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미, 유럽에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 중인 라이엇 게임즈의 신작 FPS '발로란트'는 자사의 보안 툴인 '뱅가드(Vanguard)'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해킹에 성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상당)를 지급하겠다는 이색 이벤트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뱅가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서 쓰이던 치트 방지 솔루션인 '데마시아'의 발전형으로 발로란트 실행 시 가장 높은 권한으로 자동 실행되며 커널 모드의 구성 요소로서 작동하게 된다.

발로란트가 실행되고 있는 동안 뱅가드는 모든 종류의 클라이언트 변조와 시스템 상태를 체크하고 부정행위를 감지하여 대응하며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파해된 보안 이슈의 심각도에 따라 현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 발로란트 관련 해커원 공식 페이지

해킹 이벤트는 버그 바운트 플랫폼인 해커원을 통해 진행된다. 발로란트와 같은 수준의 커널 코드를 실행하는 데 성공하면 최대 액수인 10만 달러를 지급하며 주요 데이터에 대한 무단 엑세스, 사용자 상호 작용이 필요한 네트워크 공격, 권한 설정에 대한 로컬 공격 등 분야에 따라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단 지원자는 라이엇 게임즈에 이에 대한 보고서와 실무 경력을 증빙 서류로 함께 제출하여야 하며 해당 취약점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라이엇 게임즈는 모든 게임의 로직이 클라이언트가 아닌 서버를 통해 처리되고 있어 메모리핵 사용이 불가능한 발로란트의 보안 구조에 대하여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질적인 악용 사례를 보여주는 고품질 보고서에 대하여 기꺼이 10만 달러를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로란트는 2020년 여름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공식 SNS를 통해 5월 5일부터 한국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한 지연이 없다면 5월 5일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발로란트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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