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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모바일 이용자들, 홍보성 고액 과금 지원 의혹 제기

작성일 : 2020.03.10

 

엑스엔게임즈 (대표 이규락)에서 개발하고 서비스 중인 '카오스모바일'이 유튜브 스트리머들을 고용해 고액의 과금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일반 유저들의 과금을 유도한다는 의혹이 카오스모바일 공식 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유튜브 스트리머들이 게임사와 공식 광고성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보면 스트리머들을 통해 '숙제'라는 말을 종종 접하게 되는데 이는 '스트리머들과 계약해 특정 상품의 리뷰, 플레이, 광고성 영상 등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는 것'을 뜻하는 은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모종의 대가를 받고 해당 상품의 홍보 영상을 유튜브에 남기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광고라고 표현하며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 유튜브 캡처

카오스모바일 역시 홍보를 위해 유명 스트리머를 통해 광고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카오스모바일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들이 자신의 방송을 통해 '숙제'라는 단어를 자주 언급한 것. 대체로 "숙제로 후원을 받긴 했지만 게임은 재미있는게 맞다", "난 숙제로 받은 돈보다 훨씬 많이 과금했다."같은 말을 통해 '금전'을 통한 계약이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카오스모바일의 경우 일부 스트리머들이 후원을 감안해도 비정상적인 수준의 과금을 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일반 게이머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해당 의혹을 받고 있는 스트리머들의 공통점은 '고액 과금을 하나의 콘텐츠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영상에는 '하루 천만원 과금', '3일만에 삼천만원 과금', '전 서버 최초 7악세 러시', '천만원짜리 전설갑옷 성공' 등 자극적인 섬네일과 함께 게재 중이다. 실제 영상을 보면 영웅 뽑기, 장비 패키지 등을 지속적으로 과금하며, 몇 시간만에 수 십만원 ~ 수 백만원을 과금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스트리머는 게임 전문 방송도 아니고, 카오스모바일이라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현저하게 부족한 상태에서도 일 천만원을 과금하는 기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스트리머는 자신이 직접 과금했음을 인증하는 것도 볼 수 있다. = 유튜브 캡처


한 스트리머는 게임의 시스템에 대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천만원을 과금하기도 했다. = 유튜브 캡처

문제는 이 과금액이 유튜브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광고 마케팅비를 아득한 수준까지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다.

유튜브 광고 마케팅비는 구독자 수, 영상 퀄리티, 주제, 영상 수, 재생 시간에 따라 작게는 수 십만원, 크게는 일 천만원이 넘는 금액인 경우도 있다. 또 같은 스트리머가 비슷한 수준으로 계약한다고 해도 계약 업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히 특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장 논리상 적정선은 존재한다. 그 기준은 대게 구독자 수, 실시간 시청자 수 같은 외부 공개된 정보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 논란에 중심인 스트리머들은 대체로 구독자 1만~8만, 실시간 시청자 수는 1000~2000명 내외이다. 덧붙이자면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 조회수는 3,000~30,000 정도다.

그런데 카오스모바일 스트리머들은 광고 마케팅을 통해 받는 금액의 상식선을 아무리 낭낭하게 잡아줘도 이를 한참 넘어서는 수준으로 과금하고 있다는 것이 해당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카오스모바일 공식 카페에도 스트리머의 숙제, 페이백에 관련된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다. = 공식 카페 캡처

그러면 그들은 왜 이렇게 고액의 금액을 서슴없이 과금할 수 있을까? 게임조선은 해당 의혹에 한 모바일 게임 마케팅 담당자에게 문의한 결과 익명을 조건으로 '매출 순위 마케팅과 병행하면 이해가 간다'는 대답을 들었다.

'매출 순위 마케팅'이란 게임이 출시되면 서비스 주체사 혹은 결제 대행사를 통해 계정을 여러 개 생성한 후 마켓에서 고액의 과금을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과금된 돈은 마켓 정책에 따른 수수료가 제외된 금액으로 다시 게임사에 환원된다. 이때 게임사는 마켓 수수료만큼의 손해를 보지만 게임 매출 순위를 10위권 이내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

일단 매출 순위를 일정 이상 끌어올리면  '매출 순위가 높은 게임 = 재미있는 게임 = 대세 게임' 이라는 인식이 생겨 신규 유저 유입과 과금 비율이 대폭 상승하게 된다. 이게 마켓 수수료로 손해보는 것보다 높은 이득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이 방법으로 흥행이 사운을 결정하는 일부 중소 기업에서 암암리에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튜버들이 직접 과금하고 있긴 하지만 이 금액은 차후에 게임사 혹은 마케팅 대행사에서 일정비율 혹은 전액을 숙제비로 전달해주는 형태로 계약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 그럼 이런 마케팅은 어떻게 확인해야 되지?

기본적으로 이런 매출 순위 마케팅은 정상적인 방법이라 칭하기 어렵고 발각되면 게임의 엄청난 타격을 입는 만큼 중대사안이기 때문에 암암리에 이뤄지는 것이 기본이다. 일개 게이머가 이를 밝혀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마케팅 담당자의 답변이다.

하지만 100% 잡아내는 것은 아니어도 의심스러운 부분을 잡아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 게임런처'를 확인하면 100%는 아니지만 보편적인 수준의 내용은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갤럭시 게임런처를 통해 확인한 카오스모바일의 최근 접속자 데이터 = 갤럭시 게임런처 캡처

제보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100% 판별할 수 있는 법은 없지만, 순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게임은 비슷한 순위의 게임, 비슷한 장르의 게임에 비해 접속자 수가 적다'는 점을 꼽았다. 즉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속자 적게 나타난다는 것.

보통 일일 접속자는 게임사에서도 일부 담당자만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수치를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일반인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바로 갤럭시 게임런처를 확인하면 된다는 것. 갤럭시 게임런처는 갤럭시 기종을 통해서 게임을 접속한 유저들만 체크된다는 특징이 있지만 다른 그 외 (갤럭시 제외 AOS, IOS, 앱플레이어 등) 포맷을 합쳐도 그 비율도 비슷하게 잡힌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매출순위 1위~10위 게임들의 접속자 수를 체크하면 아래 표와 같은 데이터가 나온다. 이 중 유난히 높은 수치를 보이는 3위 AFK아레나와 9위 랜덤다이스의 경우 글로벌 접속자 수치이기 때문에 높다는 것을 감안하고, 장시간 서비스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이 다소 낮은 것을 감안하면 대체로 2만~4만 내외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중 3월 10일 기준 카오스모바일은 10개 게임 중 가장 접속자 수가 적은 5292로 집계되고 있다. 전날 집계 6269명과 비교해 1000이상 줄어든 수치다.

비슷한 장르로서의 수치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속칭 '리니지m 장르'라 불리며 매출 10위권에 진입했었던 '로한M', 에오스레드' 등의 게임도 현재 카오스모바일의 접속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10일 갤럭시 게임런처 기준 매출 순위 10위까지의 접속자 수. 카오스 모바일은 5272로 가장 적다 = 게임조선 제작

◆ 의혹은 의혹이지만...

유튜브 시장이 커지면서 스트리머를 이용한 마케팅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게임사와 스트리머를 전문으로 중계하는 중계 업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들이 스트리머에게 숙제를 맡길 때 계약서보다 먼저 작성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비밀 유지 서약서'다. 지금 하는 계약에 대해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실제 게임조선에서 다방면으로 취재했지만 해당 의혹에 대한 시원한 결과를 찾아내지 못했다. 스트리머와 엑스엔게임즈 양측에 문의한 결과 뚜렷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엑스엔게임즈는 본지의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하고 '홍보 라인을 통해 문의하라'고만 답변했다. 게임조선은 엑스엔게임즈의 요청대로 홍보팀을 통해 재문의를 했고, 몇 시간 후 돌아온 답변은 '대답할 수 없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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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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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nlv150_53523 유리시계
  • 2020-03-11 14:10:36
  • 카오스 온라인 섭종했을때 떠낫어야지 모바일로 왜 나왓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