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에는 6개 종족의 30가지 클래스를 육성하는 수많은 유저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높은 랭킹을 기록하는 유저들을 우리는 장인 또는 랭커라고 부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러한 장인, 랭커 유저들을 만나 해당 직업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과 효율적인 활용법을 묻고 있는 '용사를 만나다'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인터뷰이의 프로필 화면 = 벤틀리 제공

인터뷰이의 전투력 랭킹 = 벤틀리 제공

Q. 기사를 통해 처음 만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렌 서버 사랑 혈맹에서 메인 마법 딜러 역할을 맡고 있는 Bentley(벤틀리)입니다. 

육성하고 있는 직업은 쿼럴 위저드로 1556만 전투력으로 서버 내에서 14위의 전투력 랭킹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Q. 쿼럴 위저드를 접하고 육성하게 된 계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쿼럴 위저드를 키우기 전에는 여러가지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해봤는데요. 아무래도 비주류 캐릭터라서 성능이 출중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중하게 기용하는 혈맹들이 좀 있어서 나름대로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여 갈아타게 됐습니다.

다행히  이번 밸런스 패치를 통해 개선된 부분도 많아져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이번 5월 직업 밸런스 개편에서는 어떤 점에 변동사항이 있었나요?

쿼럴 위저드는 기본적으로 원거리 딜러로 분류되는 메이지의 파생직업 임에도 데미지 감소 효과를 '인파이터' 버프로 보유하고 있어요.

그래서 타 마법사보다 기본적으로 튼튼한 몸을 앞세워 붙어서 싸우는 게 쿼럴 위저드의 올바른 플레이 방식입니다. 데미지 감소 이외에 기본 공격의 피해량을 늘려주는 옵션이 있다는 게 이를 반증하는죠.

그런데 이번 패치에서 인파이터의 버프효과가 기본 공격뿐만 아니라 모든 공격의 전체 피해를 올려주도록 강화됐고 방어 스킬인 럭키 디펜스와 디스토션은 각각 발동 확률 상향, 재발동 쿨타임 감소, 적중 시 상대 공격속도 반감의 옵션이 추가되서 탱킹력이 어마무시할 정도로 좋아졌죠.

덕분에 평타 기반 딜러랑은 정면에서 힘싸움이 가능한 수준이 됐습니다. 요약하면 드워프 종족에 걸맞는 생존력을 갖추고 딜 또한 부족함을 느낄 일이 없어졌죠.

Q. 바뀐 쿼럴 위저드를 플레이해보니 만족스러우셨나요?

100퍼센트 만족스럽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본 느낌이에요. 데미지 부분에서 조금 더 상향 된다면 공수밸런스 부족함이 없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 아무래도 쿼럴 위저드는 다른 마법사 캐릭터들과 비교해보면 이질적인 플레이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초보 유저들을 위해 어떤 식으로 운영하면 좋을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쿼럴 위저드의 장점은 주력기 '어스 스파이크'의 3초라는 압도적인 넉백 시간에 있습니다. 리니지 2 레볼루션의 넉백 스킬중 가장 긴 넉백 시간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제대로 적중하기만 하면 3초 안에 모든 공격 스킬을 때려박아 상대방을 KO시킬 수 있죠.

특히 넉백은 기절과 같은 일반 군중제어와 달리 마인드 리프레쉬로도 즉각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에 적중하면 상대방은 죽었다고 복창해야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소규모 교전에서 말도 안되는 탱킹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궁극기 '디스토션, 배틀 마스터리 연동기 '샤이닝 마프르'처럼 생존기 또한 빵빵해서 상대방의 어그로를 끌어 주요 스킬을 빼는 역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을 만나면 어스 스파이크를 먼저 써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궁극기를 써서 딜을 넣는 동시에 보호막 효과를 받아 생존력을 높입니다. 보호막이 끝나고 포커싱되는 타이밍에는 2초 무적을 제공하는 샤이닝 마프르로 적 스킬을 흘린 뒤 어스 스파이크를 다시 시도하는 식으로 사이클을 회전시키죠.

일부 쿼럴 위저드는 배틀 마스터리 스킬을 샤이닝 마프르 대신 에너지 봄버로 골라 딜과 CC를 보충한다고 주장하는데요. 대체 스킬인 샤이닝 마프르가 워낙 강력한데다가 에너지 봄버의 계수와 CC 수치가 애매해서 웬만하면 샤이닝 마프르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이닝 마프르'가 있는 한 상대가 얼마나 많은지는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 벤틀리 제공

Q. 쿼럴 위저드 플레이 중 가장 주의해야할 부분은 무엇이 있나요?

쿼럴 위저드 플레이의 핵심은 '어스 스파이크를 얼마나 잘 적중시키는가'입니다. 딜사이클의 시작이 어스 스파이크고 어스 스파이크를 통해 상대방이 넉백 되냐 안 되냐에 따라 이후 스킬 연계가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대방을 만나는 즉시 빨리 쓰되 주의해서 쓸 필요가 있습니다.

Q. 콘텐츠에 따른 쿼럴 위저드의 성능 등급은 어떻게 매길 수 있을까요?

명예의 전장 콘텐츠의 경우 이전까지 위저드 상위 랭커 자리를 아크메이지와 오크샤먼이 독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밸패를 통해서 듀얼 클래스로 쿼럴 위저드를 선택하는 유저들이 많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사냥도 전체 피해량 증가 옵션을 추가로 적용받도록 바뀌면서 무난하게 강한 모습입니다. 굳이 등급을 매기자면 PvP와 PvE 모두 '중상' 정도 되겠네요. 아직 최상급으로 가기엔 멀었지만 말이죠.

Q. PvP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와 까다로운 상대는 무엇이 있나요?

개인 기량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지만 기본적으로 쿼럴은 1대1에 강한 캐릭터입니다.

로그 계열이나 힐러 같은 물몸 캐릭터의 경우 어스 스파이크 맞고 레어스킬-궁극기를 연계하면 비슷한 전투투력일 경우 대부분 한 콤보에 사망하며  상대하기가 매우 편합니다.

반면 중갑이나 탱커계열은 이번 밸런스 패치 후 더욱 단단해져서 상대하기가 까다롭게 됐죠.

이번 밸런스 패치를 통해 어드벤처러, 사지타리우스, 워슬레이어 등 상대적으로 상향에서 누락된 클래스들이 대체로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방어능력치의 효율 향상이 맞물려 있는 만큼 탱커, 중갑캐릭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딜러를 키우는 입장에서 엄청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긴 합니다.

Q. 장신구 조합, 주요 탈리스만, 스킬빌드와 마력석을 소개해주세요

장신구 조합은 메인 엘븐에 보조 나센을 사용합니다. 주요 탈리스만은 레어 스킬 피해 감쇄와 감쇄무시 그리고 크리티컬데미지 감쇄 무시 3개를 주로 사용합니다.

스킬 빌드는 드워프 종족 마스터리쪽으로 빌드를 타서 샤이닝 마프르를 습득했으며 , 공격 속도에 중점을 두며 세부 스킬을 투자했습니다. 마력석은 어스 스파이크 위주로 강화하였습니다.

Q. 이번 밸런스 패치로 방어 능력치 효율이 꽤나 올라가게 됐는데요. 방어 스탯 위주로 구성된 탈리스만이나 집혼석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웅탈리스만 조합식이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을 약 5천에서 2만 가량 올려주는데요. 방어 능력치 효율이 상승한 만큼 충분한 효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특히 공격 수치를 초과한 방어 수치가 추가피해를 제대로 격감시키도록 바뀌었으니 탈리스만뿐만 아니라 LR을 통해 방어 능력치를 보강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봅니다.

Q. 그 밖에 쿼럴 위저드 유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 같은게 있나요?

쿼럴 위저드의 3차 패시브는 보호막이 씌워진 상태에서 공격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제공하는데요. 배틀마스터리에서 5단계 패시브 '전투 본능'은 궁극기 디스토션 외에도 보호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수단이므로 그 부분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상 쿼럴 위저드가 '배틀 드워프' 트리로 고정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 = 벤틀리 제공

Q. 마지막으로 유저들이나 제작진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 적어주세요.

고객 센터에도 수십 번 문의했는데, 쿼럴 위저드의 3차 패시브인 '실드 오브 어택'이 버프 표시도 안 나오고 공격력 증가도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객 센터에서는 정상작동한다는 답변을 들었는데요. 다른 쿼럴 위저드 유저분들이 실험과 검증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혹시라도 넷마블은 실수했다면 조속히 수정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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