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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겜덕 취향 완전 저격! 넷플릭스 비디오 게임 영상물 추천

작성일 : 2020.03.14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비디오 게임을 소재로 한 미디어믹스 영상물은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의외로 접근성은 떨어진다는 게 중론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삼오오 거실에 모여, 소파에 앉아 정해진 시간에 방영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시간을 내서 비디오나 DVD를 대여하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대부분 개인용 컴퓨터(PC)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영상물을 접하는 식으로 시청 환경이 변해버렸기 때문이죠.


비디오 게임 카테고리로 검색만 해도 이만큼이나 나옵니다

현재 한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넷플릭스인데요. 접근성이 좋고 평균 이상의 번역 퀄리티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 제공 덕분에 겜덕들은 비디오 게임 관련 영상물만 따로 분류해서 보는 것도 가능한데요. 

과연 넷플릭스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디오 게임 관련 영상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드래곤 퀘스트 : 유어 스토리

사실 드래곤 퀘스트를 소재로 한 영상물은 이미 TV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2개나 있었습니다. 방영 시기가 꽤 오래됐긴 하지만 2개 모두 한국에서도 아벨탐험대, 타이의 대모험이라는 이름으로 정식방영된 바 있죠. 

물론 2개 작품은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이름과 요소, 설정을 차용했을 뿐 원작의 정사와는 어느정도 동떨어진 전개를 보여준 작품들이었습니다. 물론 해당 애니메이션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보니 기가 브레이크, 메드로아 등의 오리지널 요소가 드래곤 퀘스트 본편에 편입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사와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외전'에 가까운 느낌이죠. 

그런 면에서 보면 2019년에 선보인 <드래곤 퀘스트 : 유어 스토리>는 원작에 해당하는 드래곤 퀘스트 5편을 굉장히 충실하게 따라간 작품이긴 합니다. 원작의 프로듀서인 호리이 유지가 제작에 참여하고 대부분의 내용을 검수한다고 했기에 어찌보면 이는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5의 인기를 책임진 현대적으로 리파인된 디자인의 마누라 후보 '비앙카', '플로라'를 보며 올드팬들은 열광했습니다. 물론 논란 수준을 넘어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팬 대부분이 불호에 가까운 의사를 표한 엔딩은 평가가 많이 엇갈리는 편입니다.

 

■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 '캐슬바니아'는 비디오 게임 원작 영상물 중에서 최초로 로튼 토마토 지수 신선함을 획득하며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원작 게임 시리즈 최고의 인기작 중 하나인 '캐슬바니아 3(악마성 전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제작진에서 캐릭터의 성격이나 설정을 재해석하고 일부 캐릭터나 사건은 빠른 전개를 위해 잘려나갔기 때문에  원작을 신봉하는 일부 사람들이 반발심을 드러내기도 했죠.

그래도 지금 와서는 오히려 이를 통해 원작 게임 시리즈가 품고 있었던 일부 설정 오류를 바로 잡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많이 발견됐기에 전반적인 평가는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오리지널 시리즈 치고는 유례가 없는 인기를 끈 덕분인지 매번 새 시즌을 방영하기도 전에 차기 시즌 제작이 확정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다가 에피소드 수도 늘어나면서 완전히 장기시리즈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작팀에서도 '캐슬바니아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트레버(랄프).C.벨몬트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며 되도록 벨몬트 가문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계속 시리즈를 이어나갈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팬들은 현재 퀄리티를 유지하며 최대한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 인그레스 : 디 애니메이션

다수의 증강현실(AR)을 흥행시킨 개발사 나이언틱의 첫 작품인 <인그레스(Ingress)>를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미디어믹스의 기반만을 제공한 위에 소개한 사례들과는 달리 원작 게임이라는 소재 그 자체로 작품 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간의 정신과 두뇌에 영향을 끼치는 미지의 신물질 엑조틱 매터(XM)를 둘러싼 저항군과 계몽군의 갈등이라는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차용하면서도 인그레스라는 어플리케이션은 세력간의 다툼을 조정하기 위해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 극중극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이러한 활용은 시청자들에게 굉장히 신선하다는 반응을 불러온 바 있습니다.

다만 원작의 유명세가 기본적으로 속편에 해당하는 포켓몬GO, 해리포터 : 마법사연합만큼은 못하고 애니메이션의 전개가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어 좋은 소재와 훌륭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음에도 크게 주목받짖는 못했습니다. 높은 완성도와는 별개로 화제성이 부족한 탓에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죠.

오죽하면 인터넷에서는 인그레스라는 작품을 이야기할 때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극 중에서 버츄얼 유튜버 키즈나 아이가 깜짝 등장한 장면만이 회자될 정도입니다.

 

■ 위쳐

2019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드라마 '위쳐'는 사실 제대로 따지고 들어가면 소설이 원전인 작품이지만 동유렵에서만 인기가 있었던 소설이 비디오 게임화되면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됐기에 비디오 게임 관련 영상물로 분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일단 방영된 내용은 비디오 게임 <위쳐 시리즈>의 입장에서는 프리퀄에 해당하는 소설의 내용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처음에는 게임만 즐겨본 팬들이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죠.

값비싼 제작비에 전혀 못 미치는 나사빠진 연출이 종종 나오거나 원작 소설과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들이 시청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인지 불친절한 전개를 보여주는 것이 감점 요소긴 하지만 그래도 주연 배우들의 열연을 펼쳤고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괴물을 사냥하는 전투씬이 굉장히 잘 뽑혀나왔기에 기본적으로 시청자들의 평가는 좋은 편입니다. 

특히 드라마의 흥행 덕분에 위쳐 소설 원작과 게임 시리즈의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보니 지금까지 소개한 사례 중에서는 원작 게임과 가장 윈-윈이 잘 된 경우라도 봐도 무방하겠네요.

 

■ 카르멘 산디에고

애니메이션 카르멘 산디에고의 원작 게임은 한국에서 '키키랑 또로랑'에 비해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유아/아동용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값비싼 물건을 약달하는 도둑 카르멘 산디에고의 행적을 쫓아 검거하는 역할인데요 이 과정에서 단서가 되는 세계 각지의 명소나 생활 양식을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어 기능성 게임으로 주목받기도 했죠.

2019년에 방영된 카르멘 산디에고의 애니메이션은 조금 특이한 부분이 있는데요. 게임에서 플레이어에 해당하는 수사관이 주인공이 아니고 오히려 악역이자 빌런에 해당하는 괴도 카르멘 산디에고가 주인공이고 진짜 악의 조직을 역으로 털어먹는 의적 비슷한 존재라는 점입니다. 심지어 나이대도 변해서 앳된 소녀 모습이 됐죠

내용 자체는 출생의 비밀을 끼고 있는 무난한 모험 활극인데요. 원작과의 텀이 꽤 길긴 해도 인지도와 인기가 상당한지 불과 1년만에 2개 시즌이 방영됐고 얼마 뒤에는 3번째 시즌이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 파이널 판타지 XIV : 빛의 아버지

17년도에도 조선통신사 포스트를 소개했던 <파이널 판타지 XIV>를 소재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 '빛의 아버지'도 현재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빛의 아버지는 블로거 '마이디'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파판14에 입문한 아버지를 도왔던 경험에 약간의 각색을 섞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요. 주인공인 마이디의 직장생활 파트에서 보여진 다소 경직되고 비상식적인 일본 회사문화를 제외하면 파이널 판타지를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 대단한 인기 때문에 이 작품은 영화로 다시 제작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원작의 개발사인 스퀘어 에닉스가 영화 촬영을 위해 게임 환경을 그대로 쓸 수 있는 별도의 서버까지 제공했다고 하니 믿고 보셔도 무방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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