하며 한국에서는 종로 LOL 파크, 중국에서는 상하이 LPL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무관중 온라인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치 버전은 10.10으로 리워크 오공과 피들스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2020 LCK 스프링까지 이들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던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오공을 주력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기 때문에 밴픽과 해석 과정에서부터 상당한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PX T1
Khan

Canna

Tian

Cuzz

Doinb

Faker

LWX

Teddy

Crisp

Effort

금지 챔피언

        

        

1경기는 2019 월드 챔피언인 펀플러스 피닉스(FPX)와 한국을 대표하는 최강팀 T1의 대결이 성사됐다. FPX는 특이하게도 탑 라인에 주전 선수인 '김군(김한샘)' 대신에 2019 시즌 T1의 탑 라이너였던 서브 선수 '칸(김동하)'를 출전시킨 점이 눈에 띄었다.

밴픽도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진행됐다. 칸은 본래 상대방을 라인전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는 통칭 '칼챔' 전문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후반 캐리형 챔피언인 블라디미르를 선택했고 반대로 이를 상대하는 '칸나(김창동)'이 제이스를 골라 주도권을 잡는 구도를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T1은 초중반이 강력하여 무난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는 챔피언을 가져갔고 FPX는 라인을 빠르게 지워 교전을 최대한 회피하고 아펠리오스나 블라디미르의 캐리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미드 카르마 위주의 후반 지향형 조합을 완성했다.

게임 초반은 예상과 다르게 FPX가 유리하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FPX가 팀 단위로 초반부터 인베이드를 들어가 커즈(문우찬)의 동선을 제한시켰고 페이커(이상혁)의 코르키는 마나무네 빌드 때문에 극초반 전투력이 약간 떨어지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바위게를 둔 구도에서 만트라-영혼의 불꽃을 맞는 바람에 올라프는 점멸을 소모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토대로 티안(가오티엔량)의 킨드레드는 이른 타이밍에 협곡의 전령을 풀어놓아 미드 1차 타워를 채굴하고 퍼스트 타워까지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냥 손해를 보지는 않겠다는 생각인지 T1의 인원 대부분이 타워를 뒷전으로 한 채 칼리스타를 이용해 드래곤 스택을 쌓으며 균형을 맞줬고 이 과정에서 난전이 이어지며 양 팀의 주요 딜러들이 킬을 잔뜩 먹으며 크기 시작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칸나의 제이스가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티안의 갱킹시도는 모두 흘려내면서 칸을 강하게 압박한 덕분에 블라디미르는 발이 묶인 채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한타에 좀처럼 참여할 수 없었고 칸나의 제이스가 바텀 라인에 고속도로를 내며 어그로를 끄는 사이 2코어를 뽑아낸 코르키와 칼리스타가 몰래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면서 팽팽하던 게임이 급격하게 T1쪽으로 기운다.

결국 28분만에 T1은 정면한타를 걸어 FPX를 전멸시키고 파죽지세로 넥서스를 터뜨려 승리를 거뒀다.

TES DWG
369

Nuguri

Karsa

Canyon

Knight

ShowMaker

JackeyLove

Ghost

yuyanjia

BeryL

금지 챔피언

        

        

2경기에서는 탑 이스포츠(TES)와 담원 게이밍(DWG)가 맞붙었다. 양 팀 모두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임했으며 오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매우 공격적인 픽을 주로 가져가며 피바람이 불 것을 예고했다.

1경기와는 반대로 DWG가 먼저 인베이드를 가서 상대 정글 캠프의 아래쪽 동선을 캐니언(김건부)의 니달리가 모두 휘어잡을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후 베릴(조건희)의 카르마가 과감하게 점멸-굳은 결의로 재키러브(유웬보)의 바루스를 묶어 죽이며 초반을 유리하게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런데 캐니언이 초반 바텀 갱킹에 집중하는 사이에 상대 정글러인 카사(홍하오슈안)은 남은 정글 캠프를 쓸어먹으며 레벨 차이를 벌렸고 탑에서 아트록스를 견제하여 점멸을 소모시키는 한편, 바텀에서는 듀오를 전부 힘으로 밀어내면서 포탑 방패를 뜯었다.

덕분에 라인전이 강하기로 악명 높은 유성 바루스가 이른 타이밍에 관통력 아이템을 쭉쭉 뽑아내며 살벌한 포킹을 선보였고 전투 개시 수단이 어정쩡한DWG측에서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구도가 된다.

그나마 중반 대치구도에서 TES의 전투 개시를 잘 회피하고 오른의 궁극기를 강탈한 쇼메이커(허수)가 대장장이 신의 부름으로 적진을 휩쓸어 재키러브의 폭주를 막았지만 어느새 르블랑으로 갈아탄 유미의 지원을 받으며 나이트(줘딩)이 트릭쇼를 선보였고 트리플 킬을 먹으며 막을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만다.

수세에 몰린 DWG는 미드 대치전 상황에서 바루스-유미 듀오가 실수로 죽은 사이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카사의 올라프에게 스틸당하며 패색이 더욱 짙어진다. 결국 TES가 전방위 압박을 가하며 게임을 승리한다.

T1 DWG
Canna

Nuguri

Cuzz

Canyon

Faker

ShowMaker

Teddy

Ghost

Effort

BeryL

금지 챔피언

        

        

T1측에서 쇼메이커의 시그니쳐 픽 중 하나인 조이를 풀어준 대신 야스오-그라가스 조합을 대놓고 뽑는 강수를 둔다. 이전 경기에서 전투개시 수단의 부족함을 느꼈던 것인지 DWG는 안정감 있게 대치전에서 포킹을 할 수 있는 챔피언을 주로 가져가면서 케넨을 끼워넣어 최소한 한타에서 지지 않겠다는 보험을 들었는데 놀랍게도 T1이 뽑아든 카드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였다.

연이은 버프로 대인전 능력이 완화된 트위스티드 페이트로 페이커는 탑, 바텀에 한번씩 로밍을 가며 재미를 보지만 그만큼 쇼메이커의 조이도 잘 성장하여 살벌한 포킹 화력을 뽐냈다.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야하는 카르마로 지고들어가는 바텀이 불안 요소긴 했지만 DWG은 나름대로 초반을 무난하게 넘기면서 20분 이상의 시간을 벌었고 원소 드래곤도 양 팀이 사이좋게 2스택을 가져가면서 후반을 도모했다.

중간중간 야라가스 조합의 강제 이니시로 사상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30분경 너구리(장하권)의 케넨이 순간이동 이후 궁극기로 4명을 단숨에 처치하면서 칸나의 아트록스만 살아남은 사이 DWG이 내셔 남작 버프를 취하는 데 성공했고 전방위로 라인을 밀어 이득을 본다.

결국 이를 토대로 원소드래곤 4중첩 버프를 획득하고 T1이 사냥하던 내셔 남작을 캐니언이 스틸하는 대박을 터뜨리면서 DWG이 초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TES FPX
369

Khan

Karsa

Tian

Knight

Doinb

JackeyLove

LWX

yuyanjia

Crisp

금지 챔피언

        

        

중국팀 내전에서 처음으로 오공이 고정 밴카드에서 풀려났다. FPX의 칸이 끝까지 고민을 하다가 오공을 골랐고 이 선택 하나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초반은 TES가 공세를 펼쳤다. 카사는 DWG과의 대결과 마찬가지로 초반 정글링 속도와 라인 개입능력이 뛰어난 올라프를 활용하여 먼저 상대 라인을 찌르고 들어갔는데 칸의 오공이 근두운 습격과 분신 전사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살아나간 사이에 티안이 공짜로 바위게 2마리를 모두 섭식하여 시야 주도권을 꽉 잡는다.

이를 기반으로 칸이 369(바이자하오)를 디나이하며 강하게 압박을 넣고 도인비(김태상)의 필살기 미드 럼블이 라인을 빠르게 밀어버린 뒤 로밍을 와서 쫓아내거나 죽이는 식으로 탑을 완전히 터뜨리는데 성공한다.

이후 TES는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하고 FPX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다가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만다. 칸의 오공은 단 한 번의 데스도 허용하지 않고 적의 탑-정글을 상대로 2:1을 이겨버리며 적진을 뒤집어놓았고 럼블은 보이는 상대를 모조리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며 팀내 딜량 1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TES가 몰래 사냥을 시도한 장로 드래곤마저 티안의 킨드레드가 양의 안식처로 목숨을 연장시킨 뒤 스틸에 성공했고 그대로 TES 전원을 장로드래곤 효과로 처형하면서 FPX가 압도적인 스코어로 게임을 끝냈다.

DWG FPX
Nuguri

Khan

Canyon

Tian

ShowMaker

Doinb

Ghost

LWX

BeryL

Crisp

금지 챔피언

        

        

지난 경기를 의식하여 DWG은 칼같이 럼블과 오공을 잘라넀고 FPX가 마오카이를 먼저 꺼내들었고 이를 뚫기 위해 너구리가 제이스를 기용하는데 마지막에 칸이 칼챔인 카밀로 선회하면서 탑은 다소 살벌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다.

대놓고 너구리의 제이스를 말려죽이겠다는 작전을 세운 FPX의 갈리오와 그레이브즈가 수시로 탑을 방문하여 너구리를 견제했지만 DWG가 역으로 바텀 다이브를 설계하여 점수를 따냈고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여 첫 포탑 파괴 보너스를 가져갔다.

충분히 코어템을 쌓은 칸과 도인비 콤비가 마법공학 최후통첩-영웅출현이라는 대응불가 CC콤보로 DWG의 주요 챔피언을 연거푸 끊어넀으나 쇼메이커가 연거푸 칸을 솔로킬내며 응징했고 오히려 원소 드래곤과 내셔 남작 등 오브젝트 컨트롤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대로 DWG은 경기를 끝내기 위해 적진에 돌입하여 스플릿 푸시를 하고 있는 칸을 본진으로 불러들였는데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너무 깊숙히 들어갔던 너구리와 쇼메이커가 비명횡사한 사이 도인비의 갈리오가 신속하게 순간이동으로 적진에 진입하여 억제기와 쌍둥이 타워를 모두 철거했고 내셔 남작의 귀환 단축 버프를 활용하여 방어하려는 DWG의 잔존 병력을 FPX가 필사적으로 방해하여 모두 끊어냈다.

결국 DWG는 승리를 목전에 두고 서둘렀다가 역전패를 당했고 FPX는 가장 먼저 2승 1패로 상위 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T1 TES
Canna

369

Cuzz

Karsa

Faker

Knight

Teddy

JackeyLove

Effort

yuyanjia

금지 챔피언

        

        

밴픽 페이즈가 시작되자마자 메타 원딜을 모두 잘라낸 T1이 야스오-그라가스-트런들로 스왑 심리전을 건다. 이에 TES는 DWG이 T1의 야라가스를 카운터친 죽음의 무도-얼어붙은 건틀릿 이즈리얼을 골랐고 브라움으로 변수를 완벽히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공에 대한 대책으로 T1이 꺼내든 것은 바위 피부로 피해를 경감할 수 없고 유지력이 오공에 버금가는 정복자 사일러스였는데 이 선택이 꽤나 잘 먹혀 들어가면서 극초반 3인갱을 당했음에도 칸나는 369를 상대로 라인전 우위를 가져갈 수 있었다.

중반까지는 별다른 사고 없이 조금씩 합을 주고받는 모습이 이어졌다. 나이트의 에코가 바쁘게 움직이며 점수를 벌었지만 페이커의 아지르는 우직하게 1차 타워를 밀어내며 균형을 유지했고 다른 라인에서 킬을 내며 오히려 킬스코어는 T1이 앞서갔다.

30분경 지속딜에 강점이 있는 아지르를 앞세워 T1은 FPX전처럼 소수의 별동대를 보내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했는데 TES의 정글러 카사에게 발각되면서 사방팔방에서 포위당하는 구도가 됐고 페이커가 존야의 모래시계 사용 직후 폭사하면서 대패한다.

TES가 역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와중에 카사의 리 신을 끊어낸 것을 토대로 커즈가 스틸을 시도했으나 나이트의 에코가 이를 방어하며 무위로 돌아갔고 정복자-죽음의 무도-얼어붙은 건틀릿의 어마무시한 유지력을 앞세운 재키러브가 앞장서서 T1의 잔존병력을 정리, 단번에 경기를 뒤집어 마무리하는데 성공한다.

A조 경기 결과 FPX와 TES가 각각 2승 1패로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으며 T1과 DWG는 1승 2패를 기록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29일 펼쳐지는 B조 경기에서는 한국의 젠지 이스포츠(GEN), 드래곤 X(DRX), 중국의 징동 게이밍(JDG), 인빅터스 게이밍(IG)가 출전하며 마찬가지로 풀리그로 6경기를 펼쳐 상위 2팀을 가려낼 예정이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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