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외 유명 보드게임사가 PNP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PNP는 프린트 앤 플레이(Print & Play)의 약자로, 플레이어가 직접 프린트를 해 제작하고 플레이하는 게임을 말한다. 보드게임은 대개 '종이'로 구성돼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실제 프린트가 가능한 PDF 파일 등을 공유해 직접 만들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PNP 게임은 절판된 게임을 공개하거나, 테스트 중인 게임, 혹은 확장을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만두게임즈가 PNP 게임의 포문을 열었다. 헬베티크 미니시리즈 중 하나인 '반디도'의 리테마 버전 '반디도 COVID-19' PNP 게임 파일을 자사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개했다. 반디도는 탈옥을 테마로 한 간단한 타일놓기 게임으로, 탈옥수가 벗어나지 못하도록 땅굴을 막는 가벼운 협력 게임이다. 

이번에 공개한 반디도 COVID-19는 원작의 탈옥수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대채헤 바이러스를 격리하는 형태의 게임으로 리테마됐다. 만두게임즈는 COVID-19 버전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어려운 시기, 가족과의 게임을 통해 작은 즐거움을 찾고,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한 수칙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익숙한 보드게임 퍼블리싱 회사 아스모디에서는 딕싯과 도블, 언락!, 코린트, 콘셉트, 카탄, 러브레터 등 다양한 게임의 PNP 파일을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기존 게임뿐만 아니라 원작과는 조금 달라진 카드들로 오히려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단순 PNP 게임 외에도 PNP를 통한 확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킹도미노와 북해의 탐험가들 등이 미니 확장을 공개했으며, 매시브 다크니스 같은 경우 스페셜 시나리오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PNP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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