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마 3층 = 게임조선 촬영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에 땅 속성 저항 장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리니지2M의 방어력은 타 RPG에서의 피해 감소와는 다르게 공격이 성공하느냐 마느냐에 영향을 주는 옵션이다. 회피와도 비슷한 느낌이라 볼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방어력이 높아질수록 적의 공격이 박힐 확률이 낮아지만, 박이게 된다면 방어력은 별도의 피해 감소를 제공하지 않는다.

피해 감소 옵션은 오히려 '대미지 리덕션'과 '저항'에 있다. 대미지 리덕션은 그 수치만큼 피해량을 줄여주는 능력치로 대미지 리덕션에도 마법이나 원거리 리덕션이 세분화되서 존재하기도 한다. 대미지 리덕션은 막강한 능력인 만큼 고가의 장비에만 낮은 수치가 붙어 있는 형편이다.

저항은 크게 스킬 저항과 속성 저항으로 나눌 수 있다. 스킬 저항은 리니지의 마방(MR)과 같은 기능으로 스킬의 피해를 감소시켜주고, 속성 저항은 특정 속성의 피해를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재미난 점은 속성 저항의 경우 대미지 리덕션과 다르게 절대치가 아닌 퍼센테이지로 적용되고 있으며, 일반 등급 아이템에도 달려 있는 경우가 있어 특정 속성 맵에서 유리한 저항 아이템이 있다.

같은 등급의 반지더라도 어떤 속성이냐가 중요하다 = 게임조선 촬영

다만, 속성 저항은 대미지 리덕션과 다르게 대부분 특정 속성 아이템이 나누어져 있다. 예를 들어 땅 속성 저항 반지는 땅 속성 공격의 피해만, 불 속성 저항 반지는 불 속성 공격의 피해만 감소시켜 주는 방식이다. 

문제는 많은 일반 몬스터의 근접 공격은 속성 공격이 아니기 때문에 저항 효과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초반 희귀 아이템이 나와도 속성 저항 아이템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하지만 리니지2M 유저의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속성 저항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고 있다. 가장 관심이 되는 것은 바로 '땅 속성 저항' 아이템이다. 땅 속성 저항 아이템이 인기 있는 이유는 오로지 하나, 바로 '크루마탑' 때문이다. 크루마탑은 다른 사냥터와 다르게 모든 몬스터에게 땅 속성 대미지 증가 효과가 적용되기 때문에 근접, 원거리 할 것 없이 땅 속성 피해 감소 옵션이 작동한다. 어설픈 방어력 반지를 끼는 것보다 땅 속성 저항을 올려주는 반지를 끼는 것이 효율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땅의 수호 반지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다. 피해량 감소는 물약 사용량 감소로 이어지며, 그에 따라 사냥 유지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당연한 관심이기도 하다.

크루마 탑에서는 디버프가 적용돼 근접 공격도 속성 대미지가 적용된다. = 게임조선 촬영

실제로 크루마 3층에서 비명의 서큐버스를 상대로 '미스릴 반지+1'과 '땅의 반지'를 번갈아 착용한 상태에서 피해를 확인했을 때, 미스릴 반지+1( 방어력+2, 명중+1)의 경우 31의 피해를 받던 캐릭터가, 땅의 반지를 착용 시 26의 피해를 입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땅의 반지를 착용하게 됨에 따라 방어력이 2 감소해 더 많이 맞을 수도 있으니 이러한 부분은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15% 만으로도 대미지 리덕션 5의 수치만큼 이득을 볼 수 있었으니 희귀 반지를 이용해 60%까지 끌어올릴 경우 뛰어난 효과가 나올 것은 당연하다. 물론 이러한 정보가 유저 사이에서 돌면서 해당 반지의 가격이 이전에 비해 다소 오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땅의 반지를 직접 먹길 원한다면, 황무지 남부와 북부, 개미굴 3층에서 땅의 반지를 획득할 수 있으며, 크루마 탑 3층에서 땅의 수호 반지를 획득할 수 있으니 해당 지역에서 사냥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스탯 정보에서 자신의 속성 저항을 확인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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