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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스매시컵 2020, '다나와 이스포츠' 압도적인 우승

작성일 : 2020.01.19

 

19일, 서울시 마포구 OGN 페이스북 게이밍 아레나에서 '인텔 배틀그라운드 스매시컵 2020'(이하 BSC 2020)의 결승전 경기가 진행됐다.

BSC 2020은 OGN 1, 2부 리그인 'PUBG 코리아 리그', 'PUBG 코리아 컨텐더스' 출전팀과 케스파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최상위 3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단기 토너먼트지만 국제 대회인 아시아 퍼시픽 프레데터 리그(APAC) 2020의 출전권이 걸려있어 중요도는 정규 리그 못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일간 진행된 그룹스테이지와 패자부활전을 통해 담원 게이밍, 티원, 엘리먼트 미스틱, 아프리카 프릭스 등의 16개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젠지, 오피지지를 거쳐가며 수차례 우승컵을 들었던 벤츠(김태효)를 필두로 한 구터스 팀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쟁쟁한 프로게임단들 사이에서 선전하며 조 3위로 결승행 티켓을 일찌감치 획득하여 화제가 됐다.

경기 진행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표준 룰인 SUPER(Standard and Universal PUBG Esports Ruleset)의 변형 룰 포인트 매트릭스 제도를 도입했다. 

기본적으로 드롭율과 자기장이 줄어드는 속도는 기존의 슈퍼룰과 같지만 모든 팀이 극단적인 수비 지향 운영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상황을 지양하기 위여 1페이즈부터 4페이즈까지 높은 킬포인트를 배정하여 초반 교전에서 킬포인트(1킬당 3포인트) 앞서 나간 팀은 최종 생존 팀(1위 한정 10포인트) 못지 않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 1세트 - 미라마


1세트 초반 분포도 = 스매시컵 공식 자료

초반부터 몬테 누에보를 중심으로 자기장이 좁혀지면서 일찌감치 강하하여 파밍중이던 담원 게이밍, 오지엔 엔투스, 브이에스지, 티원, 다나와의 동선이 겹쳐 초반부터 난투가 벌어진다.

정돈되지 않은 교전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그 와중에 엘리먼트 미스틱과 이엠텍이 먼저 고지대를 점령하여 자기장을 피해 올라오던 선수들의 목을 조이기 시작한다.

허나 자기장 바깥 쪽에 걸쳐있던 아수라워크가 추마세라 외곽 능선을 타고 은엄폐를 철저히 하여 별다른 전력 손실 없이 최종 페이즈까지 무사히 안착했고 어부지리 루팅으로 자원도 체력 잔량도 풍족했지만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신중하게 남은 팀의 잔당을 차례차례 제거해나갔다.

결국 마지막 페이즈에서 풀 스쿼드를 유지하며 한꺼번에 11킬을 기록한 아수라워크가 매치 우승 승점까지 합쳐 21점으로 1위 자리를 선점한다.


예상치못한 막판 스퍼트로 대량 득점에 성공한 아수라워크 = 스매시컵 공식 자료

 

■ 2세트 - 미라마


2세트 초반 분포도 = 스매시컵 공식 자료

라 밴디타 지역이 안전지대로 잡힌 가운데 브이에스지가 과감하게 로스 레오네스 공단에 진입하여 별다른 견제 없이 아이템을 쓸어담아 올라가고 나머지는 서서히 아래로 스쿼드를 움직이는 모양새가 됐다.

티원이 진작 라 밴디타 하부 능선으로 이동하여 몸을 숨기고 있었는데 사방 팔방에서 둘러싸는 적들의 동향에 신경써야하는 불편한 진영이 되면서 브이알루와 다나와에게 쥐어짜이며 큰 소득 없이 탈락했고 3, 4페이즈에서 조기탈락한 오피지지가 무려 2스쿼드분의 킬을 쓸어담으며 14점을 올리며 상위권 팀들에게 포인트 압박을 줬다.

마지막에 남은 스쿼드는 다나와와 브이알루다. 수적 열세 외에도 초중반 킬을 거의 내지 못한 포인트 상황이 브이알루를 조급하게 만들었던 탓인지 5페이즈를 넘기기 전에 빠르게 승부를 보기 위해 히카리(김동환)가 앞장 서며 선취점을 따냈지만 다나와의 이노닉스(나희주)도 한명을 데려가며 다시 우세를 점했다.

결국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던 브이알루가 킬 포인트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다나와 측에 치킨을 양보하게 된다.


중반 페이즈와 후반 페이즈에서 오피지지와 다나와 이스포츠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 스매시컵 공식 자료

 

■ 3세트 - 사녹


3세트 초반 분포도 = 스매시컵 공식 자료

대회 기준 가장 작은 맵인 사녹이 뽑히자마자 5분 타노스라는 해설진의 예상대로 초반부터 엄청나게 잦은 교전이 발생했다.

부트캠프에만 이스태츠, 미카엘, 브이알루, 구터스, 티원이 일제히 강하하며 채 2분도 되지 않아 엄청나게 많은 킬교환이 이뤄졌는데 이 과정에서 브이알루가 4킬만 먹고 북쪽으로 산개하며 폭리를 취했고 1세트 승자인 아수라워크도 채석장에서 아프리카 프릭스를 힘싸움으로 제압하며 4킬을 기록하여 앞서갔다.

탓목이 안전지대로 선포된 가운데 엘리먼트 북쪽에 위치해 있던 스쿼드는 엘리먼트 미스틱과 다나와였는데 놀랍게도 다나와는 여기서 좋은 지형을 선점하기보다 올라오는 상대들을 차례차례 제거하는 전략을 입안했고 이게 생각 이상으로 잘 먹혀 들어가면서 5분까지 단 1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다나와가 순식간에 6킬을 적립한다.

심지어 안전지대가 중간부터는 남쪽으로 좁혀지기 시작하면서 다나와에게 웃어주는 그림이 됐고 과감한 선택으로 초반에는 포인트에서 후반에는 운영에서 이득을 가져간 다나와가 3세트도 치킨을 뜯으며 압도적인 점수차로 경기를 리드하게 됐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아버린 다나와 이스포츠의 3세트 결과 = 스매시컵 공식 자료


3세트에서 탁월한 수싸움으로 엄청난 득점을 기록한 다나와 이스포츠 = 게임조선 촬영

 

■ 4세트 - 에란겔


4세트 초반 분포도 = 스매시컵 공식 자료

3세트에서 벌어진 격전을 의식한 탓인지 4세트인 에란겔에서는 각 스쿼드는 비교적 맵을 넓게 가져간다.

이번에도 다나와가 좋은 선구안을 보여주며 안전지대인 야스냐아 폴랴냐 중심부로 내려가 카페 옥상에 자리를 잡았고 라베가가 오피지지의 유내(김윤회) 1인에게 괴멸당하는 사고를 빼면 비교적 평탄하게 게임이 진행됐다.

앞선 경기에서 벌어들인 포인트가 많아서인지 다나와는 메인오더인 청각(이일호)만 정찰조로 내보내고 수성모드에 들어갔는데 아수라워크, 브이알루, 티원이 대놓고 다나와를 무너뜨리기 위한 협공에 들어간다. 

특히 브이알루의 어태커인 히카리, 스피어(이동수)가 다나와의 진영 한가운데를 돌파하면서 다나와가 전멸은 피했지만 다소 무력하게 밀려났고 이스태츠-브이에스지-오피지지의 삼파전이 벌어지는 남서쪽을 제외하면 큰 교전 없이 6페이즈에 돌입했다.

그 와중에 오지엔 엔투스는 교전을 피해가거나 교전이 끝나가는 지역만 골라 들어가면서 일방적인 이득을 취했는데 23 분까지 창고에 숨어있던 다나와가 돌연 행동을 게시하며 구터스가 오지엔 엔투스-다나와 사이에 끼어 몰매를 맞았고 옥상에 엎드려있던 브이알루의 데바(이성도), 람부(박찬혁)이 허를 찌르며 다나와가 전멸한다.

결국 적당히 교전 후 퇴각하여 정비를 반복한 오지엔 엔투스가 자연스레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우위에 서게 됐고 7킬을 기록하며 4세트를 가져갔다.


1페이즈 킬포인트 점수만으로 1위 생존팀을 눌러버린 오피지지의 교전능력은 실로 대단했다 = 스매시컵 공식자료


4세트에서 광속탈락했지만 초반에 벌어들인 점수만으로 1위를 차지하여 여유가 넘치는 오피지지 = 게임조선 촬영


반면 세트 승을 취했지만 다소 경직된 모습의 오지엔 엔투스 = 게임조선 촬영

 

■ 5세트 - 에란겔


5세트 초반 분포도 = 스매시컵 공식 자료

대부분의 팀이 북쪽에 강하했지만 밀리터리 베이스가 안전지대로 선정되면서 모든 스쿼드가 초비상에 걸렸다. 

그나마 빠르게 차량을 선점한 아프리카 프릭스와 오지엔 엔투스가 다리를 건넜고 오피지지가 미끼로 내세운 유내가 3킬을 섭식한 뒤 2개조로 나눠 도하를 시도하다가 걸려서 먼저 건너간 에이스 유내가 사망하고 허무하게 전멸한다.

다리를 건너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킬교환이 이뤄지면서 15분만에 생존자가 22명으로 좁혀졌는데 이 구도마저 5분을 넘기지 못해 결국 일찌감치 밀리터리 베이스에서 자리를 잡은 오지엔 엔투스,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고 자기장의 외곽선을 따라 내려온 스타덤 이스포츠의 3파전 양상이 됐다.

잔존 인원과 킬스코어가 스타덤-아프리카-오지엔 순이었는데 오지엔은 언더(박성찬)의 1킬 밖에 득점이 없다는 불안감에 연막탄과 수류탄을 있는대로 뿌리다가 아프리카 측에 위치가 들통났고 결국 스타덤이 이를 모조리 주워먹으며 마지막 세트에서 승리했다.


다나와 이스포츠가 무려 1개 세트 수준의 점수차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 스매시컵 공식자료

5세트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에 따라 상금 3,000만원과 APAC 2020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쥔 팀은 다나와 이스포츠였다.

오피지지와 브이알루가 초중반 페이즈에서 엄청난 킬스코어를 벌어들이며 세트 승 하나 없이 턱밑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다나와가 사녹에서 취한 33점은 넘지 못하는 통한의 벽이 되어 압도적인 전력차로 승리를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다나와 이스포츠 선수진 = 게임조선 촬영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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