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A3 : 스틸얼라이브, A3BL 프리시즌 결산, 이색 전략이 신의 한수

작성일 : 2020.05.06

 

넷마블은 자사의 모바일 MMORPG 'A3 : 스틸얼라이브' 첫 공식 e스포츠 대회 'A3 : 스틸얼라이브 배틀로얄 리그 (이하 A3BL) 프리시즌'을 성공리에 마치고 A3BL의 정규시즌1 참가 접수를 지난 4월 29일부터 시작했다.

A3BL은 3명의 이용자가 팀을 이뤄 출전하며, A3 : 스틸얼라이브 내의 특수 콘텐츠인 '배틀로얄'을 활용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다른 팀과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시작, 경기 내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와 전략 및 전술, 개개인의 컨트롤, 팀워크 등으로 짜릿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여기에 배틀로얄 실력자들이 모인 A3BL 경기를 통해서 시청자들은 배틀로얄의 새로운 전략과 경기 운영 방법, 각 무기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에 게임조선은 A3BL 정규시즌1을 앞두고, 지난 A3BL 프리시즌 동안에 선보인 팀과 선수들의 독특한 팀전 전략 및 전술을 모아 소개하고자 한다.

■ 갑자기 이니스의 등불을 왜 켜요? 4섹터 안가요?

A3BL 프리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거의 모든 시청자가 이 장면을 선택할 것이다. 바로 조별 리그 A조 3세트에서 '스무쓰' 팀의 '지방폭파' 선수가 보여준 신개념 존버 전략 (버티기 전략으로 순화)이다. 

스무쓰팀은 조별 리그 A조 2세트 결과, 3위에 랭크돼 있었으며, 시즌 파이널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3세트에서 1위 혹은 2위를 달성해야만 했다. 하지만 A조에는 '부v이' 선수를 앞세운 '부한율' 팀이 버티고 있었기에 실질적으로 마지막 3세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

이에 스무쓰팀은 2위를 목표로 A조 3세트 경기를 진행했지만 3섹터 진입과 동시에 팀원 2명이 아웃되면서 시즌 파이널 진출이 어려워지는 듯 했다. 지방폭파 선수는 여기서 기지를 발휘, 3섹터 폐쇄가 시작되고, 생존에 성공한 팀들은 하나, 둘 4섹터로 진입했다. 

하지만 지방폭파 선수는 4섹터 진입을 포기, 갑작스레 '이니스의 등불'을 점령하는 행동을 한 것. 3섹터가 폐쇄된 후 사신이 등장한 상황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계속해서 체력을 회복했다. 4섹터 내부에서는 부한율 팀이 다른 경쟁팀을 차례차례 아웃시키면서 3세트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으며, 지방폭파 선수는 이니스의 등불을 등에 지고 사신으로부터 끝까지 버티면서 결국 3세트 2위를 달성했다.

기존의 존버 전략은 4섹터에 진입해 구석에 숨어서 다른 팀 혹은 경쟁자 간 전투의 결과를 기다리는 형태였다면, 지방폭파 선수가 보여준 신개념 전략은 아예 4섹터 진입을 포기하고 3섹터에서 사신의 공격을 버티면서 생존하는 것이었다. 덕분에 '스무쓰' 팀은 시즌 파이널에 진출하는 영예를 얻었다.

771884_1588758882.gif

■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예술은 폭발이다!

A3BL 경기 내내 가장 높은 효율을 보여준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제물 폭탄'이다. 사실 배틀로얄 개인전이나 일반 이용자는 제물 폭탄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 특수성 때문.

제물 폭탄은 '현재 체력 중 1을 제외한 모든 체력으로 적 공격, 이후 자신의 체력 점차 회복'이라는 효과를 지녔다. 다시 말해서 자신 캐릭터가 보유한 체력 양만큼 상대에게 데미지를 준 후, 자신의 체력을 점차 회복하는 매우 위험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제물 폭탄은 불멸의 영약이나 체력 회복 아이템과 조합하면 효율이 높다 = 게임조선 촬영

일정 시간 동안 무적 상태로 만들어주는 '불멸의 영약'이나 체력을 회복하는 아이템이 없다면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선택. 하지만 이번 A3BL 프리시즌에서 제물 폭탄은 경쟁자를 단번에 제거할 수 있는, 그리고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완소템으로 등극했다.

제물 폭탄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A3BL이 팀전으로 진행되기 때문. 자신이 제물 폭탄을 사용해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한편, 체력이 1이 되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경쟁팀 다수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고, 피해를 입히자마자 자신의 팀원이 경쟁팀을 효과적으로 제거 가능하다. 

A3BL 프리시즌의 최종 우승팀인 '부한율' 팀은 제물 폭탄을 매 경기마다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쿠초배' 팀의 'AFTV쿠마' 선수가 제물 폭탄의 강력함을 확인시켜줬다.

436864_1588758887.gif

■ 일단 문이 열리면 들어갑니다. 4섹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각 섹터의 문이 개방되면 빠르게 다음 섹터로 넘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상위 섹터에 빠르게 진출하면 상위 몬스터 및 시야 몬스터를, 그리고 뭉쳐져 있는 몬스터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2섹터와 3섹터에는 '이니스의 등불'이 등장하고, 해당 이니스의 등불을 점령함으로써 주변 시야 확보와 자신 및 팀원 캐릭터 체력 회복, 경쟁자의 이동 속도 저하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4섹터 진입의 경우는 빠른 진입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4섹터에는 몬스터가 존재하지 않아 더 이상 캐릭터 및 무기 레벨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이템도 획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캐릭터 레벨을 올리고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경쟁자를 제거하는 것 뿐이다. 당연히 아군에게 이로운 효과를 주고 적에게는 이동 속도 저하의 디버프를 부여하는 이니스의 등불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3섹터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최대한 성장한 후, 4섹터에 진입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A3BL 프리시즌의 최종 우승팀인 '부한율' 팀은 정반대의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한율팀은 팀원 모두가 생존해 있을 시, 가장 먼저 4섹터에 진입, 3섹터에서 4섹터로 넘어오는 길목을 선점하는 전략을 주로 운영했다.

4섹터는 진입할 수 있는 입구가 단 두 개만 존재하므로, 4섹터 개방 시간이 되면 진입과 동시에 주변에 위치한 경쟁자를 파악, 해당 경쟁자가 어느 입구로 진입할 지 미리 예측한다. 4섹터의 입구는 2시와 5시, 8시, 11시 방향에 있으며, 2시와 5시 입구가 열리는 경우와 8시, 11시 경우가 열리는 경우, 두 가지가 존재한다.

따라서 진입 전에 미리 경쟁자의 위치를 파악해놓는다면 경쟁자가 어디로 들어올지 어느 정도 예상 가능. 미리 경쟁자가 들어올 입구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 모든 섹터의 입구 통로가 그렇지만, 4섹터 또한 입구 통로가 매우 협소하기에 화력을 집중하기 매우 적절하며,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896305_1588758891.gif

■ 각자도생... 우리는 3섹터에서 다시 만나요

A3 : 스틸얼라이브의 배틀로얄 콘텐츠에서 3인 팀전의 가장 큰 특징은, 팀원 캐릭터 간에 일정 간격을 유지하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팀원 캐릭터가 일정 간격 내에 위치해 있을 경우 각 캐릭터는 선이 연결되며, 이 상태에서 몬스터를 처치하면 함께 경험치를 획득한다.

따라서 배틀로얄 팀전에서는 최대한 팀원 간에 함께 행동하면서 경험치를 공유하는 것이 일반적. 이는 A3BL 프리시즌의 거의 모든 팀이 사용한 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A3BL 프리시즌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부한율' 팀은 다른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부한율팀은 1섹터와 2섹터에서는 팀원끼리 함께 행동하지 않고,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3섹터에 진입한 후에서야 함께 활동하면서 경쟁자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한율팀이 이러한 전략을 세운 이유는 생각 외로 단순하다. 

1섹터는 맵이 매우 큰 반면에 등장 몬스터가 다른 섹터에 비해서 많지 않은 편이다. 그에 따라 3명의 팀원이 몬스터를 처치하고 경험치를 나눠먹기에는 효율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팀원 중 한 명인 '부v이' 선수는 팀원과 함께 행동하지 않고 혼자 떨어져나와, 몬스터가 많은 위치에서 사냥을 하며 성장한다.

또, 2섹터의 경우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빠르게 진입해서 이미 생성돼 있는 몬스터를 선점해야 유리하다. 따라서 팀원이 쪼개져 2섹터에 진입, 뭉쳐져 있는 몬스터를 빠르게 처치하면서 다른 팀에 비해 우월한 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 3섹터는 맵이 매우 협소하기에 팀원이 다시 모이고, 이니스의 등불을 중심으로 몬스터 사냥과 경쟁자 견제를 한다. 

덕분에 3섹터에서의 힘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빠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 물론 독립적으로 행동한 '부v이' 선수 개인의 역량이 그 어떤 선수보다도 뛰어났기에 가능했던 전략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로 흩어져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효율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에 충분히 재고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전략이다.


팀원과 멀리 떨어져서 경기를 진행하는 '부한율' 팀 = A3TV 갈무리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시영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