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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팡스카이 최홍석 PM. RF온라인은 이관으로 진짜 재미있어 질 것.

작성일 : 2019.12.12

 

CCR이 개발해 2004년부터 서비스해오던 장수MMORPG 'RF온라인'이 카카오게임즈에서 팡스카이로 서비스 이전을 발표했다. 

RF온라인은 메카닉을 소재로한 MMORPG로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SF 소재와 3종족이 엮이는 RVR 구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15년이 넘게 서비스된 게임이다보니 예전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진 않지만, 골수 유저들을 중심으로 단단한 인지도를 가진 게임이기도 하다.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RF온라인 관련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이전 서비스에 대해 많은 유저들이 기대와 우려를 표하고 있는 중이다. 서비스사가 변경된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업데이트와 유저 피드백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어린 목소리가 있는 반면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전문으로 하던 팡스카이가 과연 온라인 게임도 잘 서비스할 수 있겠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보인다.

게임조선에서는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팡스카이 RF온라인의 서비스 총괄을 책임지고 있는 최홍석 PM을 통해 RF온라인의 이전 이유와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해 자세히 물어봤다.

Q. 본인 소개를 해준다면?

A. 13년전 RF온라인을 개발한 CCR에 입사해 운영 파트장까지 근무했었고, RF온라인 글로벌 서비스 총괄로 해외 파견도 다녀온 바 있다. 이후 사업 PM으로 전직해 지금은 팡스카이의 RF온라인 사업 총괄 PM을 맡고 있는 중이다. RF온라인을 가장 잘 알고 있고,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Q. 현재 RF온라인의 국내/외 서비스 현황은?

A. 국내의 경우 15년 이상 장기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보니 가라앉은 분위기인건 사실이다. 하지만 오픈 초창기부터 즐겨오던 골수 유저분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플레이 타임 및 매출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국외는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러시아, 유럽, 북미에서 서비스 중이고 올해 초 남미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중국도 론칭이 확정돼 12월 중 OBT가 예정돼 있다. 특히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Q. 팡스카이가 RF온라인을 서비스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A. 다들 아시다시피 팡스카이는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으로 입지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국내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 서비스는 거의 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RF온라인은 네이버 웹툰 기반의 '고수 with NAVER'와 함께 팡스카이의 사업 다각화를 위한 도전이다.

앞에서도 말했듯 RF온라인은 한국과 글로벌에서 아직 많은 유저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이관을 위한 접촉을 하면서 놀랐던 것이 항간에 잊혀진 게임이라는 인식과 달리 상당한 입지를 가진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팡스카이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 대한 모든 판권을 서비스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Q. 이관 발표 후 국내 유저들에 대한 반응은?

A. 여론이 마냥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서비스를 하다가 상대적으로 작은 팡스카이에서 서비스한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회사의 장점이 있고, 우리는 이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의견 전달 체계가 단순해서 여러 이슈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다. 또한, GM(게임마스터)을 활용한 이벤트가 가능하고, 운영과 업데이트 부분에서 좀 더 유연한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다.

총괄 PM인 내가 개발사인 CCR 출신이라는 점도 장점이다(웃음). 실제 CCR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로 약속한 상태다. 지금은 다소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노력에 따라 불만을 만족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Q. GM을 활용한 이벤트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A. GM은 단순한 운영자이기 이전에 하나의 콘텐츠이고,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팡스카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이전보다 자주 GM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유저분들 중에는 이런 GM의 활동이 특정 유저의 편애화나 업데이트 누출 같은 부작용을 우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GM은 유저들에게 하나의 이벤트이자 즐거움을 주는 새로운 콘텐츠가 될 것이다.

Q. 서비스 이관으로 BM(비즈니스 모델)이나 약관에 변경되는 점이 있는지?

A. 약관의 경우 팡스카이 표준 약관으로 변경되는데 게임사 약관은 기본적으로 대동소이한 부분이 많다. 팀 내에서 면밀히 분석해봤는데 사실상 변화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BM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워낙 오래 서비스되던 게임이다보니 소비 금액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상품들이 있다. 이런 상품은 유저로 하여금 '속았다'라는 인식을 줄 수 있어 정리할 예정이다. 그 외 신규 편의성 상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는 유저들의 니즈를 충분히 파악한 후 공개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유저들이 귀한 돈을 소비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즐거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팡스카이와 CCR 모두 점진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데이터 이전 신청은 언제까지 가능한가?

A. 지금은 사전 이전 신청 기간으로 1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사전 신청을 완료하면 팡스카이 서비스 예정일인 12월 19일부터 즉시 플레이 가능하다. 사전 신청을 놓친 분들은 2020년 6월 14일까지 이전 신청을 할 수 있고, 2019년 12월 18일 데이터 기준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다. 

2020년 6월 14일까지만 신청을 받는 이유는 개인보호법 법률에 의해 정보를 파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Q. 서비스 이관 후 주요 계획은?

A. 일단 유저분들이 불편없이 이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관전 서비스를 100%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로 100% 가깝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이벤트는 이전 신청한 유저들에게 아이템 패키지와 팡게임 캐시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앞서 말했던 GM이벤트 등 다양한 유저 케어 이벤트와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하나 예를 들면 RF온라인은 세종족의 족장 유저들이 있는데 이 분들이 종족을 위해 시간적으로 물질적으로 많은 희생을 해주고 있는 중이다. 원래 이 족장들을 위한 지원품을 지급해줬었는데 어느사이엔가 사라졌었다. 이관후에는 매주 지원품을 통해 종족 지원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Q. 팡스카이만의 RF온라인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

A. 먼저 PVP를 개선할 예정이다. RF온라인이 PVP/RVR이 메인 콘텐츠인데 보상이 부족해서 명예직에 가까운 상황이다. 그래서 PVP를 더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개편된 PVP는 기존 누적 방식인 PVP 점수를 폐지하고 시즌제로 변경되며 해당 시즌에 랭커가 되면 개인별, 길드별, 종족별로 특정 보상도 지급된다. 모든 유저들에게 전투의 재미와 보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이다.

그 외에는 버그와 불편사항을 고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불편한 부분, 예를들어 자잘한 버그, UI 등을 수정해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한 주도 빠지지 않고 버그를 수정하는 것이 목표다. 매주 진행되는 점검이 헛되게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 외에도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고, 서버와 관련된 내용이라고만 말씀드리겠다.

Q. 혹시 RF 모바일 버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건 아닌지?

A. (웃음) 아~~~~ 이건 답변드리기 조금 곤란한 내용이긴 하다. 안하고 있지 않다??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겠다. 

Q. 마지막으로 유저분들께 할 얘기가 있다면?

A. RF온라인은 내가 게임업에 뛰어들었을 때 처음 시작한 애착이 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현재의 RF온라인을 더 재미있게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다. 이 방향성은 대표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많은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중이다. 

유저분들께 RF온라인은 앞으로 진짜 재미있어질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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