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케이드 게임 '팩맨'이 4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게이머들을 찾아온다는 소식이 화제다.

팩맨은 남코에서 1980년에 제작한 아케이드 게임으로 팩맨을 조작해 유령을 피하고 아이템을 모두 먹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직관적인 게임이다.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40주년을 기념한 팩맨의 새로운 진화는 전세계 게이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40주년의 포문을 연 것은 마인크래프트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팩맨의 40번째 생일에 맞춰 '팩맨 DLC'를 공개했다. 해당 DLC는 판데모니엄, 슈퍼히어로, 고급채굴, 선진농업과 같은 인기 모드를 다수 제작한 공식 크리에이터 '게임모드 원(Gamemode One)'의 작품이다.

플레이하는 동안 본래 주인공 캐릭터 '스티브'는 다양한 모습의 팩맨으로 대체되며 10개의 기본 스테이지는 물론 '메이즈에디터'를 통해 독창적인 커스텀 맵을 만들어 친구들과 점수 경쟁을 할 수 있다.

팩맨 DLC는 5월 22일부터 마인크래프트 마켓플레이스에서 1,340 마인코인(한화 약 13,000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을 지원한다.

스티브와 좀비 대신 팩맨과 유령을 드리겠습니다. = 마인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

아마존게임즈는 팩맨 시리즈의 제작사 반다이남코와 협업하여 '팩맨 라이브 스튜디오'라는 신작을 6월 중 내놓는다. 따로 구매와 다운로드가 필요하지 않으며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tv에서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팩맨 라이브 스튜디오는 기존의 팩만을 그대로 즐기는 클래식 모드, 4명이 각각 하나의 목숨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생존 및 점수 경쟁을 하는 엔드리스 모드, 맵과 퍼즐을 직접 만들어 플레이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스튜디오 모드는 '트위치 플레이 포켓몬'과 같이 실시간 시청자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인데 맵을 제작함에 있어 모든 요소를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어 스트리머를 고통에 빠뜨리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에 이를 배포하여 악명(?)을 떨치는 것도 가능하다.

트위치tv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잘 살린 시청자 참여형 모드 '스튜디오' = 아마존게임즈 공식 홈페이지

미국의 하드웨어 제조사 엔비디아는 '게임간(GameGAN)'이라는 AI 모델에게 약 50,000편에 해당하는 팩맨 관련 영상을 시청케 하고 이를 분석하여 게임 엔진과 같은 기반 없이 팩맨의 모든 기능을 구현한 '팩맨-리크리에이티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팩맨-리크리에이티드는 규칙을 학습함에 있어 다양한 미로 형태, 파워 열매 등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요소와 팩맨과 유령처럼 시시각각 움직이는 요소들을 몇 번이고 교차 검증하는 과정이 들어가며 미로 내에 등장하는 열매를 모두 섭취하면 승리하는 간단한 규칙부터 후속작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파워 열매의 효과 등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팩맨-리크리에이티드는 올해 하반기 엔비디아의 AI 플레이 그라운드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원본의 퀄리티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누가 봐도 팩맨임을 알 수 있다 = 엔비디아 유튜브 공식 계정

한편, 반다이남코는 팩맨 40주년 축사를 통해 제품 파트너십, 협업 및 기술 제공으로 팩맨의 저변을 더욱 넓힐 것이라 밝혔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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