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 업데이트 이후 경험치 획득량이 크게 늘어 은총 소모량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 게임조선 촬영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에는 아인하사드의 은총이라는 버프가 존재한다.

'아인하사드의 은총'은 몬스터를 처치해 얻는 경험치와 아이템 획득 확률을 증가시켜주는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리니지2M을 즐기는데 필수 버프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 이 버프는 얻는 경험치에 비례해 소모되기 때문에 레벨이 올라 고레벨 몬스터를 찾을수록 경험치 양이 증가해 버프 소모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각종 이벤트나 푸쉬를 통해 아인하사드의 은총을 계속해서 제공하지만 증가하는 경험치로 인한 소비가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은총 소모량 감소 효과가 상세히 적혀있지는 않다. = 게임조선 촬영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출시 당시부터 50레벨 이후부터 은총 소모량이 감소한다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오렌 지역이 업데이트되면서 감소 효과를 55레벨에 한 번 더, 60레벨에 최종적으로 1회 더 받게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다만, 레벨로 인한 감소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자세히 기입돼 있지 않아 궁금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게임조선에서는 이에 직접 59레벨과 60레벨을 동일하게 사냥하며 경험치가 차는 양을 확인해봤다.

사냥은 완전히 동일한 캐릭터로 59레벨과 60레벨에서 사냥한 후, 실제 동일한 경험치량을 얻었을 때 아인하사드의 은총이 얼마나 감소됐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같은 경험치량을 확인하기 위해 영상으로 녹화 후, 획득 경험치를 일일이 기록해 비슷한 경험치량을 획득했을 때까지 기록했다. 이후 아인하사드의 은총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비교했다.

파괴된 성채에서 획득 경험치를 직접 확인, 기입하고 59레벨과 60레벨의 은총 소모량을 비교했다. = 게임조선 촬영

실험에서는 59레벨 캐릭터가 1,584,555의 경험치를, 60레벨의 캐릭터는 1,580,656의 경험치를 획득한 상태에서 비교를 했다.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158만에 근접한 수치였다.

실제 실험 결과 59레벨 캐릭터는 아인하사드가 4921에서 4809로 감소한 상태였으며, 60레벨 캐릭터는 4195에서 4115로 감소했다. 자세한 실험 결과는 아래와 같다.

59레벨을 100%라고 계산했을 때, 동일한 경험치에 소모되는 아인하사드의 은총 소모량이 70% 정도의 비율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60레벨에서 아인하사드의 은총의 소모량이 기존 55~59레벨에 비해 약 30%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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